조회 수 1214 추천 수 0 댓글 0

 

10580_12551_3749.jpg
박가은 부편집국장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19년, 일제의 식민통치에 억압받던 선조들이 독립을 외치며 대한민국이 시작됐다. 3·1운동은 평화만세시위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기여해 건국의 매개가 되었다.

참혹한 전쟁 속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피해자가 있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이다. 지난 2월, 문희상 국회의장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왕은 ’위안부’ 할머니들께 진심으로 사과 하라’고 했던 발언이 이슈가 됐다. 이에 대해 일본은 ‘유감이다’며 되려 사과를 요구했고 일부 언론에서는 문희상 의원의 인격모독까지 서슴지 않았다. 일본이 ‘위안부’ 할머니들께 피해사실에 대한 보상을 해주지 않은 것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시절 이뤄진 한일합의 보상금과 지난 해 해체한 화해치유재단의 위로금 등을 통해 재정적 보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들이 한평생 안고 살아온 트라우마와 피해의식에 대한 실질적인 위로와 배상은 감감 무소식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전쟁터에서 소리 없이 짓밟힌 인권에 대한 명예회복임에도 말이다. 국내외 일부 정치인들은 역사와 정치를 혼동하며 사과발언에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 문희상 의원의 사과 발언이 한일관계를 더 악화시킨다며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인의 발언이 외교관계에 큰 오해의 씨앗이 되기도 하지만, 발언의 속뜻을 파악하려는 노력으로 한일관계는 한걸음 더 나아가야한다.

이제는 전쟁이라는 끔찍한 단어에 위화감이 줄어든 평화로운 시대이다. 전쟁이 없던 기간동안 남아있는 자들은 독립을 위해 힘쓴 선조들을 추모하고 기렸다. 100년이 흐르는 동안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은 점점 없어지고 피해를 증언할 ‘위안부’ 생존자들 또한 절반 이상 줄었다. 현재 남아있는 생존자들조차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진심 어린 사과를 받기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쳤던 독립열사들과 전쟁의 한 귀퉁이에서 희생당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평생 맺힌 한을 잊어선 안된다. 그러기 위해 역사를 바로 알고 후세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잘못된 역사가 있다면 진심으로 뉘우치며 반성하는 것 또한 남아있는 자들이 도의적 책임을 가지고 해야할 일이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 선조들이 독립을 위해 흘렸던 피와 땀을 다시 생각해보자.

 

박가은 부편집국장  qkrrkdms92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666 건대교지 [카드뉴스] 베트남을 강타한 '박항서 열풍' [19] file 건대교지 18.02.02 12088
1665 건대교지 [카드뉴스] 여러분, 시간표는 잘 짜고 계신가요? [22] file 건대교지 18.02.02 13572
1664 청심대 일상 바르셀로나 [2] 유익한 밀화부리 18.02.02 72
1663 청심대 일상 유세린 클렌징워터 좋다 [3] 쀼쮸뀨 18.02.02 328
1662 청심대 일상 열불날개 [8] 고나비 18.02.01 121
1661 청심대 일상 마스터 고나비 18.02.01 12
1660 청심대 일상 부활 사랑할수록 고나비 18.02.01 45
1659 청심대 일상 500일의 썸머 [2] 고나비 18.02.01 74
1658 청심대 일상 텐데...(Timeless)-NCT U [1] 영니 18.01.31 49
1657 청심대 일상 나처럼 입술알레르기 심한 사람 추천 립스틱!! [2] 쀼쮸뀨 18.01.31 1215
1656 KLOSET : 패션매거진 [KLOSET VOL.6]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6 손아몽 [14] file KLOSET 18.01.31 38929
1655 청심대 일상 진정용 마스크팩 추천 [2] 미숙한 흰물떼새 18.01.30 409
1654 청심대 일상 건대 홍마떡 [4] 둥둥쓰 18.01.30 478
1653 건대교지 [카드뉴스] 진짜 내 브랜드로 만들기 [25] file 건대교지 18.01.28 13286
1652 건대교지 [카드뉴스] 등록금을 줄일 수 있는 4가지 방법 [20] file 건대교지 18.01.27 11328
1651 건대교지 [카드뉴스] 화려한 방송의 어두운 이면 [14] file 건대교지 18.01.27 10385
1650 건대교지 [카드뉴스] 누구를 위한 단일팀인가? [16] file 건대교지 18.01.27 10561
1649 건대교지 [카드뉴스] 지난 화요일 일감호를 가득 채웠던 풍물패 소리 [14] file 건대교지 18.01.27 10110
1648 건대교지 [카드뉴스] 헌내기가 알려주는 대학 기본 정보 [19] file 건대교지 18.01.27 10448
1647 청심대 일상 보다 나왔다 <메이즈 러너 : 데스큐어> [7] 워크맨 18.01.27 12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