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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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가은 부편집국장 |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19년, 일제의 식민통치에 억압받던 선조들이 독립을 외치며 대한민국이 시작됐다. 3·1운동은 평화만세시위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기여해 건국의 매개가 되었다.
참혹한 전쟁 속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피해자가 있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이다. 지난 2월, 문희상 국회의장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왕은 ’위안부’ 할머니들께 진심으로 사과 하라’고 했던 발언이 이슈가 됐다. 이에 대해 일본은 ‘유감이다’며 되려 사과를 요구했고 일부 언론에서는 문희상 의원의 인격모독까지 서슴지 않았다. 일본이 ‘위안부’ 할머니들께 피해사실에 대한 보상을 해주지 않은 것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시절 이뤄진 한일합의 보상금과 지난 해 해체한 화해치유재단의 위로금 등을 통해 재정적 보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들이 한평생 안고 살아온 트라우마와 피해의식에 대한 실질적인 위로와 배상은 감감 무소식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전쟁터에서 소리 없이 짓밟힌 인권에 대한 명예회복임에도 말이다. 국내외 일부 정치인들은 역사와 정치를 혼동하며 사과발언에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 문희상 의원의 사과 발언이 한일관계를 더 악화시킨다며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인의 발언이 외교관계에 큰 오해의 씨앗이 되기도 하지만, 발언의 속뜻을 파악하려는 노력으로 한일관계는 한걸음 더 나아가야한다.
이제는 전쟁이라는 끔찍한 단어에 위화감이 줄어든 평화로운 시대이다. 전쟁이 없던 기간동안 남아있는 자들은 독립을 위해 힘쓴 선조들을 추모하고 기렸다. 100년이 흐르는 동안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은 점점 없어지고 피해를 증언할 ‘위안부’ 생존자들 또한 절반 이상 줄었다. 현재 남아있는 생존자들조차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진심 어린 사과를 받기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쳤던 독립열사들과 전쟁의 한 귀퉁이에서 희생당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평생 맺힌 한을 잊어선 안된다. 그러기 위해 역사를 바로 알고 후세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잘못된 역사가 있다면 진심으로 뉘우치며 반성하는 것 또한 남아있는 자들이 도의적 책임을 가지고 해야할 일이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 선조들이 독립을 위해 흘렸던 피와 땀을 다시 생각해보자.
박가은 부편집국장 qkrrkdms924@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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