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57 추천 수 0 댓글 1

 

10483_12526_1824.jpg
장예빈 문화부 기자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응당 인생의 절반을 대학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또는 사회인이 되기 위해 수십, 수백 개의 시험을 치른다. 그렇게 힘들게 19년의 미성년자 생활을 벗어던지고 성인이 되면, 나도 모르게 이상한 기대감이 들곤 한다. 고작 몇 개월 지났을 뿐인데 더 이상 나이 때문에 들어가지 못할 곳도 없고 사지 못할 것도 없으니, 대학에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것만 같다. 물론 제약이 없으니 이전에 비해서는 자유로운 느낌이 들 수 있다. 또 지금까지는 비슷한 지역에서 비슷한 친구들과 비슷한 옷을 입고 비슷한 책으로 살았다면, 이제는 다른 지역, 다른 나라에서 온 다른 나이의 사람들과 전혀 다른 스타일로 자기 선택에 따라 다른 책을 지니고 다닌다. 이전의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던 것들을, 대학교에서는 자신이 하나하나 챙겨나가야 한다는 점 역시 정말 익숙하지 않은 점이다. 국가장학금이고 수강 신청이고, 때맞춰 알려주는 이 없이 알아서 챙겨야 한다. 대외활동 역시 동아리부터 시작해서 정말 상상도 못 할 수많은 곳에서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어 소개 책자만 보면 어떤 것을 해야 할지 헷갈릴 정도이다. 이렇게나 달라진 대학생의 삶은 인생의 제 2막을 열어주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하지만 사실 그 대단한 장막 뒤를 보면 자신은 3~4개월 지난 나일 뿐이다. 여전히 고등학교 때 생각을 지니고 있고 많은 것 들을 배워왔다고 생각했지만 사회에 나가면 이제 걸음을 뗀 사회초년생이 되어버린다. 여러모로 시작을 위해서 도전을 하지만 실상은 허둥지둥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면 미디어 속의, 책자 속의 새내기들은 이렇지 않던데 왜 이렇게 어렵고 헷갈리는 건지 당황스럽고 답답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절대 이상한 것이 아니다. 갓 태어난 기린이 발조차 땅에 제대로 내딛지 못하듯이, 스물, 또는 그 이상의 나이를 먹었더라도 잘 모르겠는 건 매한가지이다. 자신을 자책할 필요도, 괜히 조급해할 필요도 없다.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으면 주변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면 되고, 학교든 어디든 자신을 위해 도와줄 이들은 어디에나 있다. 꿈을 찾는 일도, 미래를 생각해내는 일도 어느 나이의 어느 위치든 모르는 것들 투성이 이거나 길을 헤맬 수도 있다. 그래도 모든 시도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신의 무지에 대해서 당황하거나 화낼 필요도 없고, 방황할 필요 없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만큼 더 다양한 모습에 도전하고, 열정을 쏟으며 즐길 수 있었으면 싶다. 그러다 보면 마치 처음 달콤함을 맞이한 사람처럼 또 다른 짜릿함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장예빈 문화부 기자  dpqls18@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38 자유홍보 [차세대HR아카데미] 제14회 서울 공개강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알고보니못된 13.08.26 567
1037 자유홍보 [차세대HR아카데미 14기 모집] HR모임이 없어서 많이 당황하셨죠? 알고보니못된 13.08.25 641
1036 자유홍보 ★[경력무관]★ 대학생 공부하면서 하루 1~2시간 자유시간에 알바하실분 드림큐대박 13.08.25 924
1035 대외활동 [OVALKOREA DESIGN] 한중일 대학생들의 모임, DESIGN STAFF 大모집 자미혀 13.08.25 386
1034 자유홍보 서울 내 대학교 인맥도 넓히면서 봉사도 할 기회! wemajor입니다! 빨리 커몽... 강냉이 13.08.25 643
1033 자유홍보 뮤직극 '온에어' 1만원에 관람하세요~ <가든파이브 아트홀> 9.6~10.20 [1] 아트홀 13.08.25 707
1032 자유홍보 ▷▶[연합 동아리 모집] 문화 culture 2기 활동인원 모집◀◁ file pnanf 13.08.24 622
1031 자유홍보 [SURI] 주식? 더이상 난해하지않습니다. 대학생 가치투자 동아리 SURI가 여... ifar99 13.08.24 604
1030 자유홍보 [세미나 모집]<39세100억>시리즈의 베스트셀러 저자 이진우 소장의 `한국에... 에어리어 13.08.24 857
1029 자유홍보 D-DAY!!!! 오늘 마감! [국내최초공모전연랍동아리]공모전과 사람, 두마리 토... file 이이가요 13.08.24 524
1028 자유홍보 건대 통기타학원 선착순1명모집 방로야 13.08.24 908
1027 자유홍보 학생이사(010-8675-8286)원룸.하숙.각종이사저렴 용달이사 13.08.23 806
1026 자유홍보 10월 27일 투자자산운용사 스터디 구합니다 안녕하십쇼 13.08.23 532
1025 자유홍보 대학생 영어연합동아리 '행당GMP' 40기 회원모집! [1] file 헿헿헿 13.08.23 710
1024 대외활동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님”와 봉구스 밥버거 “오세린 대표님”과 함께하는 ‘제... file 뮤직포유 13.08.23 729
1023 자유홍보 프리미엄 스니커즈를 위한 선택 뉴발란스 1700 팝니다. [1] 임순화 13.08.23 881
1022 자유홍보 대한민국을 리드하는 젊음 YLC ! 인맥?친목?취업? file 뮤직포유 13.08.23 744
1021 자유홍보 건국대학교 파티 문화 기획 동아리 Scratch Bulls와 함께 하실 분들 모집합... 알란킴 13.08.23 622
1020 자유홍보 << 대학 연합 주식경제동아리 '위닝펀드' 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 너구리라면 13.08.23 684
1019 자유홍보 D-1 [국내최초 공모전 연합동아리] 공모전과 사람,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file 이이가요 13.08.23 74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4 565 566 567 568 569 570 571 572 573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