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82_12482_2552.jpg
전선욱 네이버웹툰 프리드로우 작가

이번 건대신문 문화상 웹툰 부문에서 심사를 맡게 되어 굉장히 기대되고 설레었다. 응모작의 제목은 ‘바다와 나비’이며 제목을 보자마자 고등학교 수업시간인가 모의고사 시험지에서 봤던 왠지 낯설지 않은 김기림 시인의 시 제목이 생각났다. 아니나 다를까 김기림 시인의 ‘바다와 나비’를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해 흥미롭게 작품을 들여다봤다.

‘바다와 나비’는 꿈꿔오던 이상향과 좌절, 냉혹한 현실을 1930년대의 시대상황이나 정서를 바탕으로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본 웹툰은 현대 청년들의 시점에서 공감이 가게끔 깔끔하고 무난하게 재해석했다고 생각한다. 꿈을 향해 열심히 도전하지만 냉혹한 현실을 겪으며 좌절을 맛보게 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할법한 이야기이다. 작품과 비슷한 상황에서 좌절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마음의 위로를 받을법한 내용으로 잘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건 적은 분량이다. (응모 기준에 분량 제한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15컷 정도 분량의 본 작품은 ‘바다와 나비’의 시 구절에 맞춰 컷이 진행되는데 마치 분량 제한을 신경 쓴 듯한, 최대한 짧은 분량 안에서 작품을 마무리하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웹툰에서 분량에 제한은 없다. 짧아도 되고 길어도 되며 재미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웹에서 연재되는 웹툰은 아무리 짧아도 3~40컷이다. (단편작도 마찬가지) 개인적으로는 본 작품의 분량이 적어도 두 배 정도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추가적으로 캐릭터들의 말풍선과 대화 내용이 있었다면 독자들도 이 캐릭터들에게 좀 더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된다.

 

전선욱 네이버웹툰 프리드로우 작가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238 KU 미디어 성추행 퇴학 학우 징계취소 소송 [12] 건대신문 17.09.28 3523
11237 KU 미디어 입학금 논란 어디까지 왔나교육부, 사립대 입학금 폐지 추진… 우리대학 “아... [11] 건대신문 17.09.28 2472
11236 KU 미디어 “박봉과 열악한 환경에도 열정으로 버텨요”-[르포] 강단 뒤에서 들려주는 강... [9] 건대신문 17.09.28 2249
11235 KU 미디어 '성소수자' '반려견 봉사' 동아리 등 3개 신규등록 [8] 건대신문 17.09.28 2606
11234 동아리 모집 [중앙소모임] 건국대학교 길고양이 중앙 소모임 '꽁냥꽁냥'에서 집사를 모집... [4] file 하티손 17.09.21 695
11233 청심대 일상 능동샐러드 [3] 깨끗한 흰꼬리솔개 17.09.20 135
11232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7번째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2017) [6]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19 119
11231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6번째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2017) [5]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19 98
11230 동아리 모집 건국대학교 공식밴드 OXEN에서 신입부원을 모집합니다! (베이스랑 드럼 급구♡) [2] 바다15 17.09.19 304
11229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5번째 영화, 몬스터 콜 (2017) [1]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19 65
11228 청심대 일상 아메리칸 메이드 후기요!! [2] 광진구박 17.09.19 118
11227 청심대 일상 건대 경성함바그 secret 신입생이 17.09.17 5
11226 청심대 일상 프롬의 후유증 [4] 착한 초원목고리뱀 17.09.17 98
11225 청심대 일상 좋아해, 너를 영화 후기 [2] 키큰 큰바다제비 17.09.15 76
11224 분실물찾기 캥거루인형찾어요ㅜㅠㅠ [3] 의젓한 가시나비고기 17.09.14 181
11223 청심대 일상 중문 미분당 [3] 착한 웃음갈매기 17.09.14 141
11222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4번째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2017) [7]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13 183
11221 KU 미디어 [Think & Talk] Is It a Duty to Leave Seats Empty for Pregnant Women? [43] file 영자신문 17.09.12 3934
11220 동아리 모집 건국대학교 공식밴드 OXEN에서 신입부원을 모집합니다!(나이제한 없음) [2] 바다15 17.09.11 245
11219 청심대 일상 [띠용] 살인자의 기억법 [10] 워크맨 17.09.11 12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