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84_12484_3838.jpg
박민수(공과대·전전17)

저는 소설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공대생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 지도 모릅니다. 공대생이 소설을 쓰는 게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니잖아. 네 맞습니다. 공대생이 소설을 쓴다고 해서 대단하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공대생이 소설을 쓴다는 것이 조금 특이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소설이라는 것을 쓰게 된 계기는 작년 2학기에 문화콘텐츠 학과 한소진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되면서였습니다. 그 강의를 듣고 소설을 쓰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되면서 저는 본격적으로 제 진로에 대해 가족 혹은 지인들의 상담을 받았습니다. 저는 나름 진지하게 본격적으로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토로했지만. 처음 돌아온 대답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차가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가 소설을 쓰는 것을 단순히 공부하기 싫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제게 다른데 한눈팔지 말고 전공에 신경 쓰라는 말이나. 일단 전공부터 우선적으로 하고 글은 나중에 여유가 될 때, 취미로 하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게 공대생으로서 글을 쓰면서 맞이한 벽이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이 틀린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적인 조언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 입장에서는 열심히만 하면 나름 안정적인 취업이 보장되는 학과를 다니고 있으면서 되지도 않는 가능성만 쫓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 부분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시키는 대로 공부해서 적당히 성적 유지하고 전공 관련 외부 활동들 하다 나름 이름 있는 기업에 취업해서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게, 스스로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없는 분야에 뛰어들어 수 없이 많은 이들과 경쟁해 승리하는 것보다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후자를 선택하는 것은 누가 봐도 멍청한 짓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전자를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비록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문학 전공자들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글을 쓰는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수상 소감을 남기자면 이번에 제게 과분한 상을 주신 건대신문 관계자분들과 심사위원이셨던 김홍신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민수(공과대·전전17)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06 KU 미디어 KU 신비한 동물사전 [28] file 건대신문 17.09.07 6086
1405 청심대 일상 킬러의보디가드 [1] seoseo 17.09.07 50
1404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기독교 동아리 IVF [1] file 아벱 17.09.07 199
1403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1번째 영화, 브이아이피 (2017) [2]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06 65
1402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0번째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2017) [2]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06 76
1401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중앙연극동아리 ★[건대극장 신입생 오디션]★ [2] file 차카타파하 17.09.06 371
1400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2017년도 건국대 불교학생회에서 부원을 상시 모집합니다!!! ♡♥ [1] file 콜소사 17.09.05 177
1399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중앙 봉사동아리 PTPI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1] file 매직 17.09.05 278
1398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IF (International Friendship) [1] file Mg010101 17.09.05 284
1397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중앙봉사동아리 KUSA에서 55기 모집해요~~~♥♥♥ [1] file 우주대스타쇼니 17.09.04 274
1396 KU 미디어 [건국인이 알아야할 건국맛집] 5화 - 숨은맛집편 [16] file ABS 17.09.04 4721
1395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 증산도 동아리 새맞주 이벤트! [2] file 네드캄프 17.09.04 209
1394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천주교 동아리 쿼디 에서 회원님들을 모집합니다. [4] file 권이 17.09.03 176
1393 KU 미디어 [칼럼]여행의 그늘 [22] 건대신문 17.09.03 2829
1392 KU 미디어 [칼럼]새내기의 두 가지 고민 [25] 건대신문 17.09.03 3099
1391 KU 미디어 [칼럼]언론이 '언론'다운 나라 [16] 건대신문 17.09.03 2552
1390 KU 미디어 [사설]도서관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 [21] 건대신문 17.09.03 2710
1389 KU 미디어 [사설]인턴 제도, 청년들의 절박함을 이용하지 않길 [18] 건대신문 17.09.03 2606
1388 KU 미디어 여행을 통해 철학을 찾는 사람 [17] 건대신문 17.09.02 2716
1387 KU 미디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예매하는 방법 [15] 건대신문 17.09.02 684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