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좋은 강의가 필요하다
강의는 연구와 더불어 대학의 존재 이유이다. 훌륭한 연구 못지않게 좋은 강의가 필요하다. 좋은 강의를 만들려면 매학기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도록 예화, 질문, 주제가 갱신되어야 한다. 신선하게 다가갈 새로운 사례를 찾아내고 때로는 스스로 만들어 내는 능력과 의욕을 갖춰야 한다. 좋은 강의는 배우는 학생들의 준비 상황을 보아가며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배우고 싶은 욕구가 생겼을 때 학습 효과가 크다. 훌륭한 선생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참 좋은 강의를 들었다는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좋은 강의는 교수의 전문성이 돋보이고, 수업 내용이 알차고, 교수가 열정이 있고 학생과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저지고 적절한 과제가 부과되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교수의 수업 운영기술이 돋보이는 강의이다. 대학은 전문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곳이므로 교수의 전문성은 너무나 중요하다. 경쟁력있는 전문성 확보는 좋은 강의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가르치는 법을 탐구하지 않으면서 잘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새는 그릇이 가득차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강의에 열정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교수 스스로가 강의를 즐기고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가르치는 일을 즐기지 못하면서 잘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자기 마음이 뜨겁게 타올랐을 때 타인의 마음에도 불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강생의 준비상태와 강의 여건을 탓하기 전에 나의 열정은 충분한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인터넷 강의를 통한 학습이 가능한 데도 왜 교수의 수업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인공지능이 가르칠 수 없는 일은 바로 정서적인 소통을 통해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일일 것이다. 따라서 교수는 인터넷을 통해서 습득하거나 체험할 수 없는 것들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설문조사에 따르면, 귀를 먼저 열어주는 교수님, 애정을 갖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수님, 학생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교수님, 학생들의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여주는 교수님을 존경하는 스승상으로 응답한 답이 많이 나왔다. 학생들이 교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배우는 내용에 대해 큰 그림을 그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의 안내자처럼 새로운 여행지를 소개해주어야 한다. 교수는 여행지를 알리기 위해 헌신하는 안내자처럼 해당과목을 안내해야 한다. 오늘날 교수에게 부족한 점 중에 하나는 길 잃은 양에게 관심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더 관심을 갖고 찾아 나서야 할 대상은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아니라 바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말이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 세 가지가 필요한데, 말이 설득력을 갖추는 데 에토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단언하였다. 에토스는 말하는 사람의 인격과 성품 곧 그 사람의 됨됨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할 때, 한 사람의 말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그 사람의 인품 즉 어떤 사람이 말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올바른 길을 걷는 사람이 말하면 우리는 더 많이 더 전적으로 그의 말을 믿는다. 좋은 강의를 위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와 같은 주장을 강의에 대입하여 새겨 둘 필요가 있다. 곧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강의를 준비하는 겨울방학이 되어야 할 것이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 번호 | 게시판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
|---|---|---|---|---|---|
| 1666 | 건대교지 |
[카드뉴스] 베트남을 강타한 '박항서 열풍'
[19] |
건대교지 | 18.02.02 | 12187 |
| 1665 | 건대교지 |
[카드뉴스] 여러분, 시간표는 잘 짜고 계신가요?
[22] |
건대교지 | 18.02.02 | 13679 |
| 1664 | 청심대 일상 | 바르셀로나 [2] | 유익한 밀화부리 | 18.02.02 | 72 |
| 1663 | 청심대 일상 | 유세린 클렌징워터 좋다 [3] | 쀼쮸뀨 | 18.02.02 | 328 |
| 1662 | 청심대 일상 | 열불날개 [8] | 고나비 | 18.02.01 | 121 |
| 1661 | 청심대 일상 | 마스터 | 고나비 | 18.02.01 | 12 |
| 1660 | 청심대 일상 | 부활 사랑할수록 | 고나비 | 18.02.01 | 45 |
| 1659 | 청심대 일상 | 500일의 썸머 [2] | 고나비 | 18.02.01 | 74 |
| 1658 | 청심대 일상 | 텐데...(Timeless)-NCT U [1] | 영니 | 18.01.31 | 49 |
| 1657 | 청심대 일상 | 나처럼 입술알레르기 심한 사람 추천 립스틱!! [2] | 쀼쮸뀨 | 18.01.31 | 1215 |
| 1656 | KLOSET : 패션매거진 |
[KLOSET VOL.6]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6 손아몽
[14] |
KLOSET | 18.01.31 | 38929 |
| 1655 | 청심대 일상 | 진정용 마스크팩 추천 [2] | 미숙한 흰물떼새 | 18.01.30 | 409 |
| 1654 | 청심대 일상 | 건대 홍마떡 [4] | 둥둥쓰 | 18.01.30 | 478 |
| 1653 | 건대교지 |
[카드뉴스] 진짜 내 브랜드로 만들기
[25] |
건대교지 | 18.01.28 | 13409 |
| 1652 | 건대교지 |
[카드뉴스] 등록금을 줄일 수 있는 4가지 방법
[20] |
건대교지 | 18.01.27 | 11404 |
| 1651 | 건대교지 |
[카드뉴스] 화려한 방송의 어두운 이면
[14] |
건대교지 | 18.01.27 | 10464 |
| 1650 | 건대교지 |
[카드뉴스] 누구를 위한 단일팀인가?
[16] |
건대교지 | 18.01.27 | 10640 |
| 1649 | 건대교지 |
[카드뉴스] 지난 화요일 일감호를 가득 채웠던 풍물패 소리
[14] |
건대교지 | 18.01.27 | 10201 |
| 1648 | 건대교지 |
[카드뉴스] 헌내기가 알려주는 대학 기본 정보
[19] |
건대교지 | 18.01.27 | 10539 |
| 1647 | 청심대 일상 | 보다 나왔다 <메이즈 러너 : 데스큐어> [7] | 워크맨 | 18.01.27 | 120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