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07 추천 수 0 댓글 5

 

 

10303_12447_5051.jpg
최의종 편집국장

작년 12월 21일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에 국내 대학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이후로는 대학가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물결이 여러 가지 이유로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월에는 마포구에서 홍익대학교 앞 공원에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고자 했으나, 홍익대학교 학생들과 대학본부에서는 특정 국가와의 관계된 문제이기 때문에 ‘대학 세계화’와 역행한다며 강력한 반대를 해 결국 무산됐다.

국민대학교에서는 지난 3일 예정됐던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전격 무산됐다. 국민대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자발적인 모금 참여로 추진됐던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국민대학교 본부의 반대로 무산된 것이다. 국민대학교 본부 측의 반대 이유는 소녀상이 ‘정치적 조형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 4월 3일부터 국민대학교에서 자발적으로 진행됐던 모금 활동으로 약 1천8백만 원의 모금액이 모였으며 지난 7월 이미 소녀상 제작은 완료됐다고 한다. 하지만 10월 29일 국민대학교 본부 측은 설립을 불허한다고 전화로 통보했다고 한다.

국립대학교 최초로 추진돼 관심을 모았던 ‘충남대학교 평화의 소녀상 건립산업’ 역시 설치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형편이다. 해당 사업에 주도적으로 활동해온 일부 임원들의 군입대 및 졸업 등 개인적 사유로 추진위원회가 유령단체로 전락하게 되면서 공중 분해될 우려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대학교에서는 지난 4월부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지만 추진 과정에서 충남대 민주동문회, 총학생회 비대위, 총동창회, 학교 본부 등의 이견 차이로 수많은 제동들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동문 및 재학생들의 모금 활동으로 약 2천4백만 원이 확보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이를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 충돌이 팽배하다. 그럼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소녀상 건립이 한일관계에 연관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할머니들의 상처는 단순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였던 상황에서 벌어진 피해가 아닌 여성 인권 피해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녀상 건립은 한일관계에 단순히 엮여 있지 않으며 인권 운동의 일환이다.

우리대학은 서울지역권 대학 중 타 대학에 비해 유학생 비율이 높다. 그만큼 여러 국가에서 학생들이 찾아와 함께 공부하고 있다. 이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 할머니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의무는 우리한테 있다. 이제는 우리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할 용기를 내는 모범적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건국대학교의 이름을 빛나게 할 또 다른 기회는 아닐까

 

최의종 편집국장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46 KLOSET : 패션매거진 [KLOSET VOL.2] 음악교육학과 16 홍유진 [18] file KLOSET 17.08.16 39441
1345 KU 미디어 [카드뉴스]우리학교의 정문은 어디입니까? [19] file 건대신문 17.08.16 3300
1344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67번째 영화, 택시운전사 (2017) [5] 김노인의영화리뷰 17.08.15 95
1343 청심대 일상 홍대 피오니 [6] 뚜니 17.08.14 584
1342 건대교지 [카드뉴스] 지옥의 섬 '군함도' [52] file 건대교지 17.08.11 12928
1341 청심대 일상 미드- 폴링스카이 [4] 포포포인포 17.08.11 90
1340 KU 미디어 “밤을 타고 빛나는 강에 흐르다” -천문대 취재기 [23] 건대신문 17.08.10 3991
1339 청심대 일상 쪽문 153콩나물국밥 [9] 꿍꿍꿍꾸웅 17.08.10 264
1338 KU 미디어 [Bulletin Comment] Angry with Continual Sexual Harassments in KU? [37] file 영자신문 17.08.08 5467
1337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66번째 영화, 우리를 침범하는 것들 (2017) [2] 김노인의영화리뷰 17.08.07 116
1336 청심대 일상 [돼나무숲 요정의 스물두번째 먹부림] 인사동 정선할매곤드레밥 [6] file 돼나무숲 17.08.07 349
1335 청심대 일상 [돼나무숲 요정의 스물한번째 먹부림] 이태원 호머 [9] file 돼나무숲 17.08.04 318
1334 청심대 일상 에스티로더 퓨어 립스틱 [3] 늠름한 유럽들소 17.08.04 210
1333 청심대 일상 압구정 한일관 [3] 민수초이 17.08.04 258
1332 청심대 일상 신촌 해물찜 추천- 찜땍 [3] 콩콩돌이 17.08.04 345
1331 청심대 일상 아이라인 추천 [1] 반은 17.08.04 214
1330 청심대 일상 화장품 어플/저렴한 여자 옷 사이트 추천(별거없음..) [1] 생생한 흰꼬리멧닭 17.08.04 350
1329 청심대 일상 강남 마녀주방 [8] 뚜니 17.08.04 292
1328 청심대 일상 압구정 감성타코 [13] jmyoo96 17.08.03 289
1327 청심대 일상 중문 최가커피 [8] 주연 17.08.03 14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