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09 추천 수 1 댓글 5

 

10305_12449_5759.jpg
이상구 시사부 기자

지난 15일, 매년 대한민국 전역을 들썩이게 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12년 혹은 그 이상 노력해왔기에 대입은 그들에게 꿀맛과 같은 보상일 것이다. 다들 한 번쯤 대학 합격 발표가 나길 초조히 기다리며 간절히 갈망하던 때가 있지 않았는가. 대학 공부가 필수적으로 자리 잡은 사회에서 수년간 고달팠던 우리였기에, 대학교란 이전 생활과는 달리 자유롭고 이상적인 사회로 여겨졌고 그 기대 또한 컸다. 다만, 현실은 이상과 다른 경우가 부지기수다. 짧지만 길었던 1년을 경험 삼아, 그리고 곧 들어올 새내기 19학번을 맞이해 몇 자 적어 본다.

대학은 이전에 상상하던 공부환경과 다를 수 있다. 몇백만 원이라는 등록금을 냈지만 타 수강생에 밀려 원하는 강의를 신청하지 못하는 건 다반사며, 학업 분위기 또한 상상과는 차이가 있다고 느낄 수 있다. 본인이 학업 분위기가 좋은 학교에 다녔다면 그 차이를 더욱 분명히 인지할 것이다. 특히 저학년 수업의 경우 질 좋은 강의를 듣고 있지만, 집중하지 못하고 타 활동을 하는 학생이 많다. 또한, 빈번히 ‘출튀’(‘출석하고 튀기’의 준말)와 자체 휴강 등을 일삼으며 대학 생활을 일삼는 이도 있다. 학업적인 측면에서 나름의 선망을 갖고 입학했다면 이상과는 먼 모습에 당황할 수 있다.

이는 비단 우리 학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보다 입학 성적대가 높은 학교도, 낮은 학교도 항상 겪고 있는 일이다. 곧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의 문제다. 입시 경쟁이 과열된 우리나라의 특성상 수시와 정시라는 대입 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힐 만큼 어렵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대학 졸업은 유독 쉽다. 이젠 옛말이지만, 모두 부모님께 “대학 가면 펑펑 놀 수 있어, 그러니까 지금은 공부해”라는 말을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학창 시절 열심히 공부한 청소년 대다수는 대학에 들어간 뒤 일종의 보상으로써 자신에게 마음껏 놀 자유를 준다.

한국의 불구덩이 같은 교육을 헤쳐온 이들을 비판하고자 함이 아니다. 다만 20대 초창기, 스스로 꿈을 찾아 들어온 대학과 전공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만든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선진국으로 뽑히는 캐나다의 경우, 대학입학시험이 따로 없다. 이에 대학 입학이 다른 나라보다 쉽지만, 졸업은 그만큼 어렵다.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또한, 유럽의 한 나라는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이라면 의무적으로 몇 개월을 휴학하며 꿈을 찾는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꿈을 바탕으로 이후 진학할 대학에서 온전히 자기계발에 힘을 쏟도록 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항상 장래희망이 뭔지를 적어냈다. 이것의 실질적인 첫 디딤발이 대학이라면, 그것에 맞게 사회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이상구 기자  shufsdhd@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8 자유홍보 행사&모임 스폰서쉽 찾고 계신가요? 스폰북 13.03.04 1686
197 자유홍보 공무원 영어 / 출석형 스터디 (아침 8시 30분) 신우진 13.03.04 830
196 자유홍보 ★★서울경기연합★★여행동아리★★오감도★★당신은 특별한 동아리를 할 자격이 있... [1] 오감도 13.03.03 1327
195 자유홍보 2013년 대학생성경읽기모임 신입생을 위한 모임 소개 [1] 좋은열매 13.03.03 1680
194 자유홍보 국가공인한자시험 필승합격 로드맵~!! 이지승 13.03.03 1528
193 자유홍보 [대학연합레저스포츠] 연합동아리 유니트에서 신입모집합니다~ 유니트 13.03.03 1483
192 자유홍보 사트 스터디 모집합니다. 화학과학 13.03.03 807
191 자유홍보 [교육봉사] Project TEACH 3기 멘토 모집! 아으으아 13.03.02 1214
190 자유홍보 [인터넷양도,이전비 지원] 계약약정 1년 6개월 남은 KT인터넷 양도합니다. 김아나 13.03.02 1411
189 자유홍보 [20세상 청년국토대장정단] 2013년도 하계 국토대장정, 제주도 대종주 대원 ... 국토보이 13.03.02 2098
188 자유홍보 2013년 취업준비전략 3월 1차 공개설명회 초코회오리 13.03.02 1142
187 자유홍보 [서울/경기 연합 동아리]생명, 환경동아리 소자운 회원을 모집합니다^_^ 청년대세 13.03.02 1155
186 자유홍보 하숙집 소개해 드립니다 몽e 13.03.02 2177
185 자유홍보 [오감도] 오감만족 서울경기연합 여행동아리 오감도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 [1] 오감도 13.03.02 1269
184 자유홍보 [마케팅리베로] 대학생 리얼 마케팅 소사이어티, "마케팅 리베로" 16기 모집! 북곽선생 13.03.02 1425
183 자유홍보 각종 취업자소서 첨삭 정보 입니다 양작 13.03.02 1366
182 자유홍보 [알바]공부방 감독관을 구합니다(자기공부시간 충분히 확보). 짬뽕 13.03.01 1526
181 동아리 모집 노동자연대학생그룹 건국대 모임을 소개합니다. ^^ [6] file 김무석 13.03.01 2697
180 대외활동 대학생 자기경영 연합커뮤니티 Twenty Network!! 매력적인 동아리에요 ^^ 전자과 13.03.01 745
179 동아리 모집 [TIME] 영어시사동아리 TIME을 소개합니다. [9] 타임 13.02.28 269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6 607 608 609 610 611 612 613 614 615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