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34 추천 수 1 댓글 5

 

10305_12449_5759.jpg
이상구 시사부 기자

지난 15일, 매년 대한민국 전역을 들썩이게 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12년 혹은 그 이상 노력해왔기에 대입은 그들에게 꿀맛과 같은 보상일 것이다. 다들 한 번쯤 대학 합격 발표가 나길 초조히 기다리며 간절히 갈망하던 때가 있지 않았는가. 대학 공부가 필수적으로 자리 잡은 사회에서 수년간 고달팠던 우리였기에, 대학교란 이전 생활과는 달리 자유롭고 이상적인 사회로 여겨졌고 그 기대 또한 컸다. 다만, 현실은 이상과 다른 경우가 부지기수다. 짧지만 길었던 1년을 경험 삼아, 그리고 곧 들어올 새내기 19학번을 맞이해 몇 자 적어 본다.

대학은 이전에 상상하던 공부환경과 다를 수 있다. 몇백만 원이라는 등록금을 냈지만 타 수강생에 밀려 원하는 강의를 신청하지 못하는 건 다반사며, 학업 분위기 또한 상상과는 차이가 있다고 느낄 수 있다. 본인이 학업 분위기가 좋은 학교에 다녔다면 그 차이를 더욱 분명히 인지할 것이다. 특히 저학년 수업의 경우 질 좋은 강의를 듣고 있지만, 집중하지 못하고 타 활동을 하는 학생이 많다. 또한, 빈번히 ‘출튀’(‘출석하고 튀기’의 준말)와 자체 휴강 등을 일삼으며 대학 생활을 일삼는 이도 있다. 학업적인 측면에서 나름의 선망을 갖고 입학했다면 이상과는 먼 모습에 당황할 수 있다.

이는 비단 우리 학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보다 입학 성적대가 높은 학교도, 낮은 학교도 항상 겪고 있는 일이다. 곧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의 문제다. 입시 경쟁이 과열된 우리나라의 특성상 수시와 정시라는 대입 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힐 만큼 어렵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대학 졸업은 유독 쉽다. 이젠 옛말이지만, 모두 부모님께 “대학 가면 펑펑 놀 수 있어, 그러니까 지금은 공부해”라는 말을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학창 시절 열심히 공부한 청소년 대다수는 대학에 들어간 뒤 일종의 보상으로써 자신에게 마음껏 놀 자유를 준다.

한국의 불구덩이 같은 교육을 헤쳐온 이들을 비판하고자 함이 아니다. 다만 20대 초창기, 스스로 꿈을 찾아 들어온 대학과 전공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만든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선진국으로 뽑히는 캐나다의 경우, 대학입학시험이 따로 없다. 이에 대학 입학이 다른 나라보다 쉽지만, 졸업은 그만큼 어렵다.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또한, 유럽의 한 나라는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이라면 의무적으로 몇 개월을 휴학하며 꿈을 찾는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꿈을 바탕으로 이후 진학할 대학에서 온전히 자기계발에 힘을 쏟도록 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항상 장래희망이 뭔지를 적어냈다. 이것의 실질적인 첫 디딤발이 대학이라면, 그것에 맞게 사회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이상구 기자  shufsdhd@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98 자유홍보 [삼성그룹] 마감임박!! 삼성SDS ICT멤버십 "sGen Club" 3기 모집(~6/24, 13:00) 스드스 13.06.20 1067
697 자유홍보 건국대 파티팀에서 종강 파티 함께해요~ 미모과 13.06.20 830
696 자유홍보 [500M 담벼락 벽화그리기 봉사활동!!!] 500M쯤은 되야 벽화그릴 맛이 ~?? [1] 재킴 13.06.20 855
695 자유홍보 여름에 뭐해요? 계획이 뭐에謠?^^ [1] 건국이 13.06.20 715
694 자유홍보 [2013 서울문화의 밤] 함께 만들어나갈 '서울 프렌즈' 모집합니다! [1] 서울문화의밤 13.06.20 794
693 자유홍보 [공모전] 전국 대학생 리더십 실천사례 공모전 당근왕건 13.06.20 686
692 자유홍보 [SnP] No.1 대학생 스포츠 동아리 SnP에서 신입기수를 모집합니다 ! file 티거무비 13.06.20 758
691 자유홍보 건국대생 혜택, '충치치료, 스켈링, 치아교정' 안내 이거네 13.06.19 850
690 자유홍보 아디라이즈 Adirise,아디다스 오리지날 소개합니다. [1] 임순화 13.06.19 883
689 자유홍보 2013 대학생 인권여행 기획단 및 참가자 모집 천재폐하 13.06.19 783
688 자유홍보 취업자소서 문서 논문 등 각종 문서 첨삭 및 대필해 드립니다. 양작 13.06.19 664
687 자유홍보 .... 상킈싀트 13.06.19 864
686 자유홍보 대학생 국제시사저널 《프리즘》에서 신입 수습위원과 객원 기자를 모집합니다 연어 13.06.19 733
685 자유홍보 [SSN주관] 2013 K-HACKATHON 개발자 캠프 에스에스엔 13.06.18 787
684 자유홍보 [SSN주최]기업가정신원정대 '기자단' 대모집 에스에스엔 13.06.18 760
683 자유홍보 [서용현한자] 2급! 14일만 공부하자 [1] 건숙이 13.06.18 964
682 자유홍보 [마감임박] 해커스 9급/경찰공무원 무료 설명회! 참석자 인강 할인권 증정! ... 스마트거리 13.06.18 1173
681 자유홍보 6월30일 밸리록플리마켓으로 밸리록 페스티벌 미리보기!! 플리마켓 13.06.18 893
680 자유홍보 오니츠카 타이거 멕시코66 BAJA 올백 모델,남자 스니커즈 추천,운동화 추천 [1] 정충무 13.06.17 1006
679 자유홍보 [대외활동강추] 신한은행 브랜드대사 모집합니다!!!!! 로웰씨 13.06.17 715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1 582 583 584 585 586 587 588 589 590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