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83 추천 수 0 댓글 1

 

10310_12452_2512.jpg
최배근 경제학과 교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규 교육의 대부분을 20대 초,중반에 마치고 수십 년을 거기에 의존하려고 마음먹는다. 그러나 컴퓨터는 사람들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얻게 되는 지식의 대부분을 몇 초 만에 익힐 수 있다. 대학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준비를 갖추고 있는가? 지식의 전수와 습득에 초점을 맞추는 현재의 교육 방식을 받은 학생들은 자신이 습득한 지식으로 몇 년이나 먹고 살 수 있을까? 일자리 대충격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협박(?)을 하지 않아도 지금 우리 사회의 교육이 기업과 사회 등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과 거리가 멀다는 것은 쉽게 입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 등은 자신이 원하는 인재로 자신이 수행할 업무에 대해 흥미를 갖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있고, 다른 사람과의 협업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인재가 되려면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만이 문제를 발굴해내기 쉽다. 진부한 표현으로 창의성이 발휘된다. 게다가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술전문가(엔지니어)가 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한다.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제를 찾아낼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술의 융·복합화로 혼자만의 역량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한 때 일부 약장사들(?)이 21세기 인간형으로 레오나르드 다빈치를 거론한 적이 있다. 현대식으로 말하면 박사학위 10여개 이상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대부분 사람들의 경우 한 평생 살면서 박사학위 하나 따기도 힘겨운데 다빈치가 되라니 말이다. 멀티 플레이어가 되라는 말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강요할 뿐 처음부터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기술의 융·복합화나 사회의 복합화 등으로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여러 분야와의 협력의 필요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협력을 만들어내는 역량을 요구하는 배경이다.

이처럼 비판적 사고, 소통, 협업, 창의성 등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역량이다. 그런데 우리 현실을 보면 대학 졸업할 때까지 자신이 정말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학생들이 몇 명이나 될까? 주변 사람들과 자신이 차이가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학생들은 몇 명이나 될까? 지식의 양의 차이가 아니라 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학생 말이다. 게다가 경쟁에만 익숙한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과 소통이나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교육혁명 없는 한 일자리 대충격은 조만간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교육방식 탓만 하고 있기에는 현실이 너무 절박하다. 교육혁명은 모두 힘을 모아 해결하고, 혁명이 현실이 되기 전까지는 스스로 기술과 사회의 변화가 요구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대학생활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최배근 경제학과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218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강연동아리 레뮤제 신입회원 모집 (마감 임박!!) [1] file 쫄쫄면 17.09.10 183
11217 청심대 일상 건대 중문 마초셰프 [10] Lalala 17.09.09 371
11216 청심대 일상 [CGV단독] 킬러의 보디가드 후기 [7] 워크맨 17.09.09 88
11215 청심대 일상 에나벨 후기 [5] 난쟁이 민물수달 17.09.08 152
11214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3번째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2017) [1]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07 63
11213 KLOSET : 패션매거진 KLOSET과 함께 할 팀원을 모집합니다! [3] file KLOSET 17.09.07 37213
11212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2번째 영화, 아토믹 블론드 (2017) [4]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07 132
11211 청심대 일상 건대 또바치킨(배달!) [4] 스피커 17.09.07 532
11210 청심대 일상 건대 중문 낭풍 [2] 스피커 17.09.07 251
11209 KU 미디어 KU 신비한 동물사전 [28] file 건대신문 17.09.07 6034
11208 청심대 일상 킬러의보디가드 [1] seoseo 17.09.07 50
11207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기독교 동아리 IVF [1] file 아벱 17.09.07 199
11206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1번째 영화, 브이아이피 (2017) [2]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06 65
11205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0번째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2017) [2]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06 76
11204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중앙연극동아리 ★[건대극장 신입생 오디션]★ [2] file 차카타파하 17.09.06 371
11203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2017년도 건국대 불교학생회에서 부원을 상시 모집합니다!!! ♡♥ [1] file 콜소사 17.09.05 177
11202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중앙 봉사동아리 PTPI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1] file 매직 17.09.05 278
11201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IF (International Friendship) [1] file Mg010101 17.09.05 284
11200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중앙봉사동아리 KUSA에서 55기 모집해요~~~♥♥♥ [1] file 우주대스타쇼니 17.09.04 274
11199 KU 미디어 [건국인이 알아야할 건국맛집] 5화 - 숨은맛집편 [16] file ABS 17.09.04 466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