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80 추천 수 0 댓글 1

 

10310_12452_2512.jpg
최배근 경제학과 교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규 교육의 대부분을 20대 초,중반에 마치고 수십 년을 거기에 의존하려고 마음먹는다. 그러나 컴퓨터는 사람들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얻게 되는 지식의 대부분을 몇 초 만에 익힐 수 있다. 대학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준비를 갖추고 있는가? 지식의 전수와 습득에 초점을 맞추는 현재의 교육 방식을 받은 학생들은 자신이 습득한 지식으로 몇 년이나 먹고 살 수 있을까? 일자리 대충격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협박(?)을 하지 않아도 지금 우리 사회의 교육이 기업과 사회 등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과 거리가 멀다는 것은 쉽게 입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 등은 자신이 원하는 인재로 자신이 수행할 업무에 대해 흥미를 갖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있고, 다른 사람과의 협업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인재가 되려면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만이 문제를 발굴해내기 쉽다. 진부한 표현으로 창의성이 발휘된다. 게다가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술전문가(엔지니어)가 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한다.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제를 찾아낼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술의 융·복합화로 혼자만의 역량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한 때 일부 약장사들(?)이 21세기 인간형으로 레오나르드 다빈치를 거론한 적이 있다. 현대식으로 말하면 박사학위 10여개 이상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대부분 사람들의 경우 한 평생 살면서 박사학위 하나 따기도 힘겨운데 다빈치가 되라니 말이다. 멀티 플레이어가 되라는 말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강요할 뿐 처음부터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기술의 융·복합화나 사회의 복합화 등으로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여러 분야와의 협력의 필요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협력을 만들어내는 역량을 요구하는 배경이다.

이처럼 비판적 사고, 소통, 협업, 창의성 등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역량이다. 그런데 우리 현실을 보면 대학 졸업할 때까지 자신이 정말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학생들이 몇 명이나 될까? 주변 사람들과 자신이 차이가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학생들은 몇 명이나 될까? 지식의 양의 차이가 아니라 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학생 말이다. 게다가 경쟁에만 익숙한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과 소통이나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교육혁명 없는 한 일자리 대충격은 조만간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교육방식 탓만 하고 있기에는 현실이 너무 절박하다. 교육혁명은 모두 힘을 모아 해결하고, 혁명이 현실이 되기 전까지는 스스로 기술과 사회의 변화가 요구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대학생활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최배근 경제학과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98 자유홍보 [하프클럽/아웃도어스]대학생 서포터스 1기를 모집합니다! 네베리 13.04.25 721
497 자유홍보 공무원 설명회 참석하고 선물도 받고! 공무원패수 13.04.25 1018
496 자유홍보 [6월9일 마감/ SK플래닛 T맵 거치대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 특히 산.디 학... 잠실꿈돌이 13.04.25 1106
495 자유홍보 배틀한번? 꼬시다 13.04.24 777
494 자유홍보 [예거마이스터] 학교 축제에 예거마이스터 모바일 스테이지를 지원합니다!!(... 바나나주스 13.04.24 943
493 자유홍보 브랜드명 공모 (유니온스틸 가전제품용 강판) [1] 엘제이 13.04.24 888
492 자유홍보 삼성직업멘토링 2013 멘티모집기간이 얼마남지않았습니다!! [1] 숭그리당당 13.04.23 986
491 자유홍보 [삼성직업멘토링] 삼성직업멘토링 2013! 4/30까지 신청!! [1] 영영이옹용 13.04.23 933
490 자유홍보 건구대 학생분들을 위한 카셰어링 3시간 이용권! file 전자공학과 13.04.23 1066
489 자유홍보 [컬처워크 5월강좌] 내 손으로 직접 그리는 우리그림 민화 1기 [1] 말괄량잉 13.04.23 840
488 자유홍보 [대한출판문화협회]2013 서울국제도서전 서포터즈 모집(~5.1) 배고픈곰 13.04.23 891
487 자유홍보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 새누리당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신입 대학생위원을 ... 새누리당 청년… 13.04.23 849
486 자유홍보 리복 펌프 퓨리 은근하지만 여러 패션에 어울리는 그레이 그린 [1] 임순화 13.04.23 873
485 자유홍보 사랑방배움터와 함께 하실 자원봉사자 선생님을 모집합니다 ^.^ 사랑방야학 13.04.23 1005
484 자유홍보 Good 자소서와 Excellent 면접 (4월 4차 무료 설명회) 초코회오리 13.04.22 872
483 자유홍보 롯데그룹 취업멘토를 만날 수 있는 '롯데 잡 멘토링' 개최 운영사무국 13.04.22 1329
482 동아리 모집 대중음악 창작동아리 소리나래에서 2차오디션을 실시합니다~~!! file 수노 13.04.20 1196
481 자유홍보 취업자소서 참고하세요 ^^ 양작 13.04.20 843
480 자유홍보 새내기학생이사-010-6801-1300(원룸.오피스텔.야간이사저렴) kind24 13.04.19 878
479 자유홍보 [UNEP Korea] e파란어린이 환경그림공모전 자원 봉사자 모집 (~4/30) 카버 13.04.19 66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1 592 593 594 595 596 597 598 599 600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