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71 추천 수 0 댓글 1

 

10310_12452_2512.jpg
최배근 경제학과 교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규 교육의 대부분을 20대 초,중반에 마치고 수십 년을 거기에 의존하려고 마음먹는다. 그러나 컴퓨터는 사람들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얻게 되는 지식의 대부분을 몇 초 만에 익힐 수 있다. 대학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준비를 갖추고 있는가? 지식의 전수와 습득에 초점을 맞추는 현재의 교육 방식을 받은 학생들은 자신이 습득한 지식으로 몇 년이나 먹고 살 수 있을까? 일자리 대충격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협박(?)을 하지 않아도 지금 우리 사회의 교육이 기업과 사회 등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과 거리가 멀다는 것은 쉽게 입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 등은 자신이 원하는 인재로 자신이 수행할 업무에 대해 흥미를 갖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있고, 다른 사람과의 협업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인재가 되려면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만이 문제를 발굴해내기 쉽다. 진부한 표현으로 창의성이 발휘된다. 게다가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술전문가(엔지니어)가 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한다.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제를 찾아낼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술의 융·복합화로 혼자만의 역량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한 때 일부 약장사들(?)이 21세기 인간형으로 레오나르드 다빈치를 거론한 적이 있다. 현대식으로 말하면 박사학위 10여개 이상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대부분 사람들의 경우 한 평생 살면서 박사학위 하나 따기도 힘겨운데 다빈치가 되라니 말이다. 멀티 플레이어가 되라는 말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강요할 뿐 처음부터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기술의 융·복합화나 사회의 복합화 등으로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여러 분야와의 협력의 필요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협력을 만들어내는 역량을 요구하는 배경이다.

이처럼 비판적 사고, 소통, 협업, 창의성 등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역량이다. 그런데 우리 현실을 보면 대학 졸업할 때까지 자신이 정말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학생들이 몇 명이나 될까? 주변 사람들과 자신이 차이가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학생들은 몇 명이나 될까? 지식의 양의 차이가 아니라 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학생 말이다. 게다가 경쟁에만 익숙한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과 소통이나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교육혁명 없는 한 일자리 대충격은 조만간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교육방식 탓만 하고 있기에는 현실이 너무 절박하다. 교육혁명은 모두 힘을 모아 해결하고, 혁명이 현실이 되기 전까지는 스스로 기술과 사회의 변화가 요구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대학생활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최배근 경제학과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78 자유홍보 2013 제 9회 삼성전기 1nside Edge 논문 공모전 정보 공유해 드립니다 :D [1] 삼성전기공모… 13.06.17 992
677 자유홍보 파고다어학원 @ 교환학생 토플 무료특강 현진케이 13.06.17 695
676 자유홍보 2013년 하반기 취업준비 전략 (6월 3차 설명회) 초코회오리 13.06.16 870
675 자유홍보 뉴발란스 710 모델은 산에서 달릴때 사용하기 편한 모델입니다. [1] 임순화 13.06.14 1044
674 자유홍보 테니스 연합 동아리 TC에서 신입부원을 모집합니다!! qnfthska 13.06.14 1055
673 자유홍보 [빅팜컴퍼니] 팜메이트 7기를 모집합니다!(~ 6. 16)(일) [1] 태쿤 13.06.14 852
672 자유홍보 올하반기에 SSAT에 꼬옥 합격하고 싶은! 스터디원을 모집합니다 :D 지무곰 13.06.14 757
671 자유홍보 [건대후문] 스터디룸 채움입니다! 채움 13.06.13 617
670 자유홍보 취업자소서 작성하실 때 참고하고 쓰세요 ^^ 양작 13.06.13 708
669 자유홍보 제 11기 SKY 하계 국토대장정 해남에서 걸어요! [1] 리더훈 13.06.13 744
668 자유홍보 UNIST(울산과학기술대학교) 금융공학 대학원생 모집 애널 13.06.13 870
667 자유홍보 성신여자 대학교 - 연구 참여자 모집 (대학생) 이찡찡 13.06.13 849
666 자유홍보 나이키 런닝화의 시작은 루나가 아니라 나이키 와플이 나이키 런닝화의 시작... [1] 남희문 13.06.12 911
665 자유홍보 학생이사전문(010-8675-8286)원룸.하숙.각종이사저렴 용달이사 13.06.12 954
664 자유홍보 JA Korea 대학생경제교육봉사단 회장단 UJAT Seoul 15기 신입을 모집합니다!! 이이지 13.06.12 686
663 자유홍보 한자능력검정시험 한 번에 끝내기 2급편 - 알랑가몰라~ [1] 지성 13.06.11 1108
662 자유홍보 [SSN주최]기업가정신원정대 기자단 대모집!!! 에스에스엔 13.06.10 832
661 자유홍보 반스 슬립온을 어떻게 코디 무엇을 고를지 모른다면?? [1] 정충무 13.06.10 873
660 자유홍보 Good 자소서와 Excellent 면접 (6월 2차 무료 설명회) 초코회오리 13.06.10 759
659 자유홍보 스쿼시 소모임 벨르 13.06.09 85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2 583 584 585 586 587 588 589 590 591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