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97 추천 수 0 댓글 1

 

10310_12452_2512.jpg
최배근 경제학과 교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규 교육의 대부분을 20대 초,중반에 마치고 수십 년을 거기에 의존하려고 마음먹는다. 그러나 컴퓨터는 사람들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얻게 되는 지식의 대부분을 몇 초 만에 익힐 수 있다. 대학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준비를 갖추고 있는가? 지식의 전수와 습득에 초점을 맞추는 현재의 교육 방식을 받은 학생들은 자신이 습득한 지식으로 몇 년이나 먹고 살 수 있을까? 일자리 대충격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협박(?)을 하지 않아도 지금 우리 사회의 교육이 기업과 사회 등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과 거리가 멀다는 것은 쉽게 입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 등은 자신이 원하는 인재로 자신이 수행할 업무에 대해 흥미를 갖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있고, 다른 사람과의 협업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인재가 되려면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만이 문제를 발굴해내기 쉽다. 진부한 표현으로 창의성이 발휘된다. 게다가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술전문가(엔지니어)가 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한다.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제를 찾아낼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술의 융·복합화로 혼자만의 역량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한 때 일부 약장사들(?)이 21세기 인간형으로 레오나르드 다빈치를 거론한 적이 있다. 현대식으로 말하면 박사학위 10여개 이상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대부분 사람들의 경우 한 평생 살면서 박사학위 하나 따기도 힘겨운데 다빈치가 되라니 말이다. 멀티 플레이어가 되라는 말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강요할 뿐 처음부터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기술의 융·복합화나 사회의 복합화 등으로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여러 분야와의 협력의 필요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협력을 만들어내는 역량을 요구하는 배경이다.

이처럼 비판적 사고, 소통, 협업, 창의성 등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역량이다. 그런데 우리 현실을 보면 대학 졸업할 때까지 자신이 정말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학생들이 몇 명이나 될까? 주변 사람들과 자신이 차이가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학생들은 몇 명이나 될까? 지식의 양의 차이가 아니라 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학생 말이다. 게다가 경쟁에만 익숙한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과 소통이나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교육혁명 없는 한 일자리 대충격은 조만간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교육방식 탓만 하고 있기에는 현실이 너무 절박하다. 교육혁명은 모두 힘을 모아 해결하고, 혁명이 현실이 되기 전까지는 스스로 기술과 사회의 변화가 요구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대학생활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최배근 경제학과 교수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06 청심대 일상 유세린 클렌징워터짱좋아 [1] 쀼쮸뀨 17.10.18 163
1505 청심대 일상 케이크를부탁해 건대앞 [8] 나약한 갈고리부리솔개 17.10.18 349
1504 청심대 일상 아벤느 클렌징 젤 젛아염 [4] 가위왕핑킹 17.10.18 207
1503 청심대 일상 개봉한지 조금 됐지만 추천해요! 아이캔스피크 [2] 고고한 쟁기발개구리과 17.10.18 39
1502 청심대 일상 10월 초에 마신 술 ! [4] 고고한 쟁기발개구리과 17.10.18 141
1501 청심대 일상 코난쇼 [1] 커피젤리 17.10.16 84
1500 청심대 일상 카페슈풍크 [3] 커피젤리 17.10.16 100
1499 청심대 일상 Jaira Burns - Ugly [1] 커피젤리 17.10.16 37
1498 청심대 일상 21pilots - Car Radio 커피젤리 17.10.16 36
1497 청심대 일상 RMR - To be honest 커피젤리 17.10.16 32
1496 청심대 일상 이프 아이 스테이 커피젤리 17.10.16 253
1495 청심대 일상 멀티룸 커피젤리 17.10.16 73
1494 청심대 일상 클리오클리오 컨실러 커피젤리 17.10.16 62
1493 청심대 일상 크리미 틴트 컬러 밤 인텐스 (마몽드) 퓨용 17.10.16 112
1492 청심대 일상 레스티오 시나몬 베이글 퓨용 17.10.16 80
1491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84번째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2017) [2] 김노인의영화리뷰 17.10.15 82
1490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83번째 영화, 남한산성 (2017) [2] 김노인의영화리뷰 17.10.15 126
1489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82번째 영화, 아이 캔 스피크 (2017) [2] 김노인의영화리뷰 17.10.15 77
1488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81번째 영화, 범죄도시 (2017) [1] 김노인의영화리뷰 17.10.15 89
1487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80번째 영화, 어메이징 메리 (2017) [1] 김노인의영화리뷰 17.10.15 14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