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18 추천 수 0 댓글 0

 

 

10247_12417_2741.jpg
최의종 편집국장

대학가 학생자치기구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있다. 지난달 15일 성균관대에서는 학생총투표를 실시해 찬성으로 83.04% 총여학생회의 최종 폐지가 결정됐다. 대학가에서 학생자치기구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학생 자치란 무엇일까? 자치(自治)라는 말에는 ‘스스로’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학생 자치는 어디로부터 대응해 스스로 주체 활동을 한다는 의미일까? 캠퍼스 안에서는 대학본부, 그리고 학교법인으로부터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치기구는 대학에 대응해 스스로 주체가 돼 활동하는 기구이다.

지난 10월 8일 우리대학 경영관에서 열린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건대교지가 중앙자치기구에서 퇴출됐다. 최근 예산상의 오류와 교지의 취재 과정에서 잘못으로 결국 퇴출이 결정됐다.

중앙자치기구 퇴출 결정을 내린 대의원들의 판단이 성급했다는 여론이 있었다. 함께 의견을 모으고 좀 더 나은 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대명제를 잊고 성급한 판단을 내린 것은 근시안적이었다는 의견이었다. 대학언론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짧은 시간에 결정해버린 성급한 실수였다는 지적이다.

대의원들은 교지의 중앙자치기구 퇴출이 재정비 시간을 갖고 쇄신의 계기로 여기기며 다시 승인 절차를 밟아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이 같은 조치를 통해서 교지 쇄신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련의 모습들에 대한 대안은 중앙자치기구 퇴출 밖에 없다는 생각인 듯하다.

우리대학 학칙에는 타 대학과 비교했을 때 없는 조항이 하나 있다. 우리대학 학칙 제3장 제7절 학생 활동 제46조 2항 “학생회는 순수한 학생자치활동을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학교 운영에 관여할 수 없다”이다. 학칙 상으로만 본다면 학생 자치 기구는 학교 운영에 관여할 수 없으며, ‘순수하지 않은 학생자치활동’은 전혀 할 수 없다. 학생 대표로서 목소리를 내도 학교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학생 자치 기구들은 그들만의 리그, 그 이상이 될 수 없다.

수년간의 일방적 학사구조조정을 비롯한 학생·교수·대학·직원이라는 주체들이 참여하지 못했던 여러 운영들에 대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내야할 학생 자치 기구들이 닥친 현 상황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럼에도 중앙자치기구로서 해야만 할 일은 대학의 일방적이라고 느껴질 경우 제동을 걸고, 조금이라도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11월 총학생회장 선거철이 시작된다. 어렵고 고단한 시기인 점은 분명해 보인다.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변하고 진정한 학생 자치를 실현할 수 있는 학생대표가 선출되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최의종 편집국장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145 리뷰게시판 창덕궁 창경궁 내부관람한대요~ [3] 귀여운 바다전갈 19.03.15 230
12144 리뷰게시판 페스타마레 [1] 써버두 19.03.15 140
12143 동아리 모집 [사과대 학회] 사과대 학회 스펙21에서 새내기를 모집합니다! [6] file 스펙21 19.03.13 126
12142 KU 미디어 건국대학교 영자신문사 The Konkuk Bulletin 47기 수습기자 모집!! [13] file 영자신문 19.03.12 2165
12141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연극동아리 건대극장 [3] file 18정외이다인 19.03.12 133
12140 리뷰게시판 [돼학생활] 후문의 클라스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 ATO ! [3] file 돼학생활 19.03.10 351
12139 KU 미디어 [수습모집]건대신문에서 63기 수습기자를 모집합니다 건대신문 19.03.09 1622
12138 KU 미디어 [보도]‘사회봉사’ 기초교양과목으로 최종 확정돼 건대신문 19.03.09 1207
12137 KU 미디어 [보도]우리 대학 학식 만족하시나요? 건대신문 19.03.09 2162
12136 KU 미디어 [보도]K-Cube 신축·냉난방기 교체·부처 이동 공사 마쳐 건대신문 19.03.09 1712
12135 KU 미디어 [보도]사과대 K 교수, 수강신청 완료 후 폐강통보해 논란 건대신문 19.03.09 1211
12134 KU 미디어 [보도]기숙사 유학생 우선 선발, 공정한가요? [2] 건대신문 19.03.09 1979
12133 KU 미디어 [보도]우리 대학 전현근 선수 성남FC 입단 건대신문 19.03.09 1197
12132 KU 미디어 [보도]‘우리도 건대생입니다’-건대생이 몰랐던 건대생의 불편함 건대신문 19.03.09 2181
12131 KU 미디어 [보도]2019 등심위, 학부 등록금 동결, 입학금 16% 인하 결정 건대신문 19.03.09 1013
12130 KU 미디어 [보도]예디대 성추행 강 교수, 교수직 해임 결정 돼 건대신문 19.03.09 1694
12129 KU 미디어 [보도]2019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열려 건대신문 19.03.09 990
12128 KU 미디어 [보도]경험하라! 변화하라! 건국(建國)인이여! 건대신문 19.03.09 902
12127 리뷰게시판 [돼학생활] 와...잇타이 가봤냐 존맛탱이더라..ㅠㅠ [10] file 돼학생활 19.03.08 498
12126 동아리 모집 대학연합레져스포츠 동아리 UNIT에서 64기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1] file 윤짱 19.03.08 8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621 Next ›
/ 621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