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45 추천 수 0 댓글 1

 

 

 

 

학교 발전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학습과 직원들의 행정력도 필수적이지만 교수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대학평가에서도 인프라를 제외하고는 교수 부문의 비중이 제일 크다. 우리대학은 민상기 총장의 지도력에 힘입어 외부평가와 대형 연구비 수주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학교 발전의 원동력인 교수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어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출산율 저하와 등록금 인상 불가라는 상황에서 대학 간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교수들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는 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업적평가와 강의평가 외에도 연구비 수주액 상향, 조교 감축, 강의 녹화, 스마트 출결 시스템, 전임교원 강의비율을 비롯한 여러 조치의 필요성은 인정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조치들이 충분한 설명과 교수 사회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다는 점이다. 아무리 타당한 정책이라도 무리한 집행은 부작용을 낳게 마련이다. 학교는 발전하는데 교수들의 사기는 점점 더 떨어진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교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몇 가지 당부를 하려고 한다.

첫째, 대학 집행부와 교수협의회 사이의 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민상기 총장이 교수협의회와의 소통을 제도화하고 민동기 교수협의회 회장이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교수협의회를 정상화시킨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앞으로 교수 관련 모든 정책과 조치는 사전에 교수협의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교수들도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결집함으로써,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 제시의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

둘째, 어려운 학교 재정을 이유로 신임교수 충원을 비롯한 교수 관련 지원은 크게 줄어들고 행정 부문은 점점 더 비대해진다는 지적에 대한 설명과 대책이 필요하다. 교수 부문과 행정 부문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자세히 공개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학부 주임교수들을 위한 특단의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 주임교수가 제 역할을 수행해야만 대학 집행부와 교수들 사이의 소통이 원활해진다. 주임교수의 권한을 강화하고 업적평가에서 교무위원에 버금가는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제안한다.

셋째, 교수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는 가능한 철폐하고 줄여나가야 한다. 연구년을 예로 들어보자. 연구년은 교수가 막중한 강의와 행정 부담에서 벗어나 재충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따라서 연구년 관련 실적 제출 외의 모든 규제는 철폐해야 마땅하다. 전공에 따라서는 교내에서도 얼마든지 연구년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다. 연구년 실적 미제출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 된다.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규제가 교수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교수 관련 정책과 조치들이 행정력 남용과 족쇄로 인식되면 교수들의 사기는 계속 떨어지게 마련이다. 또 교수들의 자발적인 동참 없이 이루어지는 학교 발전은지속될 수 없다. 학교 발전이 자신의 발전이라는 인식이 교수들 사이에서 대세가 되어야만 우리대학이 명실상부한 최상위권 대학으로 올라설 수 있다. 대학 집행부와 교수협의회는 물론이고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598 건대교지 [카드뉴스] 쉬고 있는 휴게실, 쉴 곳 잃은 학생 [15] file 건대교지 16.11.05 8903
10597 건대교지 [카드뉴스] 제주도 해녀, 세상을 헤엄치다. [18] file 건대교지 16.11.05 8844
10596 KU 미디어 [보도]또 터진 학과 내 성희롱 사건…학우들 본부에 후속조치 촉구 [5] 건대신문 16.11.03 2727
10595 KU 미디어 [보도]최순실 게이트에 학우들 발끈, "박근혜 정부는 민주주의 파괴자&... [6] 건대신문 16.11.03 2213
10594 분실물찾기 지갑찾습니다ㅠㅠ 듀비듀빱빠 16.11.03 103
10593 KU 미디어 [Cartoon] Homogeneous Fault, Heterogeneous Assault! [16] file 영자신문 16.11.01 2732
10592 KU 미디어 [Interview] What Is Design for All? [16] file 영자신문 16.11.01 2985
10591 동아리 모집 [필독] 제목 양식 -> ([중앙동아리] or [OO단과대 동아리] or [OO과 동아... 운영지원팀장 16.11.01 185
10590 청심대 일상 건대 주변 맥주집 추천 [16] 북극고옴 16.10.30 1004
10589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 대중음악창작동아리 소리나래에서 신입부원을 모집합니다! file ㅈㄷㅇㄵㄹ 16.10.30 289
10588 청심대 일상 영화리뷰 024. 닥터 스트레인지 (2016) [9] 김노인의영화리뷰 16.10.29 185
10587 건대교지 [카드뉴스] 우리의 시국선언 [20] file 건대교지 16.10.28 8920
10586 건대교지 [카드뉴스] 물대포, 제가 한번 맞아보겠습니다. [24] file 건대교지 16.10.28 9491
10585 건대교지 [카드뉴스] 오버워치 이야기 [27] file 건대교지 16.10.28 10842
10584 분실물찾기 경영관 은색 ck시계 사례금 [3] 애매한 동박새 16.10.28 190
10583 분실물찾기 경영관 은색 ck시계 사례금 애매한 동박새 16.10.28 104
10582 분실물찾기 회색후드티와 지갑 김아저씨 16.10.26 93
10581 KU 미디어 [Reporter’s View] They are Our Family Too [16] file 영자신문 16.10.25 3261
10580 KU 미디어 [Campus Briefing] Never Ending Fight in Global Campus [19] file 영자신문 16.10.25 2780
10579 KU 미디어 [Campus Briefing] Ilgamho Lake Turns Into A Green Lake [18] file 영자신문 16.10.25 232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