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33 추천 수 0 댓글 1

 

 

 

 

학교 발전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학습과 직원들의 행정력도 필수적이지만 교수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대학평가에서도 인프라를 제외하고는 교수 부문의 비중이 제일 크다. 우리대학은 민상기 총장의 지도력에 힘입어 외부평가와 대형 연구비 수주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학교 발전의 원동력인 교수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어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출산율 저하와 등록금 인상 불가라는 상황에서 대학 간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교수들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는 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업적평가와 강의평가 외에도 연구비 수주액 상향, 조교 감축, 강의 녹화, 스마트 출결 시스템, 전임교원 강의비율을 비롯한 여러 조치의 필요성은 인정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조치들이 충분한 설명과 교수 사회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다는 점이다. 아무리 타당한 정책이라도 무리한 집행은 부작용을 낳게 마련이다. 학교는 발전하는데 교수들의 사기는 점점 더 떨어진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교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몇 가지 당부를 하려고 한다.

첫째, 대학 집행부와 교수협의회 사이의 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민상기 총장이 교수협의회와의 소통을 제도화하고 민동기 교수협의회 회장이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교수협의회를 정상화시킨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앞으로 교수 관련 모든 정책과 조치는 사전에 교수협의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교수들도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결집함으로써,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 제시의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

둘째, 어려운 학교 재정을 이유로 신임교수 충원을 비롯한 교수 관련 지원은 크게 줄어들고 행정 부문은 점점 더 비대해진다는 지적에 대한 설명과 대책이 필요하다. 교수 부문과 행정 부문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자세히 공개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학부 주임교수들을 위한 특단의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 주임교수가 제 역할을 수행해야만 대학 집행부와 교수들 사이의 소통이 원활해진다. 주임교수의 권한을 강화하고 업적평가에서 교무위원에 버금가는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제안한다.

셋째, 교수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는 가능한 철폐하고 줄여나가야 한다. 연구년을 예로 들어보자. 연구년은 교수가 막중한 강의와 행정 부담에서 벗어나 재충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따라서 연구년 관련 실적 제출 외의 모든 규제는 철폐해야 마땅하다. 전공에 따라서는 교내에서도 얼마든지 연구년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다. 연구년 실적 미제출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 된다.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규제가 교수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교수 관련 정책과 조치들이 행정력 남용과 족쇄로 인식되면 교수들의 사기는 계속 떨어지게 마련이다. 또 교수들의 자발적인 동참 없이 이루어지는 학교 발전은지속될 수 없다. 학교 발전이 자신의 발전이라는 인식이 교수들 사이에서 대세가 되어야만 우리대학이 명실상부한 최상위권 대학으로 올라설 수 있다. 대학 집행부와 교수협의회는 물론이고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878 KU 미디어 [칼럼]‘물에 물 타기’ 같은 요즘 정치권 [2] 건대신문 18.09.09 1327
11877 KU 미디어 [칼럼]남자현 의사를 아시나요? [1] 건대신문 18.09.09 1488
11876 KU 미디어 [학술]올 여름 정말 더웠다, 겨울은 더 추울까? [2] 건대신문 18.09.09 2198
11875 KU 미디어 [사회]“우리도 일하고 싶어요” [1] 건대신문 18.09.09 1350
11874 KU 미디어 [여행]한강을 넘어 센강으로, 그곳에서 길을 찾다 [1] 건대신문 18.09.09 1220
11873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클래식기타동아리 MUSE에서 신입부원 45기를 모집합니다!! file 뮤즈즈 18.09.08 124
11872 리뷰게시판 KU시네마 티켓교환으로 봤던 '어느 가족' (스포는 거의 없습니다) 북극고옴 18.09.06 149
11871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새맞주 모집] 건국대학교 피아노 동아리 선율에서 신입회원을 ... [1] file 칼레파타칼라 18.09.03 161
11870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IMOK에서 신입부원을 모집합니다~! file o_e 18.09.03 235
11869 동아리 모집 [꿈꾸는 과학] 연합동아리 꿈꾸는 과학에서 25기 회원을 모집합니다!(~9/9) file 정화일 18.09.03 125
11868 리뷰게시판 건대 후문 PC방 [2] ewfwfwefwe 18.09.02 914
11867 KU 미디어 [사회]처절한 싸움 끝에 얻어낸 핏빛 훈장 -독립투사 몽양 여운형을 회고하다 [2] 건대신문 18.08.30 1747
11866 KU 미디어 [보도]'2학기 외국인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 열려 [1] 건대신문 18.08.30 1528
11865 KU 미디어 [보도]상허의 농촌계몽정신 저희가 이어받겠습니다 [1] 건대신문 18.08.30 1421
11864 KU 미디어 [보도]"덥지 않아요, 나눌 수 있어 행복해요" [2] 건대신문 18.08.30 1227
11863 KU 미디어 [보도]우리대학, 추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 진출 실패 [3] 건대신문 18.08.30 1426
11862 KU 미디어 [보도]졸업, 그리고 시작 [2] 건대신문 18.08.30 1321
11861 KU 미디어 [보도]학사구조개편 : 전기공학과·전자공학과 통합 그 이후 [1] 건대신문 18.08.30 3279
11860 KU 미디어 [보도]우리대학, 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 금 3개, 은 2개 [2] 건대신문 18.08.30 1366
11859 KU 미디어 [보도]"커플(KU:FL)이 되어주세요" [2] 건대신문 18.08.30 156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