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87 추천 수 0 댓글 0

 

10248_12418_2958.jpg
가동민 대학부 기자

아산시를 연고로 하는 경찰청 구단인 아산 무궁화 축구단(이하 아산 무궁화)이 해체 위기에 놓여 있다. 안산시에 새로운 시민 구단 안산 그리너스 FC가 창단되면서 기존에 있던 경찰청 구단인 안산 무궁화 축구단이 2016시즌을 끝으로 해체되고 2017년 1월 11일 새로운 경찰청 구단인 아산 무궁화를 만들기 위해 △프로축구연맹 △아산시 △경찰대학 세 단체가 모여 협약을 맺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연간 5억 원 지원을 △아산시는 실질적 구단 운영 주체의 역할을 △경찰대학은 선수 선발 및 훈련을 담당하기로 했다. 당시 협약 내용을 살펴보면 구단 운영 기간을 2년으로 정했다. 2018 시즌 올해까지다. 그리고 세 단체의 특별한 해지 사유가 없으면 구단 운영 기간은 연장된다. 즉, ‘특별한 사유’가 생겨야지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것이다. 단 K리그 참가 및 운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사유를 미리 통지해야 한다. 그 기간은 6월 30일까지였다. 하지만 협약서의 내용과 달리 9월 14일 스포츠조선에서 경찰청은 아산 무궁화에 선수를 충원할 계획이 없다는 내용의 보도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전에 구단 측은 경찰청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경찰청이 선수 충원 중단을 통보한 셈이다. 만일 협약서의 기간대로 6월 30일 이전에 통보했다면 아산 무궁화도 대책 마련을 위해 힘쓸 수 있었다. 하지만 구단은 리그 종료 2달 전인 9월에 소식을 들어 방법을 찾을 시간이 부족하게 됐다.

그렇다면 선수 충원이 중단되면 어떻게 되는가? 현재 소속된 선수 중 일부 선수가 전역하면 내년에는 14명의 선수만 남게 된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상 구단 소속의 선수가 20명이 되지 않으면 팀을 등록할 수 없다. 결국 내년에 팀이 해체해야 된다.

아산 무궁화의 해체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해체로 인해 많은 영향이 발생한다. 일단 현 소 속 선수들은 제대할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선수들의 기량은 물론 경기 감각까지 떨어지게 된다. 또한 아산 무궁화 산하의 유소년 구단 U-15, U-18 팀도 자연스레 사라진다. 유소년 선수들은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팀을 찾지 못한 선수는 축구선수 생활을 그만둬야 한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단에서 일하던 팀닥터, 홍보팀, 코칭스태프 등 여러 사람들이 한순간에 실직자가 된다.

선수, 팬, 구단 관계자 등은 의경제도 폐지에 따라 경찰청 소속의 구단을 해체하는 것에는 동의한다. 다만 해체되는 과정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는 것이다.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축구팬 울리는 경찰청 축구팬 무시하는 경찰청’이라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10월 27일 서울 이랜드를 4:0으로 이기면서 K리그2(챌린지) 우승을 확정지었고 4일 안양과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우승 시상식을 가졌다. 하지만 해체가 결정되면 아산 무궁화는 K리그1(클래식)로 승격하는 것이 아닌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678 KU 미디어 [Naked Review] How to Enjoy the Night Through Mixed Alcohol [18] file 영자신문 16.12.31 2779
10677 건대교지 [카드뉴스] 2017 미리보기 [46] file 건대교지 16.12.30 11753
10676 건대교지 [카드뉴스] 히틀러가 사랑한 바그너 [34] file 건대교지 16.12.30 15196
10675 건대교지 [카드뉴스] 건국대 관련 앱들, 어디까지 써봤니? [52] file 건대교지 16.12.30 13165
10674 KU 미디어 [ABS 뉴스] 학교 안전 관리팀과 동아리 간 간담회 진행 [2] ABS 16.12.26 1925
10673 건대교지 [카드뉴스] 우리가 청문회로부터 얻은 것 [31] file 건대교지 16.12.23 11267
10672 건대교지 [카드뉴스] 크리스마스 트리의 비밀 [40] file 건대교지 16.12.23 14556
10671 건대교지 [카드뉴스] 2016년 겨울방학중 학교정보! [25] file 건대교지 16.12.23 10490
10670 KU 미디어 [보도] 최순실 PSU 학력위조 논란에 대학본부 “터무니없는 억측” [13] 건대신문 16.12.22 2893
10669 KU 미디어 [보도] 이번 겨울부터 인문학관 강의동 개선사업 시작…‘드디어’ [23] 건대신문 16.12.22 2939
10668 청심대 일상 영화리뷰 036. 마스터 (2016) [8] 김노인의영화리뷰 16.12.22 134
10667 청심대 일상 영화리뷰 035. 씽 (2016) [10] 김노인의영화리뷰 16.12.21 189
10666 분실물찾기 도서관~의전원 근처에서 갈색 뿔테 안경.. [7] 유말 16.12.20 211
10665 KU 미디어 [Think & Talk] Is Abortion Rightful or Awful? [14] file 영자신문 16.12.20 2700
10664 KU 미디어 [Cartoon] Korea Is Shaking [18] file 영자신문 16.12.20 2746
10663 분실물찾기 무선마우스 찾아요 ㅠㅠ [6] 지고 16.12.19 187
10662 분실물찾기 도서관에서 신용카드 잃어버리신분 [1] 억울한 솜털딱다구리 16.12.19 133
10661 청심대 일상 중문 맥주집 샘스플레이스 [2] 태호. 16.12.16 242
10660 청심대 일상 영화리뷰 034.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 (2005) [2] 김노인의영화리뷰 16.12.15 51
10659 청심대 일상 영화리뷰 033.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016) [4] 김노인의영화리뷰 16.12.15 8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