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PRIME 사업 유치는 건국대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로 큰 변화의 기회였다. PRIME 사업을 통해 우리대학은 타 대학에 비해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됐고, 학내에서도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중 PRIME 사업의 일환이기도한 민상기 총장의 학문 간 융합 추진을 내용으로 하는 ‘학사구조조정’은 가장 큰 변화라고 꼽힐 만 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논의됐던 학사구조조정에 대해 획기적이었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상당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지적받는 내용은 ‘소통부재’였다. 지난 해 2월 28일 PRIME KONKUK 2020 비전 선포식을 통해 대학본부에서 학생들이 전공 학과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진로계획에 맞게 능동적으로 공부 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곧바로 그 해 1학기 ‘2018년 학사구조조정’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당장 다음 해 학사구조조정이 되는 것에 대해 대상 학과 교수들은 물론 학생들은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부족했다.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학사구조 조정이 진로와 연계됐기에 당황스러웠다. 일부 학과에서는 학사구조조정에 찬성하는 교수들과 반대하는 교수들이 얼굴을 붉히는 일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학사구조조정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부족 했다는 지적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015년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시행’으로 인해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 우리대학이 기존 학부제를 학과제로 전환하는 방향의 개편을 추진했다. 당시에도 학사구조조정 학과 통 폐합 대상인 영상과, 영화과와 공예과, 텍스타일디자인과, 소비자정보학과와 경영정보학과 학생과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문을 낭독하고 △현 개편안을 철회하고 학생을 포함한 구성원과 새로운 개편안을 구성할 것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점을 인정하고 학칙개정 등의 중요사안에 학생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규정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9월 6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김유진 총학생회장은 교학소통위원회에서 학사구조조정위원회 관련사항을 논의 중 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인 역시 학사구조 조정 대상 학과였던 바이오산업공학과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공약으로 내걸 었던 학사구조조정위원회인 만큼 임기 내에 최대한 방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민상기 총장이 언급했듯이 추가적인 학사구조조정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앞으로 있을 추가적인 학사구조조정은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추진이 아닌 대학본부, 교수, 학생 세 당사자가 함께 논의하는 쌍방향 소통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본부와 학생대표가 조속히 ‘학사구조조정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대학이 학생들의 진로와 가장 밀접하게 연계된 학사구조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그것은 어쩌면 학생들을 위한다는 말에 대한 모순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06 리뷰게시판 짱닭치킨 lky3004me 18.10.13 219
2105 리뷰게시판 멘쇼 [1] 자제해 18.10.12 229
2104 리뷰게시판 감성다방 암소음메 18.10.11 206
2103 리뷰게시판 아오리라멘 [2] Lalala 18.10.09 277
2102 리뷰게시판 미분당 [2] Lalala 18.10.09 212
2101 리뷰게시판 건대 후문 피시방을.araboja.1편-제노(1/2) [6] 쌀쌀한 에스키모개 18.10.09 1076
2100 리뷰게시판 리치몬드 제과점 짜릿한 페키니즈개 18.10.08 285
2099 리뷰게시판 맥도날드 커피 짜릿한 페키니즈개 18.10.08 292
2098 리뷰게시판 경복궁 관람 [1] 짜릿한 페키니즈개 18.10.08 218
2097 리뷰게시판 6 플레그스 짜릿한 페키니즈개 18.10.08 200
2096 리뷰게시판 카페마마스 짜릿한 페키니즈개 18.10.08 363
2095 리뷰게시판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 [3] wickio 18.10.07 168
2094 리뷰게시판 [몽라니의 주간영화] 암수살인 file 무심한 아프리카코끼리 18.10.07 175
2093 리뷰게시판 [몽라니의 주간영화] 베놈 [1] file 무심한 아프리카코끼리 18.10.07 154
2092 KU 미디어 [보도]10월··· 건국의 가을을 연다! [18] 건대신문 18.10.07 1969
2091 KU 미디어 [보도]전민석 “멀티플레이어로 성장하고 싶다” [8] 건대신문 18.10.07 2548
2090 KU 미디어 [보도]청담대교 건너 잠실로 [10] 건대신문 18.10.07 2409
2089 KU 미디어 [보도]2018 2학기 장애학생 간담회 개최 [6] 건대신문 18.10.07 1698
2088 KU 미디어 [보도]기타납입금에 대해 알고싶어요 [11] 건대신문 18.10.07 2111
2087 KU 미디어 [보도]전면시행 ‘스마트 출결제도’, 안정운영 방안 마련해야 [7] 건대신문 18.10.07 169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