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단체·정부 대표·대학 대표자들 강사법 개정 극적 타결

 

10020_12290_4744.jpg
이용우 대학강사제도개선협의회 위원장과 정부, 대학, 강사대표들이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개정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출처 연합뉴스

시간강사들의 처우개선과 고용보장을 골자로 하는 ‘강사법’이 지난 8월 대학강사개선협의회에서 극적으로 타협돼 새로운 개정안이 나왔다. 2011년에 ‘고등교육법 개정안(일명 강사법)’이 만들어진 이후로 처음으로 강사단체, 정부, 대학의 대표자들이 합의해 만든 개정안이다. 교육부는 올해 법안을 통과시켜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시간강사는 ‘강사’라는 명칭으로 바뀌고 법적으로 교원과 동등한 지위를 얻게 된다. 임용기간은 최소 1년 이상 보장돼 방학 중에도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됐고 퇴직 후에는 강의시간에 비례하여 퇴직금도 나온다. 3개월 이상 일하면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에서 직장건강보험으로 변경돼 4대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후에는 3년까지 재임용 절차를 보장하고 임용절차도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게 진행된다.

 

강사법은 2010년 조선대 시간강사 서정민씨의 죽음 이후 지금까지 네차례 유예되며 국회를 표류했다. 미흡한 처우개선과 허술한 조항이 오히려 독이 돼 2017년 4년제 대학의 시간강사 수는 2011년보다 35.2% 감소했다. 대학은 강사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기타비전임교원들에게 강의를 몰아주면서 시간강사들을 대량 해고했고 비슷한 시기에 추진된 반값등록금때문에 대학재정이 불안해져 강의료 인상 또한 더디게 이뤄졌다. 강사단체들도 대량 해고될 것을 우려하며 그동안 시행을 반대했다.

 

전문가들은 강사법이 계획대로 시행되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학강사개선협의회가 추가소요예산을 계산한 결과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대학은 최소 780억원에서 최대 3393억원에 달하는 돈을 부담해야 한다. 교육부는 사립대학 예산지원을 위해 ‘시간강사 강의역량강화지원사업’을 제안했으나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리대학은 전체 교원대비 시간강사가 △2017년 32% △2018년 26%를 차지한다. 정부의 재정지원이 적은 사립대학 특성상 강사법이 시행된다면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교무처 관계자는 “법안이 통과된 것이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주시 중”이라며 “확정되는 대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가은 기자  qkrrkdms924@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46 건대교지 [카드뉴스]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27] file 건대교지 16.12.02 12055
845 KU 미디어 [Global Life] The Common&Unique Ways of Spending Holiday [29] file 영자신문 16.11.29 3195
844 KU 미디어 [Naked Review] Welcome to Taipei, A City of Splendor [16] file 영자신문 16.11.29 2748
843 청심대 일상 건대 중문 돌쇠아저씨 후기 [28] file 화려한 혹물떼새 16.11.29 783
842 KU 미디어 [29초 드라마] ep4. 나는 대학생이다. [4] ABS 16.11.28 1845
841 분실물찾기 후문 돈까스집 하루에 건축공학전공 11학번 이ㅅ민씨 학생증 찾아가세요~ [4] Arsene 16.11.26 322
840 건대교지 [카드뉴스] 카세트테이프를 좋아하세요? [22] file 건대교지 16.11.25 10442
839 KU 미디어 [기획] 키워드로 본 시국선언:‘국정개입’, ‘권력비리’, ‘부정특혜’ [6] 건대신문 16.11.24 2414
838 KU 미디어 [기획] 들불처럼 번지는 대학가 시국선언 [7] 건대신문 16.11.24 2472
837 KU 미디어 [보도] 새로운 ‘학과평과제’ 도입 예정 [8] 건대신문 16.11.24 2070
836 KU 미디어 [칼럼] 소중한 것에 집중하는 힘, 미니멀 라이프 [13] 건대신문 16.11.24 2786
835 KU 미디어 [보도] KU 프라임사업 학생 지원 프로그램 본격화 [11] 건대신문 16.11.24 2682
834 KU 미디어 [보도] 아이디어 경진대회, 학우들 빛나는 아이디어 뽐냈다 [9] 건대신문 16.11.24 2129
833 KU 미디어 [보도] 양성평등상담센터, 2학기 재학생 대상 폭력예방교육 실시 [8] 건대신문 16.11.24 1994
832 KU 미디어 [보도] 기업에서 실습하면서 학점 인정까지, IPP 신규 참여학과 모집 중 [8] 건대신문 16.11.24 2465
831 KU 미디어 [기획] 2017총학선거 공청회 - (1) [6] 건대신문 16.11.24 2343
830 KU 미디어 [보도] 간편한 종합정보시스템 서비스 개시 [9] 건대신문 16.11.24 8052
829 KU 미디어 [보도] 이용식 교수 규탄 서명, 한 단과대서만 200명 돌파 [5] 건대신문 16.11.24 2362
828 KU 미디어 [보도] 학생들 이어 교수까지… 또 다시 불거진 학내 성추문 논란 [6] 건대신문 16.11.24 2240
827 KU 미디어 [인터뷰] 이용식 교수 “건대생들 나를 지지한다”… 총학생회 “개인적 망상일 뿐” [6] 건대신문 16.11.24 322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