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17 추천 수 1 댓글 1

 

 

민상기 총장이 8월 초 교무위원 인사를 통해 임기 후반기를 책임질 새 집행부를 구성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대로 적절한 시점에 이루어진 인사였다고 본다. 2016년 9월 시작된 전반기는 전체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하지만 우리대학에서 총장이 과욕이나 판단 착오로 임기 후반기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 전반기보다 후반기가 훨씬 더 어렵다는 점은,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선출직에 공통적인 현상이다. 새 집행부는 민상기 총장 임기 후반기의 성공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민상기 총장 임기 후반기의 양대 과제로 행정 간소화와 대외협력 강화를 제시한다. 전반기에 상허생명과학대학과 사회과학대학 출범, 학사운영직 배치 등의 주요한 하드웨어는 완비되었으므로 후반기에는 소프트웨어 차원의 개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데 가장 시급한 것이 행정 간소화라고 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과 함께 교수의 연구력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대학 발전을 좌우하게 되었다. 특히 융합 관련 연구력은 대학의 미래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육성해야 할 자산이다. 민상기 총장 역시 이런 점을 간파하고 여러 학과 강의가 가능한 교수를 최우선적으로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표명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행정은 각종 규제와 시대착오적인 통제로 가득 차 있다. 일례를 들어보자. 교수가 내부겸임을 지망하려면 도장을 무려 5개나 받아야 한다. 현 소속 학과 주임교수와 단과대학 학장, 내부겸임을 할 학과 주임교수와 단과대학 학장 그리고 교무처장이 다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부겸임 한번 신청하는데 이렇게 많은 도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떻게 융합 관련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교수가 여러 학과 강의를 할 수 있는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도장 받으러 다니느라, 주임교수와 학장을 설득하느라 진이 다 빠질 지경이라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수 전원의 동의를 요구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대통령도 과반수로 선출하는 세상에서, 전체주의를 배격해야 할 지성의 요람 대학에서 어떻게 교수 전원의 동의를 요구한단 말인가? 이처럼 너무나도 잘못된 행정이 오로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교수의 연구력과 직원의 행정력을 낭비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격언을 명심해야 한다. 말 그대로 혁명적인 수준의 행정 간소화와 함께 단과대학 또는 학과로의 과감한 권한 분산이 시급하고 또 시급하다.

 

두 번째 과제는 대외협력, 특히 동문기업인들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성공 신화를 창조한 동문기업인들이 적지 않다. 이런 동문기업인들을 적극 설득하여 건국 발전에 더욱 열성적으로 동참하게 만들어야 한다. 기존의 발전기금 모금과 도서관커플사업 등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외협력이 최상위권 대학 수준으로 올라서려면, 세계적인 동문기업인들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민상기 총장이 대외부총장을 새롭게 임명한 것도 이런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믿어진다.

 

행정 간소화와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민상기 총장 임기 후반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건국대학교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66 분실물찾기 새천년관 전산실습실 204 맨 앞줄 테라바이트 usb 찾아요 화려한 말벌 16.08.31 93
665 동아리 모집 건국대학교 해비타트 동아리 ‘다솜모아’에서 2학기 신입부원을 모집합니다 file d0zer 16.08.31 352
664 청심대 일상 건대 화양시장 최신족발 [5] 무슨참견이시죠 16.08.30 546
663 동아리 모집 [동아리] 건국대학교 산악부 거북ee 16.08.30 198
662 동아리 모집 ☆고전음악감상실 리모델링 관련 공지☆ 하프물범 16.08.29 97
661 분실물찾기 지갑을 찾습니다 뚱뚱한 물도마뱀 16.08.29 83
660 동아리 모집 (추가모집) 건국대학교 중앙락밴드 AQUI에서 16학번 보컬모집!! ㅏㅏ 16.08.29 107
659 자유홍보 [아름다운가게] ‘2016년 GMF (그랜드민트페스티벌) _ eARTh 캠페인’ 자원활... file 떠오르는그대 16.08.24 698
658 동아리 모집 사진동아리 <진상회>에서 2016년 2학기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2] file 이세준 16.08.21 380
657 동아리 모집 [KCA] 건국대 컴퓨터 연구회 KCA에서 37기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 file 은주! 16.08.21 197
656 청심대 일상 화양동 오케이콜밴 리뷰 [3] 스텊 16.08.17 383
655 동아리 모집 (추가모집) 건국대학교 중앙락밴드 AQUI에서 16학번 보컬모집!! ㅏㅏ 16.08.11 113
654 청심대 일상 롤 이즈리얼 리뷰 [4] 케세라 16.08.09 309
653 청심대 일상 건대 놀숲 리뷰 [1] secret 겸손 16.08.04 72
652 청심대 일상 수어삳 스쿼드 보고온 리뷰 겸손 16.08.04 128
651 청심대 일상 중문 장수분식 [7] 에이투지 16.08.02 414
650 청심대 일상 후문 도쿄420 리뷰 [12] 초코에몽먹고싶다 16.07.29 620
649 청심대 일상 오버워치 리뷰. 이 게임은 삼류 [5] 흐뭇한 알로사우루스 16.07.27 319
648 청심대 일상 쇼미더머니5 리뷰 발랄한 참문어 16.07.16 207
647 청심대 일상 로데오거리 쿠바킹즈(강추) [11] 북극고옴 16.07.15 40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