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전기공학과와 전자공학과가 2018년 1학기부터 전기전자공학부로 통폐합됐다. 학문적 성과를 위해 통합되는 것이 맞는 수순이지만 개편 과정에서 구성원들과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개편 이후에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됐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9937_12256_3451.png
일러스트 박제정 기자

학사구조개편 자체에 큰 불만은 없어

전자전기공학부 이두희 교수는 “분리됐던 두 학과의 교수들이 함께 연구할 수 있고 학생들도 다양한 교과를 선택해 들을 수 있어 좋은 기회같다” 며 전기전자공학부의 통폐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호연(공과대·전공14) 전기전자공학부 학생회장은 학과 통폐합에 대해 “배우는 과목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 선택적으로 과목을 들을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바뀐 것이기 때문에 학부 커리큘럼에 불만을 가진 학우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나 회장은 “취업을 할 때에도 기존 학과에서는 진출하지 못했던 분야를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사구조개편 과정에서 학과 내 구성원들과의 소통 부재

학사구조개편 자체가 소통 부재로 이뤄졌기 때문에 논란이 제기됐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나호연 학생회장은 “사실상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통폐합을 통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과대학 소속 A학우는 “작년 10월부터 소문만 무성하다가 갑자기 학교 측에서 통폐합을 통보했고 구성원들과의 협의나 충분한 공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전기공학과 학생회장을 역임했던 B학우는 “작년에 공과대학 학생회가 모두 모여 학교 측과 학사구조개편에 대해 협의를 한 적은 있다”며 “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사구조개편에 반대했지만 학교측에서 이미 학사구조개편을 결정하고 통보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통보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우리대학의 학사구조개편 과정에서 여전히 구성원들의 의견은 제외되는 것이다.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우려 있어

공과대학 소속 C교수는 “두개의 학과가 합쳐지며 학문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현재 가장 걱정되는 것은 학생들의 교육환경이다”며 “작년에 비해 수강인원이 2배가 됐는데 분반이나 강의실 등의 수업조건이 바뀌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에서 최소수강인원을 반영해 분반 기준을 다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C교수는 ”이런 상황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학교 측이 현장의 상황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기전자공학부 통폐합 이후의 변화에 대해서 전기전자공학부 박성경 교수는 “통폐합 과정에서 교과목을 줄이며 중복성이 적은 과목들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했다”며 “전에는 필수였던 교과목이 선택할 수 있는 교과목이 된 경우도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학사구조개편은 당연한 수순

2017년 학사구조개편 논의 당시 공과대학 부학장을 지낸 박기영 교수는 공과대학 학사구조개편 목적을 “학과를 대규모해 교육의 다양성을 증가시켜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진출과 교수들의 활발한 연구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前 부학장은 “외국 대학과 서울 유수의 대학들 모두 공대 학과를 학부로 통합시키는 것이 보편적”이라며 “우리대학이 일류 대학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학사구조 개편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수업권 문제를 정원이 늘은 것이라고 밝혔다.

 

박규리 기자  carrot3113@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686 KU 미디어 [보도]동(冬) 장군아 물러가라~ 열띤 저널리즘 공부 [6] 건대신문 18.02.11 2783
1685 KU 미디어 [입대시그널] teaser (오프닝) [1] file ABS 18.02.10 3292
1684 건대교지 [카드뉴스] 불안해서 접수했습니다 - TOEIC [16] file 건대교지 18.02.09 5096716
1683 건대교지 [카드뉴스] 인신매매 소녀가 되어 탈출하다 [16] file 건대교지 18.02.09 5094986
1682 건대교지 [카드뉴스] 우리가 죄송해야 하는 이유는? [12] file 건대교지 18.02.09 13677
1681 동아리 모집 [건국대 소모임] 장애인권동아리 가날지기입니다. [2] file 쏘조 18.02.09 190
1680 KU 미디어 [새내기]10가지만은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빌어볼게” [6] 건대신문 18.02.08 5396
1679 KU 미디어 [새내기]건국대학교를 여행할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4] 건대신문 18.02.08 8318
1678 KU 미디어 [새내기]학점 부담 있지만 진로, 적성 따라 다양한 전공 공부 [4] 건대신문 18.02.08 6165
1677 KU 미디어 [새내기]어서 오세요~ 여기 장학금 챙겨가셔야죠!-새내기를 위한 장학금 가... [2] 건대신문 18.02.08 7761
1676 KU 미디어 [새내기]해외로 가즈아!!! 어학성적 따라 장학금도 [3] 건대신문 18.02.08 4150
1675 KU 미디어 [새내기]복잡하게 느껴질 수강신청, '올클' 지름길은 철저한 준비 [2] 건대신문 18.02.08 9623
1674 청심대 일상 듀이셀 시카크림 (여드름크림) [3] 헝헝항 18.02.08 776
1673 청심대 일상 조르지오 아르마니 파워패브릭 / 에스티로더 파운데이션 더블웨어 헝헝항 18.02.08 729
1672 청심대 일상 건대 2번출구 앞 닭강정 [9] file 10446 18.02.07 435
1671 청심대 일상 에머이 분짜&쌀국수~!! [5] file 누야곰 18.02.06 315
1670 청심대 일상 <1급기밀>, 나무를 보려다 숲을 놓쳤다. [1] 김노인의영화리뷰 18.02.05 106
1669 KU 미디어 [보도]이천임(李天任) 중국문화대학 총장 명예박사학위 수여 [4] 건대신문 18.02.04 3138
1668 KU 미디어 [시사]건국대라 죄송합니다-KEB하나은행, SKY대학 출신 뽑기 위해 채용 합격... [5] 건대신문 18.02.04 7075
1667 건대교지 [카드뉴스] 연명 의료 결정법 어떻게 생각하세요? [17] file 건대교지 18.02.02 1274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