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09 추천 수 0 댓글 2

 

 

지난 7일 총학생회 징계위원회는 제1학생회관 앞에 징계공고를 게시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지난 7월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했으며, 가해학생은 총학생회 징계위원회로부터 공개사과문 게시와 학생회원 자격 박탈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총학생회칙 해석으로 인해 징계 집행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인권위원회와 징계위원회는 작년 하반기 개정된 학생회칙에 처음 포함됐다. 조사위원회의 경우 인권위원회 산하 특별임시기구로 분류됐다. 인권 침해 사건이 발생할 경우 세 기구들이 사건을 처리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상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기구들인 만큼 관련 회칙을 두고도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7월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총학생회 징계위원회에서는 징계를 결정했다. 게시된 공고문에 따르면 해당 학우는 공개 사과문 게시와 학생위원 자격 박탈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공고문에 사건에 대한 정보는 명시되지 않았다.

 

해당 사건에 대해 우리대학 징계위원장인 윤호진(경영대·경영15) 부총학생회장은 “징계위원회 위원들도 최소한의 사건 정보만 전달 받았다”며 “민감한 사안이라 정보 노출에 최대한 유의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징계 공고 이후, 지난 8월 20일 열린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회의에서는 징계 관련 회칙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크게 논의된 부분은 징계위원회의 징계결정을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학생회칙 제18조 15항에 따르면 ‘징계위원회 상정 징계에 대한 의결’이 전학대회의 권한으로 명시돼 있다. 하지만 징계위원회 측에서는 사건 관련 조서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서를 공개하지 않고는 전학대회에서 찬반의결이 불가하다. 또한 113조 3항의 ‘징계수위가 선거권 박탈, 학생회원 자격 박탈에 해당할 경우 전학대회소집 요구’라는 조항 역시 해석의 여지가 많아 않아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이번 사건 역시 징계수위가 학생회원 자격 박탈에 이르렀으나 임시전학대회는 소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날 중운위 회의에서 공개사과문의 가해학우 정보 공개 범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지속적인 징계 (공개사과문 게시 등) 거부 시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점과 학생이 학생에게 징계를 내리는 것에 대한 적절성 등도 지적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학대회에서 징계에 대한 찬반 의결은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구체적인 회칙의 수정이나 보완은 차후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학대회에서 이미 한차례 학생회칙 개정이 있었으나 해당사항은 논의되지 않았다. 따라서 사건 발생 전에 회칙 상 결함을 미리 발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다은 기자  daeunn011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46 건대교지 [카드뉴스]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27] file 건대교지 16.12.02 11690
845 KU 미디어 [Global Life] The Common&Unique Ways of Spending Holiday [29] file 영자신문 16.11.29 3195
844 KU 미디어 [Naked Review] Welcome to Taipei, A City of Splendor [16] file 영자신문 16.11.29 2748
843 청심대 일상 건대 중문 돌쇠아저씨 후기 [28] file 화려한 혹물떼새 16.11.29 783
842 KU 미디어 [29초 드라마] ep4. 나는 대학생이다. [4] ABS 16.11.28 1845
841 분실물찾기 후문 돈까스집 하루에 건축공학전공 11학번 이ㅅ민씨 학생증 찾아가세요~ [4] Arsene 16.11.26 322
840 건대교지 [카드뉴스] 카세트테이프를 좋아하세요? [22] file 건대교지 16.11.25 10041
839 KU 미디어 [기획] 키워드로 본 시국선언:‘국정개입’, ‘권력비리’, ‘부정특혜’ [6] 건대신문 16.11.24 2414
838 KU 미디어 [기획] 들불처럼 번지는 대학가 시국선언 [7] 건대신문 16.11.24 2472
837 KU 미디어 [보도] 새로운 ‘학과평과제’ 도입 예정 [8] 건대신문 16.11.24 2070
836 KU 미디어 [칼럼] 소중한 것에 집중하는 힘, 미니멀 라이프 [13] 건대신문 16.11.24 2785
835 KU 미디어 [보도] KU 프라임사업 학생 지원 프로그램 본격화 [11] 건대신문 16.11.24 2682
834 KU 미디어 [보도] 아이디어 경진대회, 학우들 빛나는 아이디어 뽐냈다 [9] 건대신문 16.11.24 2129
833 KU 미디어 [보도] 양성평등상담센터, 2학기 재학생 대상 폭력예방교육 실시 [8] 건대신문 16.11.24 1993
832 KU 미디어 [보도] 기업에서 실습하면서 학점 인정까지, IPP 신규 참여학과 모집 중 [8] 건대신문 16.11.24 2462
831 KU 미디어 [기획] 2017총학선거 공청회 - (1) [6] 건대신문 16.11.24 2341
830 KU 미디어 [보도] 간편한 종합정보시스템 서비스 개시 [9] 건대신문 16.11.24 8051
829 KU 미디어 [보도] 이용식 교수 규탄 서명, 한 단과대서만 200명 돌파 [5] 건대신문 16.11.24 2362
828 KU 미디어 [보도] 학생들 이어 교수까지… 또 다시 불거진 학내 성추문 논란 [6] 건대신문 16.11.24 2238
827 KU 미디어 [인터뷰] 이용식 교수 “건대생들 나를 지지한다”… 총학생회 “개인적 망상일 뿐” [6] 건대신문 16.11.24 322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