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10 추천 수 0 댓글 2

 

 

지난 7일 총학생회 징계위원회는 제1학생회관 앞에 징계공고를 게시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지난 7월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했으며, 가해학생은 총학생회 징계위원회로부터 공개사과문 게시와 학생회원 자격 박탈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총학생회칙 해석으로 인해 징계 집행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인권위원회와 징계위원회는 작년 하반기 개정된 학생회칙에 처음 포함됐다. 조사위원회의 경우 인권위원회 산하 특별임시기구로 분류됐다. 인권 침해 사건이 발생할 경우 세 기구들이 사건을 처리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상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기구들인 만큼 관련 회칙을 두고도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7월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총학생회 징계위원회에서는 징계를 결정했다. 게시된 공고문에 따르면 해당 학우는 공개 사과문 게시와 학생위원 자격 박탈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공고문에 사건에 대한 정보는 명시되지 않았다.

 

해당 사건에 대해 우리대학 징계위원장인 윤호진(경영대·경영15) 부총학생회장은 “징계위원회 위원들도 최소한의 사건 정보만 전달 받았다”며 “민감한 사안이라 정보 노출에 최대한 유의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징계 공고 이후, 지난 8월 20일 열린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회의에서는 징계 관련 회칙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크게 논의된 부분은 징계위원회의 징계결정을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학생회칙 제18조 15항에 따르면 ‘징계위원회 상정 징계에 대한 의결’이 전학대회의 권한으로 명시돼 있다. 하지만 징계위원회 측에서는 사건 관련 조서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서를 공개하지 않고는 전학대회에서 찬반의결이 불가하다. 또한 113조 3항의 ‘징계수위가 선거권 박탈, 학생회원 자격 박탈에 해당할 경우 전학대회소집 요구’라는 조항 역시 해석의 여지가 많아 않아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이번 사건 역시 징계수위가 학생회원 자격 박탈에 이르렀으나 임시전학대회는 소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날 중운위 회의에서 공개사과문의 가해학우 정보 공개 범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지속적인 징계 (공개사과문 게시 등) 거부 시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점과 학생이 학생에게 징계를 내리는 것에 대한 적절성 등도 지적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학대회에서 징계에 대한 찬반 의결은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구체적인 회칙의 수정이나 보완은 차후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학대회에서 이미 한차례 학생회칙 개정이 있었으나 해당사항은 논의되지 않았다. 따라서 사건 발생 전에 회칙 상 결함을 미리 발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다은 기자  daeunn011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626 건대교지 [카드뉴스] 그 많던 캐럴은 다 어디 갔을까? [8] file 건대교지 18.01.01 10735
1625 건대교지 [카드뉴스] 더 깨끗한 화장실을 위해서 [11] file 건대교지 18.01.01 12027
1624 건대교지 [카드뉴스] 교수님! 제 성적 좀 알려주세요! [11] file 건대교지 17.12.31 11745
1623 동아리 모집 [건국대 소모임] KU 상상팩토리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 팀원 모집 [1] file 욕심나는후니훈 17.12.28 294
1622 청심대 일상 롯데백화점 1인샤브 공기 [3] 심심한사람 17.12.26 284
1621 청심대 일상 영화 '신과 함께' 리뷰 [6] 살벌한 장난꾸러기 17.12.26 154
1620 청심대 일상 <신과 함께: 죄와 벌>, 한국형 판타지라는 가능성. [3] 김노인의영화리뷰 17.12.24 153
1619 건대교지 [카드뉴스] 기다리고 기다리던 겨울방학이 왔어요 [20] file 건대교지 17.12.23 10756
1618 건대교지 [카드뉴스] 클릭장사, 이제는 그만... [7] file 건대교지 17.12.23 10581
1617 청심대 일상 <강철비>, 핵전쟁을 막기 위한 방법은 핵보유? [2] 김노인의영화리뷰 17.12.20 160
1616 청심대 일상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그렇게 강물처럼 시간은 흐른다. [3] 김노인의영화리뷰 17.12.20 110
1615 KU 미디어 [Bulletin Comment] A Look at Garbage Disposal Problems in KU [32] file 영자신문 17.12.19 4515
1614 KU 미디어 [게시글 다시올리기 시작합니다!] [8] 영자신문 17.12.19 2856
1613 청심대 일상 건대 연지소미 곱창 [2] 자제해 17.12.19 284
1612 청심대 일상 건대 잇타이 [1] 자제해 17.12.19 159
1611 청심대 일상 고돌이국밥 [1] 자제해 17.12.19 105
1610 청심대 일상 심심해서 쓰는 식당리뷰 2) 황기닭곰탕 [3] 퍼플하트 17.12.17 152
1609 청심대 일상 [오늘의 팝송 추천] Fenne Lily - Top to toe [1] file 노래지킴이 17.12.17 214
1608 청심대 일상 강아지 산책 어린이대공원 반려견놀이터 [1] 심심한사람 17.12.15 362
1607 청심대 일상 건대 배부장찌개 [1] 심심한사람 17.12.15 31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