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8 22:55

<목격자>

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1
<목격자>
조규장 감독
이성민, 김상호 주연
#
2018.08.18.
#
매우, 엄청 실망스럽다. 실망이라는 말조차 내 대뇌가 허용하는 가장 순화된 표현이다. 감독은 이런 엿같은 영화를 무슨 생각으로 찍었고, 투자자는 대체 뭘 보고 여기에 투자했는지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관객을 비롯 이 영화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
우선은 주제의식이 명확하지 않다. 극 중 등장하는
첫 번째 살인 장면이나 수사 협조 불응 전단,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아파트라는 유리된 공간에서 비롯되는 단절이 핵심 주제인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장면들은 살인자의 집요한 모습이나 가족을 지켜야한다는 이성민의 굳은 결의에 밀려 스크린 어딘가 보이지 않는 구석으로 사라져버린다. 타노스가 손가락을 튕길 때 같이 사라졌나?
#
둘째로 개연성을 확보하지 못 했다. 살인자가 왜 살인을 했는지, 이성민은 어떤 계기에 의해 증언을 하기로 했는지, 김상호는 왜 그렇게 검거에 집착하는지 주요 인물들의 동기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동기가 불투명한 행위는 설득력을 잃고 그저 행위로만 남아버린다.
#
마지막으로 결말이 너무.. 열 받게 한다. 이성민의 복수가 무의미해지도록 뜬금없는 비가 사건을 해결한다. 경찰도 잡지 못 했던 살인자를 비가 해결한다. 어쩌면 이성민에게 주어지는 도덕적 면피일지도. 싸움의 결과를 접하는 관객들은, 내가 그랬듯이, 아.. 하면서 허탈해질 것이다.
#
삼류라고 부르기도 아까운 쓰레기가 12,0000원에 팔리는 더러운 세상. 평점은 3/10.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678 KU 미디어 [보도]총학생회 <利:ACTION>, 대동제 우선 입장 팔찌 배부-우리대학 ... [3] 건대신문 18.05.12 3245
11677 건대교지 [카드뉴스] 주점 없는 축제 [45] file 건대교지 18.05.12 4428031
11676 건대교지 [카드뉴스] 영수증이 왜 파란색이죠? [42] file 건대교지 18.05.12 4423863
11675 KU 미디어 [사설]진실 역시 함께 세워지기를 [2] 건대신문 18.05.03 2770
11674 KU 미디어 [사설]전반기 결산하고 후반기 준비해야 [1] 건대신문 18.05.03 1868
11673 KU 미디어 [칼럼]토사구팽을 다시 생각하며 [1] 건대신문 18.05.03 1904
11672 KU 미디어 [칼럼]실체가 드러나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 [2] 건대신문 18.05.03 2139
11671 KU 미디어 [칼럼]상상력을 키워봅시다 [2] 건대신문 18.05.03 1895
11670 청심대 일상 화원식당 [1] 히드라 18.04.25 226
11669 청심대 일상 바른 면집 까리해잉 18.04.25 89
11668 청심대 일상 세정,도영-별빛이 피면 심쿵해쪄 18.04.25 48
11667 청심대 일상 슬라이더 버거, 주의 필요 lky3004me 18.04.23 276
11666 동아리 모집 건국대학교 소모임 [투자 소모임 - 주식, 펀드 등] 부허 18.04.23 251
11665 청심대 일상 바세린 립테라피 [2] 원효 18.04.23 154
11664 청심대 일상 에뛰드 매트시크립라커 [1] 원효 18.04.23 211
11663 청심대 일상 마블제이 really 니화 cant stop 허하하헣 18.04.22 90
11662 청심대 일상 오르내림 yeah 매맹 18.04.22 33
11661 청심대 일상 호야골목 앞 와플 가판대 [1] 뚱뚱한 애긴다리풍뎅이 18.04.22 75
11660 청심대 일상 후문 타이플레이트 허하하헣 18.04.22 86
11659 청심대 일상 중문 커피나무 호샥 18.04.21 5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