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8 추천 수 0 댓글 2
(별점과 한줄평은 가장 마지막에 있습니다.)

신과 함께 - 인과 연
#
2018.08.04.
#
김용화 감독의 두 번째 <신과 함께> 시리즈. 전편인 <신과 함께 - 죄와 벌>에서 뿌렸던 떡빕들의 회수에 중점을 뒀다. 한국형 저승 판타지라는 점에서는 전작과 같은 노선을 이어가지만 전편과는 달리 코미디를 보다 많이 넣고 신파를 많이 뺐다.
#
아무래도 삼차사의 과거를 풀어내면서 이야기가 많이 무거워지다보니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기 위한 장치로 코미디를 많이 넣은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는 죄와 용서하난 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해 신파를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인연이라는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불필요한 신파는 많이 뺐다. 한결 서사가 담백해진 느낌.
#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삼차사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인연에 대한 내용이다. 때문에 전작과 다르게 법정물의 요소가 많이 빠졌다. 재판 장면이 나오기는 하나 재판이 주가 아니라 강림(하정우)의 과거를 보여주기 위한 요소로서 기능한다. 따라서 49번째 귀인인 김수홍(김동욱)의 환생은 속전속결로 진행된다.
#
강림의 과거는 염라(이정재)와 김수홍을 통해 보여준다지만 해원맥(주지훈)과 이덕춘(김향기)은 이승에서 허춘삼(남일우)을 인도해야하는 임무를 받았는데 어떻게 보여줄까? 이 부분을 성주신(마동석)이 해결해준다. 성주신은 주어진 분량의 절반 이상을 둘의 과거를 설명하는데 할애한다. 덕분에 뻔하지만 매력있는 ‘마블리’의 캐릭터는 존재감 증발.
#
영화는 웹툰 원작에서 많은 부분이 각색됐다. 마침 재연재하는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가 이승편 부분이니 정주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작에서는 이승편에서 재개발과 철거민, 가난한 자들의 고통과 철거 용역의 내적 갈등에 대해서 다루지만 영화는 삼차사의 인연에 대해 다루기에 원작과는 전혀 그 궤를 달리한다는 점이 아쉽다.
#
패러디가 많다. 내가 기억하는 것만해도 <쥬라기 월드>와 <신세계>가 있다. 인상적인 장면들만을 가져왔는데, 사족같은 느낌.
#
주요 인물들의 캐스팅이 조금 변경 또는 삭제됐다. 전편에서 바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판관 역의 오달수가 조한철로 바뀌었고(옛말에 지인지조라 했다. 지 인생 지가 조진다고...), 진광대왕을 비롯 3명의 지옥 왕이 사라졌다. 오관대왕 역의 이경영, 변성대왕 역의 정해균 정도만 살아남았다. 내가 알기로 한빙지옥은 송제대왕의 구역인데 전편에서 송제대왕은 김하늘이었다. 갑자기 또경영(오관대왕)이 나와서 당황.
#
전체적으로 보자면 기교는 있으나 진심은 없는 느낌이다.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편집 기술이나 서사 전개 방식은 훌륭했다. 김용화 감독보다 훌륭한 테크니션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가지는 힘이 약해 몰입도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두 글자로 줄이면, 노잼.
#
관객들이 열광하는 대상이 <신과 함께>라는 브랜드인지, 하정우나 이정재를 비롯한 배우들인지, 김용화 감독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유명세만큼 이슈가 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라는 영화계 속담에 표본이 하나 늘었다.
#
겉만 번지르르해서는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흥행이 되니 빛 좋은 개살구가 잘 팔리는 아이러니. 평점은 4/10.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8 자유홍보 삼성 대졸 채용.. 한자가산점 유지~!! 최고의 합격률 보이스한자~!! 슈파더 13.02.26 1564
157 자유홍보 나이키 신발을 이용한 봄 생활운동패션 여자운동화 나이키루나 꽃무늬 프린... [1] 임순화 13.02.26 2788
156 자유홍보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 미디어전문 자원봉사 동아리 온플러스 4기 모집! 굿네이버스 13.02.26 1606
155 자유홍보 지긋지긋한 두피질환/ 비듬/ 각질/ 맨손샴푸로는 안 되요^^ 오분이부 13.02.26 1775
154 자유홍보 일동제약 아로나민 50주년 기념 대학생 광고공모전 ( 04.01~04.08 ) 간질줄 13.02.26 1683
153 대외활동 서울지역 연합 교육봉사 동아리 아ㄹ.ㅁ에서 34기를 모집합니다! file 없음요 13.02.26 819
152 자유홍보 국제회의 기획가와의 만남! (강연공지) fron 13.02.25 1786
151 자유홍보 대학문화네트워크 기획단 2차 모집 소켄비 13.02.25 1664
150 자유홍보 [대외활동] 서울시산하 예술나눔단체 Art & Sharing입니다! [1] 이보리 13.02.25 1823
149 자유홍보 ♥♡연합 환경+대안교육 멘토링 동아리 <소자운> 신입회원 모집합니다^^♡ ♥ 청년대세 13.02.25 1531
148 자유홍보 [현대약품] 대학생 소셜 스토리텔러 2기 모집 (~3/7) 건현대 13.02.25 1747
147 자유홍보 오니츠카타이거 멕시코66 금장 레드 그린 스트라이프 택시를 타는 그녀 [2] 임순화 13.02.25 1921
146 자유홍보 면접 스터디 인문계 여자 1분 충원합니다~! 반더즌민반 13.02.25 893
145 자유홍보 ★★★★★ 루아다 가방제작학원에서 20기 수강생모집합니다. ★★★★★ wpalsl 13.02.25 1332
144 대외활동 대학생 연합 여행동아리 <오감도> 2기 모집 중! [2] 토로리 13.02.25 768
143 자유홍보 대학생 연합 여행동아리 <오감도> 2기 모집 중! 토로리 13.02.25 1204
142 자유홍보 [사례지급] 2013년에 신입생이 되신 13학번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제 설문조사... 곰지에용 13.02.25 2312
141 대외활동 수도권4년제 대학생 연합 동아리, 시각장애학생 교육봉사동아리 "참우리"에... file 이숭기 13.02.25 702
140 자유홍보 [ASUS] ASUS 글로벌 대학생 프로젝트 'ACE' 3기를 모집합니다! (~3/10) 북곽선생 13.02.24 1455
139 자유홍보 2013년 취업준비전략 3월 1차 공개설명회 초코회오리 13.02.23 207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8 609 610 611 612 613 614 615 616 617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