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77 추천 수 0 댓글 2
(별점과 한줄평은 가장 마지막에 있습니다.)

신과 함께 - 인과 연
#
2018.08.04.
#
김용화 감독의 두 번째 <신과 함께> 시리즈. 전편인 <신과 함께 - 죄와 벌>에서 뿌렸던 떡빕들의 회수에 중점을 뒀다. 한국형 저승 판타지라는 점에서는 전작과 같은 노선을 이어가지만 전편과는 달리 코미디를 보다 많이 넣고 신파를 많이 뺐다.
#
아무래도 삼차사의 과거를 풀어내면서 이야기가 많이 무거워지다보니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기 위한 장치로 코미디를 많이 넣은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는 죄와 용서하난 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해 신파를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인연이라는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불필요한 신파는 많이 뺐다. 한결 서사가 담백해진 느낌.
#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삼차사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인연에 대한 내용이다. 때문에 전작과 다르게 법정물의 요소가 많이 빠졌다. 재판 장면이 나오기는 하나 재판이 주가 아니라 강림(하정우)의 과거를 보여주기 위한 요소로서 기능한다. 따라서 49번째 귀인인 김수홍(김동욱)의 환생은 속전속결로 진행된다.
#
강림의 과거는 염라(이정재)와 김수홍을 통해 보여준다지만 해원맥(주지훈)과 이덕춘(김향기)은 이승에서 허춘삼(남일우)을 인도해야하는 임무를 받았는데 어떻게 보여줄까? 이 부분을 성주신(마동석)이 해결해준다. 성주신은 주어진 분량의 절반 이상을 둘의 과거를 설명하는데 할애한다. 덕분에 뻔하지만 매력있는 ‘마블리’의 캐릭터는 존재감 증발.
#
영화는 웹툰 원작에서 많은 부분이 각색됐다. 마침 재연재하는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가 이승편 부분이니 정주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작에서는 이승편에서 재개발과 철거민, 가난한 자들의 고통과 철거 용역의 내적 갈등에 대해서 다루지만 영화는 삼차사의 인연에 대해 다루기에 원작과는 전혀 그 궤를 달리한다는 점이 아쉽다.
#
패러디가 많다. 내가 기억하는 것만해도 <쥬라기 월드>와 <신세계>가 있다. 인상적인 장면들만을 가져왔는데, 사족같은 느낌.
#
주요 인물들의 캐스팅이 조금 변경 또는 삭제됐다. 전편에서 바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판관 역의 오달수가 조한철로 바뀌었고(옛말에 지인지조라 했다. 지 인생 지가 조진다고...), 진광대왕을 비롯 3명의 지옥 왕이 사라졌다. 오관대왕 역의 이경영, 변성대왕 역의 정해균 정도만 살아남았다. 내가 알기로 한빙지옥은 송제대왕의 구역인데 전편에서 송제대왕은 김하늘이었다. 갑자기 또경영(오관대왕)이 나와서 당황.
#
전체적으로 보자면 기교는 있으나 진심은 없는 느낌이다.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편집 기술이나 서사 전개 방식은 훌륭했다. 김용화 감독보다 훌륭한 테크니션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가지는 힘이 약해 몰입도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두 글자로 줄이면, 노잼.
#
관객들이 열광하는 대상이 <신과 함께>라는 브랜드인지, 하정우나 이정재를 비롯한 배우들인지, 김용화 감독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유명세만큼 이슈가 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라는 영화계 속담에 표본이 하나 늘었다.
#
겉만 번지르르해서는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흥행이 되니 빛 좋은 개살구가 잘 팔리는 아이러니. 평점은 4/10.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218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강연동아리 레뮤제 신입회원 모집 (마감 임박!!) [1] file 쫄쫄면 17.09.10 183
11217 청심대 일상 건대 중문 마초셰프 [10] Lalala 17.09.09 371
11216 청심대 일상 [CGV단독] 킬러의 보디가드 후기 [7] 워크맨 17.09.09 88
11215 청심대 일상 에나벨 후기 [5] 난쟁이 민물수달 17.09.08 152
11214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3번째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2017) [1]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07 63
11213 KLOSET : 패션매거진 KLOSET과 함께 할 팀원을 모집합니다! [3] file KLOSET 17.09.07 34056
11212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2번째 영화, 아토믹 블론드 (2017) [4]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07 132
11211 청심대 일상 건대 또바치킨(배달!) [4] 스피커 17.09.07 532
11210 청심대 일상 건대 중문 낭풍 [2] 스피커 17.09.07 251
11209 KU 미디어 KU 신비한 동물사전 [28] file 건대신문 17.09.07 5988
11208 청심대 일상 킬러의보디가드 [1] seoseo 17.09.07 50
11207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기독교 동아리 IVF [1] file 아벱 17.09.07 199
11206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1번째 영화, 브이아이피 (2017) [2]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06 65
11205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0번째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2017) [2]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06 76
11204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중앙연극동아리 ★[건대극장 신입생 오디션]★ [2] file 차카타파하 17.09.06 371
11203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2017년도 건국대 불교학생회에서 부원을 상시 모집합니다!!! ♡♥ [1] file 콜소사 17.09.05 177
11202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중앙 봉사동아리 PTPI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1] file 매직 17.09.05 278
11201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IF (International Friendship) [1] file Mg010101 17.09.05 284
11200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중앙봉사동아리 KUSA에서 55기 모집해요~~~♥♥♥ [1] file 우주대스타쇼니 17.09.04 274
11199 KU 미디어 [건국인이 알아야할 건국맛집] 5화 - 숨은맛집편 [16] file ABS 17.09.04 464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