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79 추천 수 0 댓글 2
(별점과 한줄평은 가장 마지막에 있습니다.)

신과 함께 - 인과 연
#
2018.08.04.
#
김용화 감독의 두 번째 <신과 함께> 시리즈. 전편인 <신과 함께 - 죄와 벌>에서 뿌렸던 떡빕들의 회수에 중점을 뒀다. 한국형 저승 판타지라는 점에서는 전작과 같은 노선을 이어가지만 전편과는 달리 코미디를 보다 많이 넣고 신파를 많이 뺐다.
#
아무래도 삼차사의 과거를 풀어내면서 이야기가 많이 무거워지다보니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기 위한 장치로 코미디를 많이 넣은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는 죄와 용서하난 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해 신파를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인연이라는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불필요한 신파는 많이 뺐다. 한결 서사가 담백해진 느낌.
#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삼차사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인연에 대한 내용이다. 때문에 전작과 다르게 법정물의 요소가 많이 빠졌다. 재판 장면이 나오기는 하나 재판이 주가 아니라 강림(하정우)의 과거를 보여주기 위한 요소로서 기능한다. 따라서 49번째 귀인인 김수홍(김동욱)의 환생은 속전속결로 진행된다.
#
강림의 과거는 염라(이정재)와 김수홍을 통해 보여준다지만 해원맥(주지훈)과 이덕춘(김향기)은 이승에서 허춘삼(남일우)을 인도해야하는 임무를 받았는데 어떻게 보여줄까? 이 부분을 성주신(마동석)이 해결해준다. 성주신은 주어진 분량의 절반 이상을 둘의 과거를 설명하는데 할애한다. 덕분에 뻔하지만 매력있는 ‘마블리’의 캐릭터는 존재감 증발.
#
영화는 웹툰 원작에서 많은 부분이 각색됐다. 마침 재연재하는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가 이승편 부분이니 정주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작에서는 이승편에서 재개발과 철거민, 가난한 자들의 고통과 철거 용역의 내적 갈등에 대해서 다루지만 영화는 삼차사의 인연에 대해 다루기에 원작과는 전혀 그 궤를 달리한다는 점이 아쉽다.
#
패러디가 많다. 내가 기억하는 것만해도 <쥬라기 월드>와 <신세계>가 있다. 인상적인 장면들만을 가져왔는데, 사족같은 느낌.
#
주요 인물들의 캐스팅이 조금 변경 또는 삭제됐다. 전편에서 바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판관 역의 오달수가 조한철로 바뀌었고(옛말에 지인지조라 했다. 지 인생 지가 조진다고...), 진광대왕을 비롯 3명의 지옥 왕이 사라졌다. 오관대왕 역의 이경영, 변성대왕 역의 정해균 정도만 살아남았다. 내가 알기로 한빙지옥은 송제대왕의 구역인데 전편에서 송제대왕은 김하늘이었다. 갑자기 또경영(오관대왕)이 나와서 당황.
#
전체적으로 보자면 기교는 있으나 진심은 없는 느낌이다.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편집 기술이나 서사 전개 방식은 훌륭했다. 김용화 감독보다 훌륭한 테크니션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가지는 힘이 약해 몰입도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두 글자로 줄이면, 노잼.
#
관객들이 열광하는 대상이 <신과 함께>라는 브랜드인지, 하정우나 이정재를 비롯한 배우들인지, 김용화 감독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유명세만큼 이슈가 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라는 영화계 속담에 표본이 하나 늘었다.
#
겉만 번지르르해서는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흥행이 되니 빛 좋은 개살구가 잘 팔리는 아이러니. 평점은 4/10.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758 자유홍보 멋찐!! 아디다스 운동화 / 아디다스 프로쉘 벨크로 신발 커플로 신어도 이뻐요 [2] 아찜 14.01.02 788
1757 자유홍보 용달이사[010-6401-2482]원룸.오피스텔.자취.장거리이사/저렴 용달이사 14.01.02 685
1756 자유홍보 [대학생 연합동아리] Presentation에 Personal Branding을 더하다!! PT STAR... file 으헣 14.01.02 866
1755 자유홍보 MU:KING LIVE 16th "밴드그릇&그네와 꽃" 방청권 신청하기 [1] 뮤직킹 14.01.02 512
1754 자유홍보 영어회화 그룹스터디 멤버 모집!!! [1] 자유만땅 14.01.01 803
1753 자유홍보 [모집] 여행동아리 TOTs2 에서 신입 기수를 모집합니다. chr8234 14.01.01 761
1752 자유홍보 [TOTs2] 여행동아리 TOTs2에서 신입기수를 모집합니다 (~1/21) file 민졍 14.01.01 611
1751 자유홍보 미리 준비하는 2014년 취업 : 자소서 면접 Tip을 공개합니다 초코회오리 13.12.31 657
1750 자유홍보 [대외동아리][광고/기획] Post Univ.에서 10기를 모집합니다! (~1.12) file 몰람마 13.12.31 703
1749 자유홍보 오픽 스터디 세라세라 13.12.30 498
1748 자유홍보 아디 라이즈 Adi Rise, 아디다스 오리지날 여자운동화 이렇게 코디해보세요 [1] sdsd 13.12.30 749
1747 자유홍보 언론인, PD를 꿈꾸시는 분들께, 겨울방학 맞이 마포FM 미디어스쿨! 마포에프엠 13.12.30 709
1746 자유홍보 기부도 하고 만원도 벌고 케익도 먹자! 삼손 13.12.30 685
1745 자유홍보 현제원룸하나있어요 건대신축하숙 13.12.29 1070
1744 자유홍보 [현대약품] 대학생 마케터 10기 "현대약품 온라인 CF에 도전하라!" (~12/29) 건현대 13.12.28 681
1743 자유홍보 [UCN] 대학문화네트워크 대학생기획단 (제13회 대학로문화축제, 제2회 UCN놀... 어제오늘 13.12.28 923
1742 자유홍보 [모집] YGK 22기 동계 제주도 문화대장정 스텝&대원 모집(~12월31일) 최종모집! 으쌰라으쌰 13.12.27 688
1741 자유홍보 ★저자와 함께 떠나는 기차여행★ 설북열차와 함께 해요^^ [4] 뿔난주둥이 13.12.27 708
1740 자유홍보 한국 대학생 가이드 단체 - 외국인 가이드 할 자원봉사자 분 모집합니다 ^^ 장영근 13.12.27 944
1739 자유홍보 회의감만 드는 회의는 그만! 2014년 전국 대학생 퍼실리테이션 컨퍼런스 러댜니다푸 13.12.27 121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8 529 530 531 532 533 534 535 536 537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