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37 추천 수 0 댓글 2
(별점과 한줄평은 가장 마지막에 있습니다.)

신과 함께 - 인과 연
#
2018.08.04.
#
김용화 감독의 두 번째 <신과 함께> 시리즈. 전편인 <신과 함께 - 죄와 벌>에서 뿌렸던 떡빕들의 회수에 중점을 뒀다. 한국형 저승 판타지라는 점에서는 전작과 같은 노선을 이어가지만 전편과는 달리 코미디를 보다 많이 넣고 신파를 많이 뺐다.
#
아무래도 삼차사의 과거를 풀어내면서 이야기가 많이 무거워지다보니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기 위한 장치로 코미디를 많이 넣은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는 죄와 용서하난 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해 신파를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인연이라는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불필요한 신파는 많이 뺐다. 한결 서사가 담백해진 느낌.
#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삼차사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인연에 대한 내용이다. 때문에 전작과 다르게 법정물의 요소가 많이 빠졌다. 재판 장면이 나오기는 하나 재판이 주가 아니라 강림(하정우)의 과거를 보여주기 위한 요소로서 기능한다. 따라서 49번째 귀인인 김수홍(김동욱)의 환생은 속전속결로 진행된다.
#
강림의 과거는 염라(이정재)와 김수홍을 통해 보여준다지만 해원맥(주지훈)과 이덕춘(김향기)은 이승에서 허춘삼(남일우)을 인도해야하는 임무를 받았는데 어떻게 보여줄까? 이 부분을 성주신(마동석)이 해결해준다. 성주신은 주어진 분량의 절반 이상을 둘의 과거를 설명하는데 할애한다. 덕분에 뻔하지만 매력있는 ‘마블리’의 캐릭터는 존재감 증발.
#
영화는 웹툰 원작에서 많은 부분이 각색됐다. 마침 재연재하는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가 이승편 부분이니 정주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작에서는 이승편에서 재개발과 철거민, 가난한 자들의 고통과 철거 용역의 내적 갈등에 대해서 다루지만 영화는 삼차사의 인연에 대해 다루기에 원작과는 전혀 그 궤를 달리한다는 점이 아쉽다.
#
패러디가 많다. 내가 기억하는 것만해도 <쥬라기 월드>와 <신세계>가 있다. 인상적인 장면들만을 가져왔는데, 사족같은 느낌.
#
주요 인물들의 캐스팅이 조금 변경 또는 삭제됐다. 전편에서 바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판관 역의 오달수가 조한철로 바뀌었고(옛말에 지인지조라 했다. 지 인생 지가 조진다고...), 진광대왕을 비롯 3명의 지옥 왕이 사라졌다. 오관대왕 역의 이경영, 변성대왕 역의 정해균 정도만 살아남았다. 내가 알기로 한빙지옥은 송제대왕의 구역인데 전편에서 송제대왕은 김하늘이었다. 갑자기 또경영(오관대왕)이 나와서 당황.
#
전체적으로 보자면 기교는 있으나 진심은 없는 느낌이다.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편집 기술이나 서사 전개 방식은 훌륭했다. 김용화 감독보다 훌륭한 테크니션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가지는 힘이 약해 몰입도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두 글자로 줄이면, 노잼.
#
관객들이 열광하는 대상이 <신과 함께>라는 브랜드인지, 하정우나 이정재를 비롯한 배우들인지, 김용화 감독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유명세만큼 이슈가 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라는 영화계 속담에 표본이 하나 늘었다.
#
겉만 번지르르해서는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흥행이 되니 빛 좋은 개살구가 잘 팔리는 아이러니. 평점은 4/10.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58 자유홍보 [T전화] 총 상금 5000만원! T전화 디자인 공모전에 도전하세요! T전화 14.07.21 430
3457 자유홍보 [The안전한대한민국만들기] 안전정책캠프 (~8/1) file 싸이코 14.07.21 342
3456 자유홍보 3D 게임에 관심있으신 분들 주목해주세요.! [3] 건이이네 14.07.20 474
3455 자유홍보 네이버 트렌드 리포터 4기를 모집합니다. (~7/27 23:59 까지) [3] 마츠비 14.07.20 442
3454 자유홍보 생각만 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여러분들의 아이디어를 기다립니다. 넌나야얄루 14.07.19 383
3453 자유홍보 [문화체육관광부]아름다운 우리말가꿈이 7기 모집 [1] file 송카 14.07.19 371
3452 자유홍보 [문화체육관광부] 아름다운 우리말가꿈이 7기 모집 (~8/3) file 송카 14.07.19 331
3451 자유홍보 [KAT] 3학년이라면 반드시 찍어야 할 스펙의 마침표! (D-5일!!) [1] 한국대학생인… 14.07.18 334
3450 자유홍보 영어 귀뚫기 토익 리스닝 _무료_ 영어 스터디 팀원 모집 [1] 길가의들풀 14.07.18 642
3449 자유홍보 오늘마감! 합격률 91% 절대강자에게 배워라! [1] 수연이 14.07.18 324
3448 자유홍보 아프리카후원동아리SUA에서 11기를 모집합니다. file 유으리 14.07.18 481
3447 자유홍보 요즘 핫 한 대학생아르바이트 [1] 까르보나라 14.07.18 382
3446 자유홍보 네이버 트렌드 리포터 4기를 모집합니다 (7월 17일~7월 27일 23시 59분까지) 용용융융 14.07.18 332
3445 자유홍보 제6회 철학하는 예술가 포럼 '어렵다, 예술!' 7.26~8.30 참가자 모집 -80명 ... 제6회철학하는예술가가 포럼 14.07.18 324
3444 자유홍보 [열정대학] "무한도전, 같이 해볼래?" 열정대학 16기 모집(7/8~8/3) passion2ki 14.07.17 418
3443 자유홍보 [7월 25일 모집中] 커리어하이 Early Bird 되기 프로젝트 "미리 준비하는 20... 초코회오리 14.07.17 328
3442 자유홍보 2014 GGK 글로벌개더링 대학생 서포터즈 프리젠터(GGK Presenter)모집! 텔레비젼 14.07.17 472
3441 자유홍보 [아름다운배움] 안산 단원고 '돌봄 멘토링' 1차 멘토를 선발합니다. (~ 7.21) 아움 14.07.17 319
3440 자유홍보 [반크]글로벌통일공공외교대사 1기 모집(~7/27) 건대좋아염 14.07.17 324
3439 청심대 일상 낭풍 [62] 슈슈슈슈슈 14.07.17 69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3 444 445 446 447 448 449 450 451 452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