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54 추천 수 0 댓글 2
(별점과 한줄평은 가장 마지막에 있습니다.)

신과 함께 - 인과 연
#
2018.08.04.
#
김용화 감독의 두 번째 <신과 함께> 시리즈. 전편인 <신과 함께 - 죄와 벌>에서 뿌렸던 떡빕들의 회수에 중점을 뒀다. 한국형 저승 판타지라는 점에서는 전작과 같은 노선을 이어가지만 전편과는 달리 코미디를 보다 많이 넣고 신파를 많이 뺐다.
#
아무래도 삼차사의 과거를 풀어내면서 이야기가 많이 무거워지다보니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기 위한 장치로 코미디를 많이 넣은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는 죄와 용서하난 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해 신파를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인연이라는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불필요한 신파는 많이 뺐다. 한결 서사가 담백해진 느낌.
#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삼차사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인연에 대한 내용이다. 때문에 전작과 다르게 법정물의 요소가 많이 빠졌다. 재판 장면이 나오기는 하나 재판이 주가 아니라 강림(하정우)의 과거를 보여주기 위한 요소로서 기능한다. 따라서 49번째 귀인인 김수홍(김동욱)의 환생은 속전속결로 진행된다.
#
강림의 과거는 염라(이정재)와 김수홍을 통해 보여준다지만 해원맥(주지훈)과 이덕춘(김향기)은 이승에서 허춘삼(남일우)을 인도해야하는 임무를 받았는데 어떻게 보여줄까? 이 부분을 성주신(마동석)이 해결해준다. 성주신은 주어진 분량의 절반 이상을 둘의 과거를 설명하는데 할애한다. 덕분에 뻔하지만 매력있는 ‘마블리’의 캐릭터는 존재감 증발.
#
영화는 웹툰 원작에서 많은 부분이 각색됐다. 마침 재연재하는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가 이승편 부분이니 정주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작에서는 이승편에서 재개발과 철거민, 가난한 자들의 고통과 철거 용역의 내적 갈등에 대해서 다루지만 영화는 삼차사의 인연에 대해 다루기에 원작과는 전혀 그 궤를 달리한다는 점이 아쉽다.
#
패러디가 많다. 내가 기억하는 것만해도 <쥬라기 월드>와 <신세계>가 있다. 인상적인 장면들만을 가져왔는데, 사족같은 느낌.
#
주요 인물들의 캐스팅이 조금 변경 또는 삭제됐다. 전편에서 바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판관 역의 오달수가 조한철로 바뀌었고(옛말에 지인지조라 했다. 지 인생 지가 조진다고...), 진광대왕을 비롯 3명의 지옥 왕이 사라졌다. 오관대왕 역의 이경영, 변성대왕 역의 정해균 정도만 살아남았다. 내가 알기로 한빙지옥은 송제대왕의 구역인데 전편에서 송제대왕은 김하늘이었다. 갑자기 또경영(오관대왕)이 나와서 당황.
#
전체적으로 보자면 기교는 있으나 진심은 없는 느낌이다.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편집 기술이나 서사 전개 방식은 훌륭했다. 김용화 감독보다 훌륭한 테크니션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가지는 힘이 약해 몰입도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두 글자로 줄이면, 노잼.
#
관객들이 열광하는 대상이 <신과 함께>라는 브랜드인지, 하정우나 이정재를 비롯한 배우들인지, 김용화 감독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유명세만큼 이슈가 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라는 영화계 속담에 표본이 하나 늘었다.
#
겉만 번지르르해서는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흥행이 되니 빛 좋은 개살구가 잘 팔리는 아이러니. 평점은 4/10.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358 자유홍보 녹색연합의 전시회 <숲 속에 사는 작은 산양>에 참여할 작품을 모집하고 있... file 청경채 14.10.27 539
4357 자유홍보 친구야 이번엔 우리가 주인공이다 도레미 14.10.27 338
4356 자유홍보 [버라이어팅]안녕하세요 !쌀쌀한가을, 버라이어팅 뚜이요 소개팅 3회가 2차... 붕어어 14.10.27 328
4355 청심대 일상 하이미트 [22] 대구촌놈 14.10.27 1793
4354 자유홍보 [이벤트] 저렴한 가격에 원어민과 1:1 전화영어!!! 히노히노 14.10.27 344
4353 자유홍보 EDCF에서 제 3회 경시대회를 개최합니다! file 김준영 14.10.27 318
4352 자유홍보 빠르고 저렴한 학생이사 탑 콜밴 010-5548-5590 콜밴이사 14.10.26 335
4351 자유홍보 청춘여담 2014강연회-세계여행 정보공유 페스티벌] file 하니라리 14.10.26 325
4350 자유홍보 마이온강사 (평생직장) 요즘 인기있는 직업 하트우 14.10.25 546
4349 자유홍보 [방송인 서경석과 함께하는 체크-메이트 토크콘서트] file 라이온 14.10.25 451
4348 자유홍보 텍스타일디자인작품 모집 공고 ★ 제피러스 14.10.25 461
4347 자유홍보 기자 PD의 꿈을 가지고 있다면 찰쓰 14.10.25 318
4346 자유홍보 [PIU] 지금 즐거워요? 꿈찾기, 프레젠테이션, 창업을 통한 미래설계 - PIU ... 풀풀이 14.10.25 281
4345 자유홍보 토익 스터디원 모집합니다. (일주일4번, 신규)(첨부파일) file 김약사 14.10.24 662
4344 자유홍보 합격 必須 올인원강좌 파격 할인 이벤트 슈파더 14.10.24 424
4343 청심대 일상 본도시락 [17] 우히 14.10.24 1159
4342 청심대 일상 봉구스밥버거 [37] 우히 14.10.24 949
4341 자유홍보 ★늦지않았습니다!누구나 쉽게배우는 기타레슨!초보가능!★ 기타기타 14.10.24 395
4340 자유홍보 [동계일본단기]관서학원대학 일본어 및 일본문화체험 프로그램 참가자 선발... file 지혜로운봄 14.10.24 811
4339 자유홍보 [이벤트] 저렴한 가격에 원어민과 1:1 전화영어!!! 히노히노 14.10.24 36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8 399 400 401 402 403 404 405 406 407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