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44 추천 수 0 댓글 2
(별점과 한줄평은 가장 마지막에 있습니다.)

신과 함께 - 인과 연
#
2018.08.04.
#
김용화 감독의 두 번째 <신과 함께> 시리즈. 전편인 <신과 함께 - 죄와 벌>에서 뿌렸던 떡빕들의 회수에 중점을 뒀다. 한국형 저승 판타지라는 점에서는 전작과 같은 노선을 이어가지만 전편과는 달리 코미디를 보다 많이 넣고 신파를 많이 뺐다.
#
아무래도 삼차사의 과거를 풀어내면서 이야기가 많이 무거워지다보니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기 위한 장치로 코미디를 많이 넣은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는 죄와 용서하난 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해 신파를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인연이라는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불필요한 신파는 많이 뺐다. 한결 서사가 담백해진 느낌.
#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삼차사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인연에 대한 내용이다. 때문에 전작과 다르게 법정물의 요소가 많이 빠졌다. 재판 장면이 나오기는 하나 재판이 주가 아니라 강림(하정우)의 과거를 보여주기 위한 요소로서 기능한다. 따라서 49번째 귀인인 김수홍(김동욱)의 환생은 속전속결로 진행된다.
#
강림의 과거는 염라(이정재)와 김수홍을 통해 보여준다지만 해원맥(주지훈)과 이덕춘(김향기)은 이승에서 허춘삼(남일우)을 인도해야하는 임무를 받았는데 어떻게 보여줄까? 이 부분을 성주신(마동석)이 해결해준다. 성주신은 주어진 분량의 절반 이상을 둘의 과거를 설명하는데 할애한다. 덕분에 뻔하지만 매력있는 ‘마블리’의 캐릭터는 존재감 증발.
#
영화는 웹툰 원작에서 많은 부분이 각색됐다. 마침 재연재하는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가 이승편 부분이니 정주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작에서는 이승편에서 재개발과 철거민, 가난한 자들의 고통과 철거 용역의 내적 갈등에 대해서 다루지만 영화는 삼차사의 인연에 대해 다루기에 원작과는 전혀 그 궤를 달리한다는 점이 아쉽다.
#
패러디가 많다. 내가 기억하는 것만해도 <쥬라기 월드>와 <신세계>가 있다. 인상적인 장면들만을 가져왔는데, 사족같은 느낌.
#
주요 인물들의 캐스팅이 조금 변경 또는 삭제됐다. 전편에서 바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판관 역의 오달수가 조한철로 바뀌었고(옛말에 지인지조라 했다. 지 인생 지가 조진다고...), 진광대왕을 비롯 3명의 지옥 왕이 사라졌다. 오관대왕 역의 이경영, 변성대왕 역의 정해균 정도만 살아남았다. 내가 알기로 한빙지옥은 송제대왕의 구역인데 전편에서 송제대왕은 김하늘이었다. 갑자기 또경영(오관대왕)이 나와서 당황.
#
전체적으로 보자면 기교는 있으나 진심은 없는 느낌이다.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편집 기술이나 서사 전개 방식은 훌륭했다. 김용화 감독보다 훌륭한 테크니션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가지는 힘이 약해 몰입도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두 글자로 줄이면, 노잼.
#
관객들이 열광하는 대상이 <신과 함께>라는 브랜드인지, 하정우나 이정재를 비롯한 배우들인지, 김용화 감독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유명세만큼 이슈가 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라는 영화계 속담에 표본이 하나 늘었다.
#
겉만 번지르르해서는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흥행이 되니 빛 좋은 개살구가 잘 팔리는 아이러니. 평점은 4/10.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758 자유홍보 DJ에 대해 1도 몰라도 무료 DJing을 배울 수 있는 기회! file fulsent 16.03.22 326
8757 자유홍보 2016 제9회 경찰청 안보사랑 콘테스트 공모전 씽굿 16.03.22 176
8756 자유홍보 봄날의 영화관람 소개팅 ♥ 연애 16.03.22 198
8755 자유홍보 [유네스코 볼런티어 프로젝트] '인권/교육'분야 프로젝트팀 팀원 모집!! (~4/6) file 성지관 16.03.21 334
8754 자유홍보 [CJ채용] 2016 상반기 CJ그룹 신입사원 모집(~3/22/18시까지) 아몰레기 16.03.21 384
8753 자유홍보 할인정보 오니츠카타이거 멕시코66,라코스테 신발 세일합니다 formyshoes 16.03.21 339
8752 대외활동 ★★★시설봉사연합동아리 '아름'에서 65기 신입을 모집합니다.★★★(~4/2) 안녕하셔쎄여 16.03.21 60
8751 자유홍보 26(토), 남영동 대공분실 안내 들으실분! ㅋㄷ 16.03.21 373
8750 자유홍보 AFPK 3만원 상당 모의고사 증정 sdwlejsl 16.03.21 114
8749 자유홍보 대학생 알바생 모집(외국인 학생가능) 조섯 16.03.21 448
8748 자유홍보 [시급24170원] 스마트한 ‘진짜’ 과외 서비스 among에서 선생님을 모집합니다.  file 김어몽 16.03.21 303
8747 대외활동 [골든크로스] 온라인 주식투자 연합동아리 '골든크로스' 에서 신입회원을 모... 잉앙옹 16.03.21 176
8746 자유홍보 전문 면접강사님의 면접대비 무료특강 (3/27) file 타트업 16.03.21 336
8745 자유홍보 [선착순] 상반기 핵심취업전략 공개 (+개인별 직무 진단) (3/22) 커리어하이 16.03.21 188
8744 자유홍보 봄날의 영화관람 소개팅 ♥ 연애 16.03.21 225
8743 자유홍보 [현대약품]대학생 마케터 MVP 2기에 지원하세요.(~3/29,마감임박) eifhda 16.03.21 191
8742 자유홍보 벚꽃 축제 같이 갈 사람 여기 모여라아아~~!~~ 대신이어드립니다 16.03.20 304
8741 자유홍보 세월호 2주기 추모 기획단에 함께하실 학우분들을 모집합니다. file Slipknot1com 16.03.20 310
8740 동아리 모집 [승마동아리 에쿠스] EQUUS에서 신입부원 모집합니다! [1] file 안녕하지영 16.03.20 316
8739 대외활동 주식 연합동아리 밤별 16.03.20 5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