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270 추천 수 20 댓글 23
안녕하십니까? 낭만건대 총학생회입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으로, 여러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리고 건국대학교 총학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먼저, 총학생회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의사결정은 투표입니다. 공정한 투표를 방해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자유로운 의사결정 자체를 침해하고, 헌법을 위반하는 범죄행위입니다. 더욱이 이와 같은 범죄가 국가기관, 그것도 국가 정보기관을 주축으로 이루어 졌다면, 그 사안의 경미성을 떠나 국가 스스로의 국가에 대한 범죄임에 틀림없습니다.
...
게다가, 이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경찰 수뇌부가 조직적인 은폐를 시도함으로 인해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입니다.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문제를 제쳐두고라도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 또한 큰 범죄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 사건에 대해서는 명백히 사실을 밝혀 책임자를 처벌해야하며, 이 과정에서는 어떤 외압이나 정치적인 의도 또한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총학생회로서 이 사건에 대한 ‘시국선언’을 할 것이냐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시국선언에 대해서 찬반 논의가 매우 분분합니다. 물론 다수가 이 시국선언에 찬성한다면 반대하는 학우 분들도 큰 불만을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되는 교내 커뮤니티의 여론만 봐서는 찬성이 다수의 의견이라 보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저희 총학생회는 과반수 학생들의 의견도 반영되지 않는 정치적 입장 발표는 무효라고 생각합니다.

시국선언은 ‘집단’의 의견이나 방침을 표명하는 것이고,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구이지만 학우들의 자율적인 의사를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 기타 타 대학들의 시국선언문 발표는 옳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시국선언에 대한 가부는 총학생회가 아닌 학우 모두의 의사로 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를 논하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의사 결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입니다.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의사를 수렴해서 전체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의미에서 대변기구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학대회 혹은 학생총회를 통해 건국대학교 학우들의 의견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하계 방학을 앞둔 현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총학생회는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및 학생 자치기구 대표들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하여 이 사건에 대한 대처 방법을 논의하겠습니다. 그 전에 과 단위에서부터 각 과별로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서 결정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여러분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많은 학우들의 생각을 말씀해주십시오. 방학을 앞둔 시기라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하기에는 사실 많이 힘이 듭니다. 최대한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올려주신다면 이 의견 모두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칠 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총학생회의 입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온라인 상에서 페이스북에 의견을 올려주셔도 좋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교내 커뮤니티 KUNG에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총학생회는 이와 더불어 추가적인 의견 수렴 방법에 대해서 금일 저녁에 집행부 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방학 중이지만 학우 분들의 의견 개진을 위해서 그리고 섣불리 의사결정을 하지 않겠습니다. 조금 더 이 사안에 대해서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낭만건대 총학생회는 학우여러분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학생회입니다. 건국대학교 학생을 대표하는 이름을 걸기 전에 학우 여러분의 많은 의견을 수렴하여 이를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캠퍼스+
캠퍼스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63 학생자치기구 교내 냉방시설 실태 조사 file 복지국 13.06.13 1380
1062 학생자치기구 KU-CHAMPIONSHIP 개최안내 홍보국 13.06.13 1249
1061 학생자치기구 교직원 및 조교에 대한 전체 학우 설문조사 총학생회장 13.06.18 1731
1060 캠퍼스+ 시국선언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 [23] 총학생회장 13.06.21 2270
1059 학생자치기구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관련 설문조사 [9] 아이티국 13.06.26 2241
1058 학생자치기구 국정원 선거개입 및 기타 안건에 대한 6월 4주차 중앙... 총학생회장 13.06.26 1628
1057 학생자치기구 제 1회 KU CHAMPIONSHIP 결승전 안내 총학생회장 13.06.26 1333
1056 학생자치기구 김진규 前총장 구속 안내 [1] 총학생회장 13.06.28 1885
1055 학생자치기구 김진규 前총장 구속 기사 안내 총학생회장 13.06.28 1422
1054 학생자치기구 제1회 건국대 전체 축구리그 KU CHAMPIONSHIP 결과 총학생회장 13.06.28 1607
1053 학생자치기구 국가 정보원 불법 선거개입 사건 시국선언 온라인 설문... [5] 총학생회장 13.07.02 2362
1052 학생자치기구 낭만건대와 함께 하는 농촌봉사활동 file 집행국 13.07.05 1811
1051 학생자치기구 국정원 사태에 대한 성명서 발표 총학생회장 13.07.09 1511
1050 학생자치기구 인문·예체능계 취업률, 대학평가서 제외 총학생회장 13.07.09 1330
1049 학생자치기구 교육부의 건국법인 실태점검 결과 총학생회장 13.07.09 1722
1048 학생자치기구 2013년도 1학기 교강사 및 조교 설문 결과 file 총학생회장 13.07.17 1760
1047 학생자치기구 2013년도 농촌 봉사활동 신청자 안내 file 집행국 13.07.19 1445
1046 학생자치기구 낭만건대와 함께하는 2013 농촌 봉사활동 [1] file 홍보국 13.07.23 2131
1045 학생자치기구 김경희 이사장, 김진규 전 총장 공금 횡령기사 보도 총학생회장 13.07.30 1581
1044 학생자치기구 KU 울릉도ㆍ독도원정대를 해단하며 [3] 총학생회장 13.07.30 223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 58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