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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제45대 건국대학교 총학생회장 안재원입니다.
우선 총학생회장으로서 여러분들께 이 글을 올리는 것에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건국법인의 심각한 재정 문제에 대해서 알리기 위함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건국대학교'는 더 이상 부자학교가 아닙니다. 아니 심각한 재정 부실 문제를 겪는 학교입니다. 김경희 이사장은 반대를 무릎쓰고 스타시티 프로젝트를 감행했습니다. 그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는 2008년부터는 임대수입 등으로 매년 300억 원 이상이 재단에 유입된다. 건대는 이를 바탕으로 2011년까지 3대 사학이 되겠다. 학교에 앞으로도 매년 최소 200억 원씩은 줄 생각이다. 100억 원 이상의 여유자금은 또 다른 개발투자...에 쓸 작정이다."라고 2005년 6월 27일자 한국경제신문을 통해서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선언하며 김경희 이사장은 2002년 대학 교육부지(야구장 포함)를 법인이 관리하는 수익용 부지로 전환했습니다. 수익 사업으로 매년 최소 200여억 원을 학교로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규모의 비용이면 여러분들의 등록금을 약 18% 인하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흔히 소문으로 알고 계셨던 건국대학교는 스타시티 프로젝트가 성공된, 돈이 많은, 그야말로 부자 학교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2011년 말 자산 규모 9,810억 원 중 부채는 7,969억 원의 스타시티 사업. 겉으로는 성공적으로 알려져있지만 실상은 감각상각비 200여억 원을 포함해 매년 300여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회사가 제대로 된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고 지속 가능성도 낮다는 것을 뜻합니다.

법인 및 법인산하 수입사업체 사장 및 임원진(더클래식500, 건국AMC)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상대방측은 매년 적자가 줄고 있다는 뜻을 비췄습니다. 하지만 줄어드는 적자 폭에 비해서 적자 수치 자체가 큰 편이며, 법인 수익사업체 4곳(클래식 500, 건국AMC, 건국유업, 건국빌딩)의 2011년 영업손익이 260억 원 적자(감각상각비 포함)라고 볼 때 적어도 건국법인의 앞날이 매우 불투명하다고 생각됩니다.

2007년 7월 16일자 건대신문에서 건국AMC 오중근 부사장은 '더클래식500이 얻을 수 있는 임대보증금 7천억 중 4천억은 백화점 건물과 더클래식500의 공사비로 지급된다. 남은 3천억은 은행에 넣어두기만 해도 매년 이자만 150억~200억이 생기며, 법인전입금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인터뷰했습니다. 하지만 법인 측과 만남을 가졌을 때 법인 측은 더클래식500 사업은 애초부터 임대보증금으로 인한 수익을 생각지 않고 관리비로만 수익을 벌 모델이라고 했습니다. 예전에 얘기했던 내용과 매우 상이한 내용을 말하고 있었습니다.또한 임대보증금은 7천억 원을 떠나 4천억 원의 공사비에도 못미치는 3천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었습니다.

학우 여러분들께 말씀드리자면 현재 법인은 학교에 법정전입부당금을 100% 충족해왔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법인이 학교에 돈을 전입했기때문에 현재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대규모 적자 지속과 매각 가능 자산이 소진된다면 법인은 학교로 법정전입부담금을 모두 지불하지 못할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앞으로 저희 여러분들의 등록금은 가파르게 상승할 수 밖에 없으며 대학의 경쟁력도 하향될 수 밖에 없습니다. 법인 재정 개선없이는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나아가 건국법인 자체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이런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경희 이사장은 지난 1월 2일 신년사를 통해 본인은 지금까지 법인 사업을 잘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하여 대학에 법정전입금을 100%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법인의 남은 현금 및 예금 보유액으로 클래식500 차입금과 골프장 차입금 및 시설 노후에 대한 재원 확보, 그리고 대학에 법정부담금까지 전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저를 비롯한 중앙운영위원회는 김경희 이사장의 그동안 제기되었던 김진규 전총장 영입을 비롯한 윤리적, 도덕전 문제와 더불어 경영적 측면으로 볼 때 사퇴함이 옳다고 의결(찬성 16, 반대 0, 기권 2)하였습니다. 현 재정 위기를 초래한 김경희 이사장은 이럼에도 불구하고 10여년이 넘도록 이사장직을 연임하고 있습니다. 저희 중앙운영위원회는 현 재정 위기를 초래한 김경희 이사장이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함을 말씀드립니다. 조속히 법인 경영 정상화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학우 여러분 이사장 퇴진 및 건국법인 경영 정상화에 관한 안건은 전학대회를 거쳐 학생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될것 입니다. 물론 이러한 우리들의 요구가 학교에 조금이라도 힘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총회가 성사되어야 합니다. 오는 수요일 총회에 참석하시어 우리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아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 학우들과, 앞으로 우리 학교로 입학하게 될 수많은 후배들을 위해서 건국법인에 경영 정상화를 주장할 때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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