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82 추천 수 3 댓글 10

“권력구조 개편도 중요하지만 국민 기본권을 신장하기 위한 개헌이 중요하고…” / “국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내년 지방선거때 함께 국민투표에 붙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봅니다.”

 

작년 4월, 제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의 개헌에 대해 쏟아내었던 말들이다. 당시 원내 5당의 후보들은 권력 구조 개편과 기본권 개정 등을 위하여 6.13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일제히 공약으로 제시하였다. 하지만 지선과 개헌 투표의 동시 실시는 사실상 물 건너 가버렸다. 지난 4월 25일, 국민투표법 개정에 실패하며 개헌의 골든 타임을 놓쳐버렸고, 5월 24일엔 대통령 개헌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인해 투표불성립으로 폐기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 1년간 개헌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나아지길 바랐던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울상을 짓게 되었다. 과연 무엇이 우리 삶의 개선을 막은 것일까.

 

우선 개헌에 대한 국회의 의지가 부족했다. 개헌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국회에서는 지난 해 1월, 개헌특위를 만들어 1년 6개월의 활동 기간을 정하고 논의에 착수했다. 하지만 쟁점 사안을 놓고 각 당 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를 놓고 국회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하지만, 그간 개헌에 대한 국회의 행보를 보면 이는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정당 간의 알력 다툼, 그 중에서도 제 1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발목 잡기’ 행보다. 국정 농단 사건의 영향으로 떨어진 지지도, 그 중에서도 보수적 유권자들의 지지를 결집시키기 위해 정부와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당은, 문 정부 출범 이후 자그마치 7회의 국회 보이콧을 선언하였다. 최근의 드루킹 특검을 놓고 펼친 단식 투쟁부터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사퇴 요구에 대한 반발 보이콧,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을 언론 탄압으로 규정하며 국정감사를 전면 보이콧 했던 일 등 사사건건 정부 여당과 각을 세우며 정국을 쥐기 위해 몽니를 부리는 형국이다. 그렇다 보니 국민의 3분의 2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서도 매 사안마다 비토를 놓으며 6월 선거와의 동시 투표를 막았다. 물론 토지공개념과 권력 구조 개편 등 이견이 발생하는 사안에 대한 반대를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방분권 강화, 선거연령 인하, 국민의 기본권 강화 등 대다수의 공감을 얻은 사안들까지 도매금으로 폐기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

 

1987년 이후 30여년 만에 개헌의 찬스가 왔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정치권의 불협화음으로 날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야는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국민을 바라보며 개헌에 대한 논의를 조속히 이어가야 한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개헌안이 하루 빨리 국민 투표에 부쳐지기를 바래본다.

 

 

홍성준(사과대·경제17)

ABS학원방송국 62기 부기장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78 자유홍보 [애(愛)플] 친목과 연애를 동시에 움켜쥐는 국내 최초 본격 연애동아리 애(... 지요미 13.08.30 821
1077 동아리 모집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죽기전에 내 강연 한번쯤은 해봐야하지 않겠... [1] 밍꿀꿀 13.08.29 1443
1076 자유홍보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죽기전에 내 강연 한번쯤은 해봐야하지 않겠... 밍꿀꿀 13.08.29 673
1075 자유홍보 [교육부/한국과학창의재단] 대학생이 직접 기획하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 롯데와플 13.08.29 787
1074 자유홍보 이번주 일요일에 뚝섬에서 축구하실 팀 구합니다.!! 공대아빠 13.08.29 695
1073 자유홍보 [건대후문] 스터디룸 채움입니다! 채움 13.08.29 734
1072 자유홍보 [KUSPA] 2013 문화의달 행사와 함께하는 '사심없는그림'에서 작품모집합니다! 레곤 13.08.29 531
1071 자유홍보 건국대학교 파티 문화 기획 동아리 Scratch Bulls 2기 모집합니다. 알란킴 13.08.29 660
1070 동아리 모집 건국대학교 파티 문화 기획 동아리 Scratch Bulls 2기 모집합니다. 알란킴 13.08.29 478
1069 자유홍보 < 대학 연합 주식경제동아리 '위닝펀드' 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 너구리라면 13.08.29 548
1068 자유홍보 9월12일 이시대 "Creative People"들의 꿈의 강연에 초대합니다. 취업성공 13.08.29 562
1067 자유홍보 2013 IBK기업은행, 아시아경제 금융 아이디어 공모전 취업성공 13.08.29 1055
1066 자유홍보 < 대학 연합 주식경제동아리 '위닝펀드' 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 너구리라면 13.08.28 770
1065 자유홍보 수입과자, 식품 판매사이트에서 홍보이벤트 합니다^^ 하하하 13.08.28 727
1064 자유홍보 [GS건설] 2013메세나폴리스몰 마케팅/디자인 공모전 9/2일 접수 시작!!!!! GS건설 13.08.28 682
1063 자유홍보 가을에 추천하는 여자 스니커즈 추천 올스타 컨버스 Limited in Japan [1] 임순화 13.08.28 813
1062 자유홍보 [KUSPA] 2013 문화의달과 함께하는 '사심없는그림'에서 작품모집합니다! 레곤 13.08.28 584
1061 자유홍보 학생이사-010-6801-1300(원룸.오피스텔.하숙.야간이사.지방이사) kind24 13.08.28 1005
1060 자유홍보 [대한민국 대학생 교육기부단] 2013학년도 2학기 토요프로그램 함성소리, 방... 으힣 13.08.27 744
1059 자유홍보 ■■■■■■매번 여행 계획만 세우고, 정작 가지는 못하는 분들은 클릭!!■■■■■■ [1] 오감도 13.08.27 61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2 563 564 565 566 567 568 569 570 571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