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83 추천 수 3 댓글 10

“권력구조 개편도 중요하지만 국민 기본권을 신장하기 위한 개헌이 중요하고…” / “국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내년 지방선거때 함께 국민투표에 붙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봅니다.”

 

작년 4월, 제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의 개헌에 대해 쏟아내었던 말들이다. 당시 원내 5당의 후보들은 권력 구조 개편과 기본권 개정 등을 위하여 6.13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일제히 공약으로 제시하였다. 하지만 지선과 개헌 투표의 동시 실시는 사실상 물 건너 가버렸다. 지난 4월 25일, 국민투표법 개정에 실패하며 개헌의 골든 타임을 놓쳐버렸고, 5월 24일엔 대통령 개헌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인해 투표불성립으로 폐기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 1년간 개헌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나아지길 바랐던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울상을 짓게 되었다. 과연 무엇이 우리 삶의 개선을 막은 것일까.

 

우선 개헌에 대한 국회의 의지가 부족했다. 개헌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국회에서는 지난 해 1월, 개헌특위를 만들어 1년 6개월의 활동 기간을 정하고 논의에 착수했다. 하지만 쟁점 사안을 놓고 각 당 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를 놓고 국회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하지만, 그간 개헌에 대한 국회의 행보를 보면 이는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정당 간의 알력 다툼, 그 중에서도 제 1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발목 잡기’ 행보다. 국정 농단 사건의 영향으로 떨어진 지지도, 그 중에서도 보수적 유권자들의 지지를 결집시키기 위해 정부와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당은, 문 정부 출범 이후 자그마치 7회의 국회 보이콧을 선언하였다. 최근의 드루킹 특검을 놓고 펼친 단식 투쟁부터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사퇴 요구에 대한 반발 보이콧,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을 언론 탄압으로 규정하며 국정감사를 전면 보이콧 했던 일 등 사사건건 정부 여당과 각을 세우며 정국을 쥐기 위해 몽니를 부리는 형국이다. 그렇다 보니 국민의 3분의 2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서도 매 사안마다 비토를 놓으며 6월 선거와의 동시 투표를 막았다. 물론 토지공개념과 권력 구조 개편 등 이견이 발생하는 사안에 대한 반대를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방분권 강화, 선거연령 인하, 국민의 기본권 강화 등 대다수의 공감을 얻은 사안들까지 도매금으로 폐기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

 

1987년 이후 30여년 만에 개헌의 찬스가 왔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정치권의 불협화음으로 날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야는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국민을 바라보며 개헌에 대한 논의를 조속히 이어가야 한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개헌안이 하루 빨리 국민 투표에 부쳐지기를 바래본다.

 

 

홍성준(사과대·경제17)

ABS학원방송국 62기 부기장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78 자유홍보 남자의 힐링 남다른 감각이 돋보이는 나이키 남자 워커화 [1] 엘씨 14.01.22 2269
1877 자유홍보 신축하숙 남자45만원 .여자42만원 방있습니다 건대신축하숙 14.01.22 1426
1876 자유홍보 ONLINE으로 즐긴다는 GALAXY카지노입니다 최윤석 14.01.22 724
1875 자유홍보 [대신팔아드려요] 안입는 옷이나 패션잡화 대신 팔아드려요~! 인하대07김원태 14.01.22 959
1874 자유홍보 [보이스에듀]단기에 끝내려면 한자강의가 달라야 한다! [1] 슈파더 14.01.22 708
1873 자유홍보 [대외활동홍보] 삼성스토리텔러 9기를 모집합니다~ [1] 삼성스토리텔… 14.01.22 847
1872 자유홍보 발표할 때 떨고 싶지 않은 사람 있나요? [1] 개구리친구 14.01.22 692
1871 자유홍보 서울&경기 대학생 맛집동아리 '혀'에서 100인의 맛집탐방 시즌6을 진행합니... Tongue 14.01.22 1103
1870 자유홍보 빠르고 저렴한 학생이사 탑콜밴 010-5548-5590 이사합니다 14.01.21 870
1869 자유홍보 [ygk]제주도 대장정모집! YGK 14.01.21 744
1868 자유홍보 [브러쉬박스] 누드 크로키 무료 등록 안내 (1/25~26) [1] 브러쉬박스 14.01.21 1275
1867 자유홍보 대학생 경제봉사단체 JA KOREA 미디어팀에서 10기 봉사단원을 모집합니다. file 유엠에프 14.01.21 825
1866 자유홍보 ☎☎ 신축건물 하숙 30보증에 하숙 월35-50만원 방이 있습니다 ☎☎ 건대신축하숙 14.01.21 660
1865 자유홍보 아디다스 마운틴 마라톤 새재품 저렴하게 판매해요 [1] 엘씨 14.01.20 799
1864 자유홍보 [대외활동] 한국대학생인재협회, 대학생문화창출 프로젝트 참가자 모집(~23... 레비드 14.01.20 653
1863 자유홍보 LOUNGE9BAR 에서 주류 스폰 받을 건대생들을 찾습니다!!! psh1093 14.01.20 911
1862 대외활동 서울지역 대학생 연합 통기타동아리 StringS에서 6기 모집중입니다! 김공책 14.01.20 459
1861 자유홍보 서울지역 대학생 연합 통기타동아리 StringS에서 6기 모집중입니다! [2] 김공책 14.01.20 849
1860 자유홍보 [무료 설명회] "임원들은 그 찰나의 시간동안 과연 무엇을 보는 걸까?" 초코회오리 14.01.20 551
1859 자유홍보 집에서 일하면서 1달에 1천만원 벌기! (시작부터 지금까지 솔직한 제 이야기... 꿈단장 14.01.20 63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2 523 524 525 526 527 528 529 530 531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