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95 추천 수 1 댓글 11

자연은 우리가 소중하게 사용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하는 귀중한 재산이라는 명언이 있다. 자연은 결코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고 함부로 사용해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 우리대학의 모든 공간도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공간은 절대로 개인이나 집단의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는 이 소중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잘 보존하여 후배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이런 공간의 공개념을 확립하고 모든 구성원들에게 주지시켜야 한다. 건국대학교 정관에 공간의 공개념 관련 규정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구성원들의 인식이 너무나 잘못된 나머지 부당하고 방만한 공간 사용 사례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잘못된 공간 인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 현재 배정되어 있는 공간은 ‘신성불가침’이다. 둘째, 단과대학 건물의 공간은 모조리 자기들만의 것이다. 그러나 대학을 둘러싼 여건은 현기증 날정도로 바뀌고 있다. 급격한 출산율 저하로 학생 수가 대폭 줄어들고 인공지능으로 요약되는 4차 산업혁명이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학과와 단과대 통폐합과 신설 그리고 온라인 강의와 토론식 강의를 비롯한 혁신 기법 도입은 우리대학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시대적 명령이다. 이처럼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간의 공개념을 확립하고 전면적인 실태조사에 근거한 과감한 조정으로 공간 사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공간 문제에서 중요한 과제가 두 개 있다고 본다. 교수회관 신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교육전임과 연구전임 등의 비정년트랙 교수충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대학의 비정년트랙 교수 비율은24%인데 다른 대학들은 40%라고 한다. 비정년트랙 교수들의 가장 큰 고충이 연구실 공유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교수회관 신축에 의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학교 자체 예산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므로, 동문들의 지원을 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세계적인 성공 신화를쓴 동문들이 여러 분 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대학에는 동문이 쾌척한 건물이 거의 없다. 개교한 지 72년이 넘었는데 말이다. 대학본부가 총동문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 대학본부와 총동문회만이 아니라 모든 건국가족의 관심과 성원이 요구된다.

 

특수대학원과 미래지식교육원을 위한 공간 배정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지금까지 홀대와 소외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미래지식교육원은 2,500명이 넘는 학생과 일반인들이 다니는 대학 속의 대학이다. 특수대학원들 역시 재학생이 2,360명에 달한다.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모든 강의실과 시설은 당연히 공유해야 한다. 특수대학원과 미래지식교육원에 강의실과 시설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적폐이므로 척결의 대상이다. 공간 문제에서 부당한 차별을 받는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공간의 공개념 확립과 그 제도화가 필수적이다.

 

공간은 건국대학교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뿌리를 내리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자.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26 KU 미디어 [사설]좋은 강의가 필요하다 건대신문 18.12.23 1274
2225 KU 미디어 [칼럼]아쉽고 아쉽다 건대신문 18.12.23 1151
2224 KU 미디어 [칼럼]이어폰 밖 노래 소리에 이어폰을 뺀 적 있다면, 당신은 ABS를 알고 있다 건대신문 18.12.23 1193
2223 KU 미디어 [칼럼]우리대학, 명문사학 반열에 들어서려면 '조직'만을 위한 정책 탈피해야 건대신문 18.12.23 1215
2222 KU 미디어 [칼럼]무지의 특권 [1] 건대신문 18.12.23 1467
2221 KU 미디어 [여행]국민의 뜻에 따라 역사는 흐른다 건대신문 18.12.23 1093
2220 KU 미디어 [학술]새로운 플랫폼의 시작, VR과 AR [1] 건대신문 18.12.23 1282
2219 KU 미디어 [학술]최재헌 교수의 세계유산이야기 - ③ 해인사 장경판전 건대신문 18.12.23 1415
2218 리뷰게시판 보헤미안 랩소디 [6] 다라마바아 18.12.12 248
2217 리뷰게시판 국가부도의 날 부자 콩새 18.12.10 170
2216 리뷰게시판 후문 커피집 커피웨이즈 [3] 에잉 18.12.10 320
2215 리뷰게시판 후문 타이플레이트 [1] 에잉 18.12.10 207
2214 리뷰게시판 능동샐러드 [1] 삼감김밥우동 18.12.10 199
2213 리뷰게시판 뱃놈 삼감김밥우동 18.12.10 186
2212 리뷰게시판 세븐스테이크 [1] 삼감김밥우동 18.12.10 203
2211 리뷰게시판 도쿄 420 [1] 삼감김밥우동 18.12.10 216
2210 KU 미디어 [보도]PRIME사업, 3년의 발자취를 밟아본다 [4] 건대신문 18.12.09 1900
2209 KU 미디어 [보도]2018 건대신문 문화상 [4] 건대신문 18.12.09 1939
2208 KU 미디어 [보도]서울·글로컬캠퍼스 다전공 장벽 해소 [1] 건대신문 18.12.09 1573
2207 KU 미디어 [보도]건대교지 호외 발간, 학생자치언론기구인 교지의 향방은? 건대신문 18.12.09 137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