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98 추천 수 2 댓글 4

지난 5월 28일은 우리대학과 가까운 구의역에서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2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사망 사고’는 2년 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수리하던 하청 업체 소속 직원 김군(1997년생)이 출발하던 전동열차에 치어 사망한 사고이다.

 

사고 발생 이후 국민들은 19세의 나이로 월급 144만원을 받으며 컵라면도 못 먹은 채 중노동에 시달렸던 김군에 대해 가슴 아파했다. 국민들은 구의역 9-4 승강장을 찾아 스크린도어 벽면에 애도 내용의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국화를 놓았고, 국민들의 추모 문의에 구의역 대합실과 9-4승강장에는 추모공간이 조성됐다.

 

김군의 어머니는 피투성이가 돼 안치실에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절규했고 무엇보다 지켜지지 않았던 안전 규정에 대해 분노했다. 그러면서 김군의 어머니는 오히려 책임감 있는 아들로 키워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김군의 죽음이 안타까운 이유는 무엇보다 19세의 어린 나이에 어려운 사회 현실에 내몰리는 사실 때문이었다. 김군은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 저임금 비정규직이라는 중노동에 성실하게 임했고 그 끝은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대학을 다니며 공부를 하고 꿈을 키워야할 나이에 비정규직 하청 업체에서 노동을 하며 돈을 버는 청년들에 대해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 사회에 충격을 줬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돈보다 사람의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고 우선하는 행정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개선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고 있다. 현재 지하철 소방업무를 점검할 경우 할당시간은 40분이지만 실제 점검과 보수까지 걸리는 시간은 2배가 걸린다고 한다. 이렇기 때문에 1~8호선 270여개 역사에 배정된 소방인력 60여명으로는 2인 1조로 작업을 해야 한다는 안전 규칙을 준수하기 어렵다고 한다.

 

구의역 사고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하철 안전 관련 업무는 직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도 직접 고용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직영 전환이 아직도 제대로 되지 못한 이유는 노사 간의 입장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사측에서는 증원 인력 등에 대한객관적인 산출이 필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고, 노동자 측에서는 적정 인력으로 노동 부담을 덜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각 후보들이 여러 공약들을 내걸고 있고 지하철 안전 관련 업무에 대해서 직영화를 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번 그랬듯이 사고가 발생하고 난 후에야 행동에 옮기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김군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청년들은 곳곳에서는 하청 업체 소속으로 노동을 하고 있다. 자본의 논리에 맞게 하청을 하는 것이 과연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인지, 하청 노동자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는 없는 것인지 이번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묻고 싶다.

 

 

최의종 편집국장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8 자유홍보 당신이 지금 뭔가 ★★★★★특별한★★★★★ 여행동아리를 찾고 있는 것이라면?! [1] 오감도 13.03.05 1549
217 자유홍보 [현대약품] 대학생 소셜 스토리텔러 2기 모집 (~3/7) hdP 13.03.05 1120
216 자유홍보 ( 서울 ) 영어회화클럽의 회원을 모집합니다 배수지 13.03.05 2651
215 동아리 모집 봉사동아리 죽순회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4] 우히힛 13.03.05 2849
214 자유홍보 건국대학교 전공서적 반값에 거래 하세요!! 건이눼 13.03.05 1467
213 자유홍보 일동제약 아로나민 50주년 기념 대학생 광고공모전( 04.01~04.08 ) [1] ildong 13.03.05 1435
212 대외활동 [SNS] 지루하고 따분한 봉사는 가라 ~~!!! 재미지고 신나고 즐거운 대학연합... [2] 지레이나르 13.03.04 5339
211 자유홍보 역발산 같이 하실분 2명 구합니다! 같이 할인 받아여 [2] 오쭈쭈 13.03.04 871
210 대외활동 동물보호연합동아리 애니메이트(Animate)에서 6기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2] file 좋아용 13.03.04 4002
209 동아리 모집 건국대학교 불교학생회 신입회원 大모집 [3] 슈라이프 13.03.04 2170
208 대외활동 <연합동아리 SHALLA에서 13학번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참새 13.03.04 887
207 자유홍보 <대학연합 ! 영어회화동아리> SHALLA에서 13학번을 모집합니다! 참새 13.03.04 1740
206 대외활동 대학생 최초 효도동아리 효덱스 file 라랄랄라 13.03.04 1112
205 대외활동 마케팅사관학교 19기 모집 file 디렉터서 13.03.04 1156
204 자유홍보 [굿네이버스]종양아동 야시리, 야시리’의 친구가 되어줄 자원봉사자를 모집... 굿네이버스 13.03.04 2034
203 자유홍보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 미디어전문 자원봉사 동아리 온플러스 4기 모집! 굿네이버스 13.03.04 1560
202 자유홍보 ★★★★★ 루아다 가방제작학원에서 20기 수강생모집합니다. ★★★★★ wpalsl 13.03.04 1522
201 자유홍보 ★★★★★ 루아다 가방제작학원에서 악세사리반 수강생모집합니다. ★★★★★ wpalsl 13.03.04 1294
200 자유홍보 [아이온유,EyeOnYou]봄을 위한 선글래스와 RED패션 [1] 임순화 13.03.04 1725
199 자유홍보 사람을 생각하는 인권·법률 공동체 두런두런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1] Lee효리 13.03.04 131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5 606 607 608 609 610 611 612 613 614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