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904 추천 수 2 댓글 4

지난 5월 28일은 우리대학과 가까운 구의역에서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2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사망 사고’는 2년 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수리하던 하청 업체 소속 직원 김군(1997년생)이 출발하던 전동열차에 치어 사망한 사고이다.

 

사고 발생 이후 국민들은 19세의 나이로 월급 144만원을 받으며 컵라면도 못 먹은 채 중노동에 시달렸던 김군에 대해 가슴 아파했다. 국민들은 구의역 9-4 승강장을 찾아 스크린도어 벽면에 애도 내용의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국화를 놓았고, 국민들의 추모 문의에 구의역 대합실과 9-4승강장에는 추모공간이 조성됐다.

 

김군의 어머니는 피투성이가 돼 안치실에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절규했고 무엇보다 지켜지지 않았던 안전 규정에 대해 분노했다. 그러면서 김군의 어머니는 오히려 책임감 있는 아들로 키워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김군의 죽음이 안타까운 이유는 무엇보다 19세의 어린 나이에 어려운 사회 현실에 내몰리는 사실 때문이었다. 김군은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 저임금 비정규직이라는 중노동에 성실하게 임했고 그 끝은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대학을 다니며 공부를 하고 꿈을 키워야할 나이에 비정규직 하청 업체에서 노동을 하며 돈을 버는 청년들에 대해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 사회에 충격을 줬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돈보다 사람의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고 우선하는 행정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개선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고 있다. 현재 지하철 소방업무를 점검할 경우 할당시간은 40분이지만 실제 점검과 보수까지 걸리는 시간은 2배가 걸린다고 한다. 이렇기 때문에 1~8호선 270여개 역사에 배정된 소방인력 60여명으로는 2인 1조로 작업을 해야 한다는 안전 규칙을 준수하기 어렵다고 한다.

 

구의역 사고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하철 안전 관련 업무는 직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도 직접 고용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직영 전환이 아직도 제대로 되지 못한 이유는 노사 간의 입장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사측에서는 증원 인력 등에 대한객관적인 산출이 필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고, 노동자 측에서는 적정 인력으로 노동 부담을 덜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각 후보들이 여러 공약들을 내걸고 있고 지하철 안전 관련 업무에 대해서 직영화를 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번 그랬듯이 사고가 발생하고 난 후에야 행동에 옮기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김군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청년들은 곳곳에서는 하청 업체 소속으로 노동을 하고 있다. 자본의 논리에 맞게 하청을 하는 것이 과연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인지, 하청 노동자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는 없는 것인지 이번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묻고 싶다.

 

 

최의종 편집국장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38 자유홍보 오니츠카타이거 희귀 버전 TAI CHI for Bruce Lee 팝니다 [1] 정충무 13.04.01 819
437 자유홍보 [열정대학] '번지점프/단편영화제작/플래시몹/자기분석여행 등' 열정대학 12... passion2ki 13.04.01 1109
436 자유홍보 루아다 가방제작학원에서 악세사리반 수강생모집합니다. wpalsl 13.04.01 767
435 자유홍보 학생이사전문/원룸.하숙.각종이사저렴 kind24 13.04.01 1032
434 자유홍보 10일만에 스펙을 완성하다~!! [1] 주선미 13.04.01 1037
433 자유홍보 색다른 봉사활동 어떠세요?! "꿈그린 담벼락 벽화봉사활동"하러가요!! [1] 재킴 13.04.01 790
432 자유홍보 [2013 유니브엑스포 서울] 유니브엑스포에 날개를 달아줄 자원봉사자를 모집... univexpo 13.04.01 768
431 자유홍보 [LG글로벌챌린저] 꿈을 찾아 세계로 도전하라! LG글로벌챌린저 모집 (~4/25) 북곽선생 13.04.01 980
430 자유홍보 <KUSPA 단편소설 공모전>에 참가하시고 아이패드를 타가세요! 임지수 13.03.31 901
429 자유홍보 국비무료 강사양성 과정 교육후 취업생 모집 호호 13.03.31 1012
428 자유홍보 토익 어휘스터디 모집해요 (해커스 노랭이) [5] 앤삐 13.03.30 587
427 자유홍보 100 대 100 미팅 (2013.04.07. in 신촌) 와동동호랑이 13.03.30 1043
426 자유홍보 Good 자소서와 Excellent 면접 (4월 1차 설명회) 초코회오리 13.03.30 833
425 자유홍보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 1만원관람이벤트! [1] 아트홀 13.03.30 788
424 자유홍보 [모집]단기아르바이트 조정윤 13.03.29 894
423 자유홍보 폴로 랄프로렌 성조기 데님 트럭커,폴로모자 [1] 정충무 13.03.29 1566
422 자유홍보 [삼성생명 SFP 직무설명회 및 신입채용] 삼성생명 13.03.29 1159
421 자유홍보 [Prep] 지치지 않는가? 하루 정돈 모든걸 다 놓고 미치고 싶진 않은가? Get ... 섹시보이 13.03.29 868
420 자유홍보 루아다 가방제작학원에서 악세사리반 수강생모집합니다. wpalsl 13.03.29 763
419 동아리 모집 순수 목공예 동아리 목방 [14] 킹구 13.03.29 212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4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603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