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907 추천 수 2 댓글 4

지난 5월 28일은 우리대학과 가까운 구의역에서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2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사망 사고’는 2년 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수리하던 하청 업체 소속 직원 김군(1997년생)이 출발하던 전동열차에 치어 사망한 사고이다.

 

사고 발생 이후 국민들은 19세의 나이로 월급 144만원을 받으며 컵라면도 못 먹은 채 중노동에 시달렸던 김군에 대해 가슴 아파했다. 국민들은 구의역 9-4 승강장을 찾아 스크린도어 벽면에 애도 내용의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국화를 놓았고, 국민들의 추모 문의에 구의역 대합실과 9-4승강장에는 추모공간이 조성됐다.

 

김군의 어머니는 피투성이가 돼 안치실에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절규했고 무엇보다 지켜지지 않았던 안전 규정에 대해 분노했다. 그러면서 김군의 어머니는 오히려 책임감 있는 아들로 키워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김군의 죽음이 안타까운 이유는 무엇보다 19세의 어린 나이에 어려운 사회 현실에 내몰리는 사실 때문이었다. 김군은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 저임금 비정규직이라는 중노동에 성실하게 임했고 그 끝은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대학을 다니며 공부를 하고 꿈을 키워야할 나이에 비정규직 하청 업체에서 노동을 하며 돈을 버는 청년들에 대해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 사회에 충격을 줬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돈보다 사람의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고 우선하는 행정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개선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고 있다. 현재 지하철 소방업무를 점검할 경우 할당시간은 40분이지만 실제 점검과 보수까지 걸리는 시간은 2배가 걸린다고 한다. 이렇기 때문에 1~8호선 270여개 역사에 배정된 소방인력 60여명으로는 2인 1조로 작업을 해야 한다는 안전 규칙을 준수하기 어렵다고 한다.

 

구의역 사고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하철 안전 관련 업무는 직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도 직접 고용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직영 전환이 아직도 제대로 되지 못한 이유는 노사 간의 입장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사측에서는 증원 인력 등에 대한객관적인 산출이 필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고, 노동자 측에서는 적정 인력으로 노동 부담을 덜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각 후보들이 여러 공약들을 내걸고 있고 지하철 안전 관련 업무에 대해서 직영화를 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번 그랬듯이 사고가 발생하고 난 후에야 행동에 옮기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김군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청년들은 곳곳에서는 하청 업체 소속으로 노동을 하고 있다. 자본의 논리에 맞게 하청을 하는 것이 과연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인지, 하청 노동자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는 없는 것인지 이번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묻고 싶다.

 

 

최의종 편집국장  chldmlwhd731@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18 자유홍보 [해외활동] 올 여름, 뉴욕에서 펼쳐지는 꿈의 1주일, UNAOC-EF Summer Schoo... EF Korea 14.02.28 1021
2217 동아리 모집 RU OK? IM OK! 건국대 발명 동아리 IMOK [2] file 사무엘 14.02.28 2338
2216 자유홍보 마케팅 동아리는 흔하다!! 국내 최초 대학생 연합 ""브랜딩"" 동아리, BRAND... 아론 14.02.28 1156
2215 자유홍보 대학생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피아에서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건이네건이 14.02.28 720
2214 동아리 모집 **클래식 기타 동아리 'MUSE'에서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6] 쫑미인 14.02.28 2346
2213 자유홍보 [YLC] “개그맨 권영찬님”과 “이영돈PD님”이 함께하는 ‘제60회 YLC 열린강연... 영통쿨가이 14.02.28 1022
2212 자유홍보 전국경제연합동아리 YLC에서 25기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영통쿨가이 14.02.28 867
2211 동아리 모집 건국대 마케팅 동아리 MOVER에서 4기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2] file 뿌뉴 14.02.28 2227
2210 자유홍보 [해외인턴십] 꿈의 인턴십에 도전하라! EF Global Intern 2014 : 3개월 3개... EF Korea 14.02.28 838
2209 자유홍보 네이버 1위 공기업 취업 카페를 소개합니다. 알라딘딘딘 14.02.28 16775
2208 대외활동 32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 연합 봉사 동아리 누리에로 오세요!!! file 정화식품 14.02.27 1697
2207 자유홍보 짜투리시간에... 용돈버세요... 푸우마누라 14.02.27 631
2206 자유홍보 [플랜티어학원] 서포터즈를 모집합니다! 유인투아이 14.02.27 789
2205 대외활동 아프리카 빈곤퇴치 연합동아리 Stand Up for Africa에서 함께할 10기를 모집... file 오사 14.02.27 407
2204 자유홍보 3억 벌이는 꿈이 아니였다. stc61056 14.02.27 1216
2203 자유홍보 YGK 국토대장정 스텝&대원 모집합니다. (~2.28) 장희태 14.02.27 1116
2202 동아리 모집 건국대학교 고전음악감상실 입니다~!! [9] 파이이야기 14.02.27 1680
2201 자유홍보 건대후문 스터디룸 <채움> - 10분에 300원~!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10분에 ... 채움 14.02.27 1325
2200 자유홍보 ★★서울경기연합여행동아리★★ 여행도 한번 못가보고 졸업을 할텐가?! [1] 응슷응슷응 14.02.27 1340
2199 자유홍보 생활패션 런닝화 아디스타레이서 adistar racer [2] azym 14.02.27 125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5 506 507 508 509 510 511 512 513 514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