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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은 진보한다. 이제는 진보보다는 진화에 가깝게, 경이로운 수준으로 스스로의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스티븐 스필버그는 스크린 속에 공룡을 창조해냈다. 나도 어렸을 때 비디오를 통해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다. <쥬라기 공원> 트릴로지는 지난 2015년 새로운 감각으로 부활했다. 3편까지 제작이 예정되어 있는 <쥬라기 월드> 트릴로지와 <쥬라기 공원> 트릴로지가 갖는 공통점은, 영화의 근간이 유전공학에 있다는 거다.

유전공학은 사실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선사시대부터 인간은 작물과 작물을, 가축과 가축을 교배해왔다. 이런 작업들이 연구실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인류는 유전공학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쥬라기 공원>과 <쥬라기 월드>는 호박화석에서 DNA를 추출한 뒤 세포를 배양해 생명체로 만드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자신이 창조한 공룡을 이용해 테마파크를 만들기까지 한다. 영화에 나타난 유전공학은 멸종한 생명체를 복원하고 이를 통해 생태계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하지만 유전공학으로 인한 인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거의 모든 SF 장르 영화는 철학이 없는 과학과 생명의 존엄을 배제한 기술에 대해 경고한다. 사고를 하고 감정을 지닌 개체를 만들 능력은 개인의 욕심을 따라 사용되면서 인재를 야기했다. 물론 영화적 상상력에 의해 짜인 서사라지만, 복제동물을 만드는 현실에서 전혀 불가능한 상상은 아니라고 본다. 과학의 진보는 기술의 진보로 이어지고 진보하는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다. 영화 속 말콤의 대사처럼 핵폭탄의 확산을 누가 감히 예측이나 했겠는가.

결론적으로 SF 영화를 통해 우리는 변화하는 현재와 부지불식간에 다가올 미래를 대할 사고의 프레임을 구축해야 한다. 과학적 상상력과 자본주의 속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겠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생명의 존엄과 유전공학이 갖고 있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그 과정에서 ‘공원’은 ‘세계’로 확장되고 인류는 또 다른 전 지구적 재앙을 맞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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