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62 추천 수 2 댓글 3
과학기술은 진보한다. 이제는 진보보다는 진화에 가깝게, 경이로운 수준으로 스스로의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스티븐 스필버그는 스크린 속에 공룡을 창조해냈다. 나도 어렸을 때 비디오를 통해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다. <쥬라기 공원> 트릴로지는 지난 2015년 새로운 감각으로 부활했다. 3편까지 제작이 예정되어 있는 <쥬라기 월드> 트릴로지와 <쥬라기 공원> 트릴로지가 갖는 공통점은, 영화의 근간이 유전공학에 있다는 거다.

유전공학은 사실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선사시대부터 인간은 작물과 작물을, 가축과 가축을 교배해왔다. 이런 작업들이 연구실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인류는 유전공학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쥬라기 공원>과 <쥬라기 월드>는 호박화석에서 DNA를 추출한 뒤 세포를 배양해 생명체로 만드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자신이 창조한 공룡을 이용해 테마파크를 만들기까지 한다. 영화에 나타난 유전공학은 멸종한 생명체를 복원하고 이를 통해 생태계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하지만 유전공학으로 인한 인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거의 모든 SF 장르 영화는 철학이 없는 과학과 생명의 존엄을 배제한 기술에 대해 경고한다. 사고를 하고 감정을 지닌 개체를 만들 능력은 개인의 욕심을 따라 사용되면서 인재를 야기했다. 물론 영화적 상상력에 의해 짜인 서사라지만, 복제동물을 만드는 현실에서 전혀 불가능한 상상은 아니라고 본다. 과학의 진보는 기술의 진보로 이어지고 진보하는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다. 영화 속 말콤의 대사처럼 핵폭탄의 확산을 누가 감히 예측이나 했겠는가.

결론적으로 SF 영화를 통해 우리는 변화하는 현재와 부지불식간에 다가올 미래를 대할 사고의 프레임을 구축해야 한다. 과학적 상상력과 자본주의 속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겠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생명의 존엄과 유전공학이 갖고 있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그 과정에서 ‘공원’은 ‘세계’로 확장되고 인류는 또 다른 전 지구적 재앙을 맞이할 뿐이다.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06 KU 미디어 KU 신비한 동물사전 [28] file 건대신문 17.09.07 6086
1405 청심대 일상 킬러의보디가드 [1] seoseo 17.09.07 50
1404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기독교 동아리 IVF [1] file 아벱 17.09.07 199
1403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1번째 영화, 브이아이피 (2017) [2]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06 65
1402 청심대 일상 [MOVIE TODAY] 70번째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2017) [2] 김노인의영화리뷰 17.09.06 76
1401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중앙연극동아리 ★[건대극장 신입생 오디션]★ [2] file 차카타파하 17.09.06 371
1400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2017년도 건국대 불교학생회에서 부원을 상시 모집합니다!!! ♡♥ [1] file 콜소사 17.09.05 177
1399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중앙 봉사동아리 PTPI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1] file 매직 17.09.05 278
1398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IF (International Friendship) [1] file Mg010101 17.09.05 284
1397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중앙봉사동아리 KUSA에서 55기 모집해요~~~♥♥♥ [1] file 우주대스타쇼니 17.09.04 274
1396 KU 미디어 [건국인이 알아야할 건국맛집] 5화 - 숨은맛집편 [16] file ABS 17.09.04 4722
1395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 증산도 동아리 새맞주 이벤트! [2] file 네드캄프 17.09.04 209
1394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천주교 동아리 쿼디 에서 회원님들을 모집합니다. [4] file 권이 17.09.03 176
1393 KU 미디어 [칼럼]여행의 그늘 [22] 건대신문 17.09.03 2829
1392 KU 미디어 [칼럼]새내기의 두 가지 고민 [25] 건대신문 17.09.03 3099
1391 KU 미디어 [칼럼]언론이 '언론'다운 나라 [16] 건대신문 17.09.03 2552
1390 KU 미디어 [사설]도서관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 [21] 건대신문 17.09.03 2710
1389 KU 미디어 [사설]인턴 제도, 청년들의 절박함을 이용하지 않길 [18] 건대신문 17.09.03 2606
1388 KU 미디어 여행을 통해 철학을 찾는 사람 [17] 건대신문 17.09.02 2716
1387 KU 미디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예매하는 방법 [15] 건대신문 17.09.02 685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