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04 추천 수 2 댓글 3
과학기술은 진보한다. 이제는 진보보다는 진화에 가깝게, 경이로운 수준으로 스스로의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스티븐 스필버그는 스크린 속에 공룡을 창조해냈다. 나도 어렸을 때 비디오를 통해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다. <쥬라기 공원> 트릴로지는 지난 2015년 새로운 감각으로 부활했다. 3편까지 제작이 예정되어 있는 <쥬라기 월드> 트릴로지와 <쥬라기 공원> 트릴로지가 갖는 공통점은, 영화의 근간이 유전공학에 있다는 거다.

유전공학은 사실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선사시대부터 인간은 작물과 작물을, 가축과 가축을 교배해왔다. 이런 작업들이 연구실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인류는 유전공학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쥬라기 공원>과 <쥬라기 월드>는 호박화석에서 DNA를 추출한 뒤 세포를 배양해 생명체로 만드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자신이 창조한 공룡을 이용해 테마파크를 만들기까지 한다. 영화에 나타난 유전공학은 멸종한 생명체를 복원하고 이를 통해 생태계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하지만 유전공학으로 인한 인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거의 모든 SF 장르 영화는 철학이 없는 과학과 생명의 존엄을 배제한 기술에 대해 경고한다. 사고를 하고 감정을 지닌 개체를 만들 능력은 개인의 욕심을 따라 사용되면서 인재를 야기했다. 물론 영화적 상상력에 의해 짜인 서사라지만, 복제동물을 만드는 현실에서 전혀 불가능한 상상은 아니라고 본다. 과학의 진보는 기술의 진보로 이어지고 진보하는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다. 영화 속 말콤의 대사처럼 핵폭탄의 확산을 누가 감히 예측이나 했겠는가.

결론적으로 SF 영화를 통해 우리는 변화하는 현재와 부지불식간에 다가올 미래를 대할 사고의 프레임을 구축해야 한다. 과학적 상상력과 자본주의 속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겠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생명의 존엄과 유전공학이 갖고 있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그 과정에서 ‘공원’은 ‘세계’로 확장되고 인류는 또 다른 전 지구적 재앙을 맞이할 뿐이다.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598 건대교지 [카드뉴스] 학교와 함께 세계 속으로 [27] file 건대교지 18.03.24 4408073
11597 분실물찾기 usb를 찾습니다ㅠ [1] file 18일팔 18.03.24 100
11596 청심대 일상 아델 스카이폴 [1] 친숙한 강송어 18.03.24 232
11595 청심대 일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소설 편 [6] 육도수라 18.03.24 82
11594 청심대 일상 영화 리뷰 1 영웅본색 4 [2] 육도수라 18.03.22 61
11593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워너패밀리 2018년 1학기 오디션 관련 공지입니다!! (이 후 지... [4] file irblp 18.03.20 272
11592 동아리 모집 [동아리]건국대 프라임 사업 지원을 받는 창업동아리 '커짐'에서 동아리원을... [1] file 낭자 18.03.19 289
11591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태권도부 [4] file 나가리나기리릴ㄹ 18.03.18 216
11590 KU 미디어 [여행]고속철도 타고 강릉여행 [5] 건대신문 18.03.17 2634
11589 KU 미디어 [문화]치명적인 향기-20대 학우들이 애용하는 화학제품들, 뿌리고 바른 만큼... [3] 건대신문 18.03.17 2445
11588 KU 미디어 [시사]"#Me Too?", "#Me First!" [2] 건대신문 18.03.17 2223
11587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는 동아리 KCA에서 신입부원을 모... [3] file 니플러 18.03.16 389
11586 동아리 모집 [건국대 재학생 자문단] 건국대학교 재학생 자문단 KU Core 에서 신입기수를... file KUCore 18.03.15 171
11585 동아리 모집 ★♥★ 중앙동아리 강연하는 '레뮤제' ★♥★ 신입회원 모집! file 도고아라 18.03.15 117
11584 건대교지 2018년 건대교지 봄 호가 새로 발간되었습니다 [25] file 건대교지 18.03.14 4407096
11583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2017년도 건국대 불교학생회에서 부원을 상시 모집합니다!!! ♡♥ [1] 콜소사 18.03.13 131
11582 KLOSET : 패션매거진 [신입 모집] 건국대 패션 매거진 KLOSET과 함께 할 팀원을 모집합니다! [2] KLOSET 18.03.12 33816
11581 KLOSET : 패션매거진 [KLOSET VOL.10]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5 이치신 [5] KLOSET 18.03.12 33896
11580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천주교 동아리 쿼디에서 신입 회원님들을 모집합니다. [1] file 권이 18.03.11 105
11579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스노우보드 동아리 '눈꽃'에서 신입부원을 모집합니다! file hjmin 18.03.11 22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