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60 추천 수 2 댓글 3
과학기술은 진보한다. 이제는 진보보다는 진화에 가깝게, 경이로운 수준으로 스스로의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스티븐 스필버그는 스크린 속에 공룡을 창조해냈다. 나도 어렸을 때 비디오를 통해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다. <쥬라기 공원> 트릴로지는 지난 2015년 새로운 감각으로 부활했다. 3편까지 제작이 예정되어 있는 <쥬라기 월드> 트릴로지와 <쥬라기 공원> 트릴로지가 갖는 공통점은, 영화의 근간이 유전공학에 있다는 거다.

유전공학은 사실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선사시대부터 인간은 작물과 작물을, 가축과 가축을 교배해왔다. 이런 작업들이 연구실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인류는 유전공학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쥬라기 공원>과 <쥬라기 월드>는 호박화석에서 DNA를 추출한 뒤 세포를 배양해 생명체로 만드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자신이 창조한 공룡을 이용해 테마파크를 만들기까지 한다. 영화에 나타난 유전공학은 멸종한 생명체를 복원하고 이를 통해 생태계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하지만 유전공학으로 인한 인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거의 모든 SF 장르 영화는 철학이 없는 과학과 생명의 존엄을 배제한 기술에 대해 경고한다. 사고를 하고 감정을 지닌 개체를 만들 능력은 개인의 욕심을 따라 사용되면서 인재를 야기했다. 물론 영화적 상상력에 의해 짜인 서사라지만, 복제동물을 만드는 현실에서 전혀 불가능한 상상은 아니라고 본다. 과학의 진보는 기술의 진보로 이어지고 진보하는 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다. 영화 속 말콤의 대사처럼 핵폭탄의 확산을 누가 감히 예측이나 했겠는가.

결론적으로 SF 영화를 통해 우리는 변화하는 현재와 부지불식간에 다가올 미래를 대할 사고의 프레임을 구축해야 한다. 과학적 상상력과 자본주의 속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겠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생명의 존엄과 유전공학이 갖고 있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그 과정에서 ‘공원’은 ‘세계’로 확장되고 인류는 또 다른 전 지구적 재앙을 맞이할 뿐이다.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46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역사학회 얼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1] file ElectroMotiveDiesel 16.02.19 133
545 청심대 일상 유리아쥬 제모스 페이스리뷰 (☆강추!!) [2] 천재 고래 16.02.19 587
544 청심대 일상 피지오겔 리뷰 [5] 천재 고래 16.02.19 446
543 동아리 모집 사진동아리 <진상회>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6] file 아는선배 16.02.18 558
542 청심대 일상 중문 북경 [8] 124125125125 16.02.17 212
541 동아리 모집 International Friendship[IF] 외국인 교류동아리 [1] file 쿵우웅 16.02.17 529
540 동아리 모집 건국검사회에서 32기 검사회원을 모집합니다!!! [2] file 리Lee리 16.02.16 295
539 동아리 모집 [승마동아리] EQUUS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2] 왕건나이스 16.02.15 244
538 동아리 모집 [청춘낭만 배낭여행 동아리 유스호스텔]에서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 [2] file YEEZY 16.02.15 360
537 동아리 모집 건국대 중앙 야구동아리 불소야구부를 소개합니다. [선수/매니져 회원 모집... [1] file 군밤동생히밤 16.02.11 188
536 청심대 일상 통인시장 (진짜 서촌쪽 통인시장 말하는 겁니다;) [7] 곰팽이 16.02.10 398
535 동아리 모집 전국 연합 인문학 동아리 쿰(cum)에서 9기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1] file 김초아 16.02.10 216
534 청심대 일상 쭈꾸미 최강 가성비 중문 쭈꾸미킹 [13] 기계왕 16.02.08 495
533 청심대 일상 화들짝~ [4] 나물 16.02.04 145
532 청심대 일상 기숙사 웰빙국수 [10] ㅎㅎ헤헿 16.02.04 212
531 청심대 일상 중문 미분당 [10] 시엔이 16.02.03 294
530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스포츠의학연구회 KSM 에서 31기를 모집합니다!! [2] KSM 16.02.03 157
529 청심대 일상 중문 쭈꾸미킹 [16] 설렘설렘 16.02.01 251
528 청심대 일상 중문 조씨네 고기국수 [21] 설렘설렘 16.02.01 585
527 청심대 일상 중문 대박감자탕!!!!!!!!!!!! [16] 나는야일감오리 16.01.31 40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