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018년 5월이 갖는 의미
‘신록예찬’의 5월이 되었다. 한국의 5월은 정말 아름다운 계절이다. 캠퍼스는 ‘5월 축제’의 분위기 속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5월 15일은 건국대학교 학원창립 87주년이자 개교 72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날이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창립된 건국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서 5월은 잔인할 달이기도 하다. 아직도 5월을 ‘5·16 군사쿠데타’ 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5월, 그날이 다시오면’이라는 노랫말처럼 암울했던 역사를 떠올리게 된다. 문제는 1980년 5·18 광주 발포 책임자가 누구인지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희생자들의 한을 청산하기에는 아직도 더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이렇듯 해마다 5월은 우리 곁에 다가오지만 올해는 더욱 특별한 것 같다. 우리의 시선을 1년 전인 작년 5월로 돌려봐도 이해할 수 있다. 지난 해 우리나라는 탄핵의 정국 속에서 혼란스러웠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 전략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일반 시민은 물론 전문가들조차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한반도 5월 위기설’ 속에서 5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이른바 촛불민심으로 문재인 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상태 속에서 출발했다.
이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극적인 것은 ‘4·27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개최와 ‘판문점선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후 한반도를 둘러싼 기류는 전쟁의 위협에서 평화의 훈풍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시작된 한반도의 변화는 마침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 예정인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성사로 이어졌다. 올해 5월에는 한반도의 평화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결실을 맺기를 기원하며, 보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바람을 가져본다.
첫째, 북한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철저한 비핵화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은 핵무기를 영구히 포기함으로써 체제 안전 및 경제적 번영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북한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회이며,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 북한의 성의 있는 비핵화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체제 보장은 물론 국제사회의 정상국가가 되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 미국이 나서면 일본, EU를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셋째, 이러한 전제 조건이 잘 이루어질 경우, 우리정부는 북한과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 맹자가 ‘유항산(有恒産) 유항심(有恒心)’이라고 한 것처럼, ‘먹을 것이 족해야 안정된 마음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금년 5월이 우리 역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계절로 기록되기를 희망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 번호 | 게시판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
|---|---|---|---|---|---|
| 946 | 청심대 일상 | 홍대 족발중심 [6] | 건국엘리트 | 17.02.12 | 361 |
| 945 | 청심대 일상 | 공차 딸기 얼그레이 [12] | 건국엘리트 | 17.02.12 | 230 |
| 944 | 청심대 일상 | 홍대 메리킹 리뷰 [2] | 건국엘리트 | 17.02.12 | 200 |
| 943 | 청심대 일상 | 공조 리뷰 [1] | 포포포인포 | 17.02.11 | 44 |
| 942 | KU 미디어 |
[보도] 5년 연속 학부 등록금 동결... 인하는 언제쯤?
[27] |
건대신문 | 17.02.10 | 4611 |
| 941 | 청심대 일상 | 13번째 영화, 트리플 엑스 리턴즈 (2017) [3] | 김노인의영화리뷰 | 17.02.09 | 185 |
| 940 | 청심대 일상 | 12번째 영화, 조작된 도시 (2017) [7] | 김노인의영화리뷰 | 17.02.09 | 104 |
| 939 | 동아리 모집 |
[중앙동아리] 건대 피아노동아리 <선율>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
근육왕최백호 | 17.02.09 | 692 |
| 938 | 청심대 일상 | 영화리뷰- 위대한 게츠비 [1] | 숭어숭어 | 17.02.08 | 193 |
| 937 | 청심대 일상 | 11번째 영화, 컨택트 (2017) - 스포 없음 [14] | 김노인의영화리뷰 | 17.02.08 | 179 |
| 936 | 청심대 일상 | 10번째 영화, 라이언 (2017) [4] | 김노인의영화리뷰 | 17.02.07 | 58 |
| 935 | KU 미디어 |
[KU Comment] Why Does the GSA Exist?
[25] |
영자신문 | 17.02.07 | 3696 |
| 934 | KU 미디어 |
[특별기획] 총학생회 주최 해외문화탐방
[6] |
ABS | 17.02.07 | 2384 |
| 933 | 청심대 일상 | 일독일행 독서법, 유근용 서평 [1] | 안전생활본 | 17.02.07 | 90 |
| 932 | 청심대 일상 | 어바웃타임 리뷰 [6] | 안전생활본 | 17.02.07 | 164 |
| 931 | 청심대 일상 | 스파이 브릿지 후기 [1] | 안전생활본 | 17.02.07 | 50 |
| 930 | 청심대 일상 | 컨택트 - 스포일러있어요. [2] | 텅장 | 17.02.06 | 49 |
| 929 | 청심대 일상 | 캐치미이프유캔 [1] | 숭어숭어 | 17.02.06 | 132 |
| 928 | KU 미디어 |
[Enchange Student] Introducing the IESEG School of Management
[32] |
영자신문 | 17.02.03 | 3304 |
| 927 | 청심대 일상 | 성수 '할머니의 레시피' [6] | 아모르파티 | 17.02.02 | 561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