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42 추천 수 0 댓글 1

‘신록예찬’의 5월이 되었다. 한국의 5월은 정말 아름다운 계절이다. 캠퍼스는 ‘5월 축제’의 분위기 속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5월 15일은 건국대학교 학원창립 87주년이자 개교 72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날이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창립된 건국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서 5월은 잔인할 달이기도 하다. 아직도 5월을 ‘5·16 군사쿠데타’ 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5월, 그날이 다시오면’이라는 노랫말처럼 암울했던 역사를 떠올리게 된다. 문제는 1980년 5·18 광주 발포 책임자가 누구인지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희생자들의 한을 청산하기에는 아직도 더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이렇듯 해마다 5월은 우리 곁에 다가오지만 올해는 더욱 특별한 것 같다. 우리의 시선을 1년 전인 작년 5월로 돌려봐도 이해할 수 있다. 지난 해 우리나라는 탄핵의 정국 속에서 혼란스러웠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 전략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일반 시민은 물론 전문가들조차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한반도 5월 위기설’ 속에서 5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이른바 촛불민심으로 문재인 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상태 속에서 출발했다.

 

이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극적인 것은 ‘4·27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개최와 ‘판문점선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후 한반도를 둘러싼 기류는 전쟁의 위협에서 평화의 훈풍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시작된 한반도의 변화는 마침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 예정인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성사로 이어졌다. 올해 5월에는 한반도의 평화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결실을 맺기를 기원하며, 보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바람을 가져본다.

 

첫째, 북한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철저한 비핵화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은 핵무기를 영구히 포기함으로써 체제 안전 및 경제적 번영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북한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회이며,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 북한의 성의 있는 비핵화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체제 보장은 물론 국제사회의 정상국가가 되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 미국이 나서면 일본, EU를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셋째, 이러한 전제 조건이 잘 이루어질 경우, 우리정부는 북한과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 맹자가 ‘유항산(有恒産) 유항심(有恒心)’이라고 한 것처럼, ‘먹을 것이 족해야 안정된 마음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금년 5월이 우리 역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계절로 기록되기를 희망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598 건대교지 [카드뉴스] 학교와 함께 세계 속으로 [27] file 건대교지 18.03.24 4640336
11597 분실물찾기 usb를 찾습니다ㅠ [1] file 18일팔 18.03.24 100
11596 청심대 일상 아델 스카이폴 [1] 친숙한 강송어 18.03.24 232
11595 청심대 일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소설 편 [6] 육도수라 18.03.24 82
11594 청심대 일상 영화 리뷰 1 영웅본색 4 [2] 육도수라 18.03.22 61
11593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워너패밀리 2018년 1학기 오디션 관련 공지입니다!! (이 후 지... [4] file irblp 18.03.20 272
11592 동아리 모집 [동아리]건국대 프라임 사업 지원을 받는 창업동아리 '커짐'에서 동아리원을... [1] file 낭자 18.03.19 289
11591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태권도부 [4] file 나가리나기리릴ㄹ 18.03.18 216
11590 KU 미디어 [여행]고속철도 타고 강릉여행 [5] 건대신문 18.03.17 2654
11589 KU 미디어 [문화]치명적인 향기-20대 학우들이 애용하는 화학제품들, 뿌리고 바른 만큼... [3] 건대신문 18.03.17 2455
11588 KU 미디어 [시사]"#Me Too?", "#Me First!" [2] 건대신문 18.03.17 2240
11587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는 동아리 KCA에서 신입부원을 모... [3] file 니플러 18.03.16 389
11586 동아리 모집 [건국대 재학생 자문단] 건국대학교 재학생 자문단 KU Core 에서 신입기수를... file KUCore 18.03.15 171
11585 동아리 모집 ★♥★ 중앙동아리 강연하는 '레뮤제' ★♥★ 신입회원 모집! file 도고아라 18.03.15 117
11584 건대교지 2018년 건대교지 봄 호가 새로 발간되었습니다 [25] file 건대교지 18.03.14 4638107
11583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2017년도 건국대 불교학생회에서 부원을 상시 모집합니다!!! ♡♥ [1] 콜소사 18.03.13 131
11582 KLOSET : 패션매거진 [신입 모집] 건국대 패션 매거진 KLOSET과 함께 할 팀원을 모집합니다! [2] KLOSET 18.03.12 35642
11581 KLOSET : 패션매거진 [KLOSET VOL.10]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5 이치신 [5] KLOSET 18.03.12 35723
11580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천주교 동아리 쿼디에서 신입 회원님들을 모집합니다. [1] file 권이 18.03.11 105
11579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스노우보드 동아리 '눈꽃'에서 신입부원을 모집합니다! file hjmin 18.03.11 22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