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57 추천 수 0 댓글 1

‘신록예찬’의 5월이 되었다. 한국의 5월은 정말 아름다운 계절이다. 캠퍼스는 ‘5월 축제’의 분위기 속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5월 15일은 건국대학교 학원창립 87주년이자 개교 72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날이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창립된 건국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서 5월은 잔인할 달이기도 하다. 아직도 5월을 ‘5·16 군사쿠데타’ 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5월, 그날이 다시오면’이라는 노랫말처럼 암울했던 역사를 떠올리게 된다. 문제는 1980년 5·18 광주 발포 책임자가 누구인지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희생자들의 한을 청산하기에는 아직도 더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이렇듯 해마다 5월은 우리 곁에 다가오지만 올해는 더욱 특별한 것 같다. 우리의 시선을 1년 전인 작년 5월로 돌려봐도 이해할 수 있다. 지난 해 우리나라는 탄핵의 정국 속에서 혼란스러웠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 전략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일반 시민은 물론 전문가들조차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한반도 5월 위기설’ 속에서 5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이른바 촛불민심으로 문재인 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상태 속에서 출발했다.

 

이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극적인 것은 ‘4·27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개최와 ‘판문점선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후 한반도를 둘러싼 기류는 전쟁의 위협에서 평화의 훈풍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시작된 한반도의 변화는 마침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 예정인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성사로 이어졌다. 올해 5월에는 한반도의 평화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결실을 맺기를 기원하며, 보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바람을 가져본다.

 

첫째, 북한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철저한 비핵화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은 핵무기를 영구히 포기함으로써 체제 안전 및 경제적 번영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북한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회이며,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 북한의 성의 있는 비핵화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체제 보장은 물론 국제사회의 정상국가가 되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 미국이 나서면 일본, EU를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셋째, 이러한 전제 조건이 잘 이루어질 경우, 우리정부는 북한과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 맹자가 ‘유항산(有恒産) 유항심(有恒心)’이라고 한 것처럼, ‘먹을 것이 족해야 안정된 마음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금년 5월이 우리 역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계절로 기록되기를 희망한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46 KU 미디어 [칼럼]‘물에 물 타기’ 같은 요즘 정치권 [2] 건대신문 18.09.09 1363
2045 KU 미디어 [칼럼]남자현 의사를 아시나요? [1] 건대신문 18.09.09 1527
2044 KU 미디어 [학술]올 여름 정말 더웠다, 겨울은 더 추울까? [2] 건대신문 18.09.09 2235
2043 KU 미디어 [사회]“우리도 일하고 싶어요” [1] 건대신문 18.09.09 1380
2042 KU 미디어 [여행]한강을 넘어 센강으로, 그곳에서 길을 찾다 [1] 건대신문 18.09.09 1242
2041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클래식기타동아리 MUSE에서 신입부원 45기를 모집합니다!! file 뮤즈즈 18.09.08 124
2040 리뷰게시판 KU시네마 티켓교환으로 봤던 '어느 가족' (스포는 거의 없습니다) 북극고옴 18.09.06 228
2039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새맞주 모집] 건국대학교 피아노 동아리 선율에서 신입회원을 ... [1] file 칼레파타칼라 18.09.03 161
2038 동아리 모집 [중앙동아리] IMOK에서 신입부원을 모집합니다~! file o_e 18.09.03 235
2037 동아리 모집 [꿈꾸는 과학] 연합동아리 꿈꾸는 과학에서 25기 회원을 모집합니다!(~9/9) file 정화일 18.09.03 125
2036 리뷰게시판 건대 후문 PC방 [2] ewfwfwefwe 18.09.02 1005
2035 KU 미디어 [사회]처절한 싸움 끝에 얻어낸 핏빛 훈장 -독립투사 몽양 여운형을 회고하다 [2] 건대신문 18.08.30 1776
2034 KU 미디어 [보도]'2학기 외국인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 열려 [1] 건대신문 18.08.30 1588
2033 KU 미디어 [보도]상허의 농촌계몽정신 저희가 이어받겠습니다 [1] 건대신문 18.08.30 1468
2032 KU 미디어 [보도]"덥지 않아요, 나눌 수 있어 행복해요" [2] 건대신문 18.08.30 1277
2031 KU 미디어 [보도]우리대학, 추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 진출 실패 [3] 건대신문 18.08.30 1483
2030 KU 미디어 [보도]졸업, 그리고 시작 [2] 건대신문 18.08.30 1375
2029 KU 미디어 [보도]학사구조개편 : 전기공학과·전자공학과 통합 그 이후 [1] 건대신문 18.08.30 3354
2028 KU 미디어 [보도]우리대학, 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 금 3개, 은 2개 [2] 건대신문 18.08.30 1409
2027 KU 미디어 [보도]"커플(KU:FL)이 되어주세요" [2] 건대신문 18.08.30 160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