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771 추천 수 0 댓글 2

다가오는 5월 31일. 인양돼 목포항에 있는 세월호를 직립하고자 계획한 날이다. 세월호 직립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선체조사위원회는 수색작업이 완전하지 못한 관실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월호가 인양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5명의 꽃들은 아직도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5명의 미수습자들이 아직 그 안에 있어 유 족들과 생존자들은 아직 마음이 편하지 않다. 세월호 희생자 故 이영만군의 어머니 이미경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밥도 먹네?" 뭐 얘기하다 웃으면 "어, 웃기도 해? 라는 말을 들으며 자식을 잃은 슬픔에 더해 더 큰 아픔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 장애진양의 어머니는 '어, 네 친구들은 그랬는데, 네가 웃어? 라는 말을 들으며 가슴에 대못을 뽑지 못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더 큰 대못을 박는 일이 얼마 전 벌어졌다. 지난 1월 11일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개헌을 논하는 자리에서 개헌 비용이 세월호 참사 후속 조치에 대한 비용보다 작다는 점을 들며 세월호를 ‘교통사고’로 비유했다. 여당에서 즉각 반발했지만 유가족들의 마음은 이미 시퍼런 멍이 들어 더 이상 지워질 수 없어 보인다.

 

국가의 무책임과 무능함에 일어난 참사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희생자에게 다시 책임이 전가 되는 이유는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8일 검찰이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참사 당일 박근혜 前 대통령은 관저 있다가 골든타임을 놓친 저녁에서야 중대본을 찾았다. 이러한 사실을 숨기려 박 前 대통령의 측근들은 정치적 공세를 이어갔고 더불어 세월호 진상규명을 회피했다. 그 과정에서 세월호를 말하면 ‘빨갱이’가 되고 ‘세월호’라는 낙인을 찍으면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죄인으로 만들었다.

 

지난 3월 23일 세월호참사 4주기 대학생 준비위원회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핵심은 자유한국당에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2기 위원으로서 추천한 이동근 위원에 대한 사퇴 촉구다. 이 위원은 한국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면서 특조위 1기 특조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이유는 “이 위원이 해당 연구소에서 발표한 ‘세월호가 과적에 의해 침몰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내용을 알면서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기 때문이다. 유가족들은 이 위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추천 특조위원들이 침몰 원인을 ‘청해진 해운의 탐욕’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5월 말 세월호는 곧 세워질 예정이지만 진실이 세워지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인다. 진실이 세워지려면 세월호가 더 이상 정치적인 대상이 되지 않고 유가족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 세상이 와야 한다. 더 이상 “지겹다, 잊어라”하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이 올 때 그들의 마음을 이해해 주려고 할 때 진실도 같이 세워 질 것이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98 자유홍보 ‘2013 MISS KOREA’ 대회가 개최됩니다. [1] 미스코리아 조… 13.03.11 1112
297 자유홍보 나이키블레이져 오늘의 길거리 패션입니다. 80년대 복고풍 스타일 [1] 임순화 13.03.11 1207
296 자유홍보 [삼성직업멘토링 2013 사무국 운영스탭 모집채용공고] 건대만세 13.03.11 1076
295 자유홍보 [필름아프리카] '이집션룰렛' 독립영화 무료 상영회! 상상하는날 13.03.11 1028
294 자유홍보 한자 2급 or 1급 한자 스터디 모집합니다! 침대축구 13.03.10 825
293 자유홍보 역발산 헬스장 같이 등록하실분 찾습니다. 따움 13.03.10 660
292 자유홍보 [전국학생창업네트워크] SSN 임원진 모집(~3/19) [1] SSN 13.03.10 1154
291 대외활동 일본인 친구와 교류, KJSE(한일학생교류)에서 55기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file 히카리 13.03.10 670
290 대외활동 [연합동아리] 서울지역 연합 교육봉사 동아리 아ㄹ.ㅁ에서 34기를 모집합니다! file 없음요 13.03.10 695
289 자유홍보 대학 연합 주식경제동아리 '위닝펀드'5기 신입회원모집 [1] 너구리라면 13.03.10 978
288 자유홍보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면? 사람을 생각하는 인권·법률 공동... [1] Lee효리 13.03.10 892
287 자유홍보 대학 연합 주식경제동아리 '위닝펀드' 5기 신입회원 모집 [1] 너구리라면 13.03.10 988
286 대외활동 [piu] 하고 싶은 것을 하라, 대학생 성공연합동아리 피유에서 5기를 모집합... file 크리티커르 13.03.09 896
285 자유홍보 [PIU]당신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습니까, 성공연합동아리 피유 5기 모집... 크리티커르 13.03.09 969
284 대외활동 [영어연합동아리] 19년 전통!!! '행당GMP' 39기 신입회원 모집 안내 [3] file 헿헿헿 13.03.09 4189
283 청심대 일상 도마포차 [80] file 문화국 13.03.09 2470
282 자유홍보 대학 연합 주식경제동아리 '위닝펀드' 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합니다!! [2] 위닝펀드 13.03.09 1165
281 자유홍보 2013년 취업준비전략 3월 3차 공개설명회 초코회오리 13.03.09 1177
280 자유홍보 영어 회화 스터디 함께 하실분 구해요ㅋㅋ 파크애비뉴 13.03.09 701
279 자유홍보 ▶대학생 연합 맛집탐방 동아리 <맛동>에서 신입을 모집합니다! (~3.10) 맛동 13.03.09 108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1 602 603 604 605 606 607 608 609 610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