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88 추천 수 1 댓글 1

제20대 민상기 총장 집행부가 출범한지 곧 2년이 된다. 전반기는 민총장의 지도력 덕에 좋은 점수를 주어야 한다고 본다. 우선 집행부 인선이 성공적이었다. 전에는 총장이 능력이 없는 사람을 자신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중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는데, 민총장이 이런 적폐를 답습하지 않은 점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또 프라임 사업의 뒤를 이어 링크플러스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글로컬 캠퍼스 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옛날 축산대와 농대를 상허생명과학대로 통합하고 공대를 학부 체제로 재편하고 사회과학대학을 출범시킨 것은 중요한 업적이다. 대학본부와 교수협의회의 관계 정상화, 학사운영직 도입, SW중심대학사업 선정 등도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 더욱 성공적인 후반기를 위한 토대가 구축된 것이다.

 

그러나 출산율 저하와 등록금 인상 불가가 초래한 우리나라 대학, 특히 사립대학의 위기는 지방과 수도권을 막론하고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 민총장 집행부는 전반기 성공에 만족하지 말고 새로운 각오로 후반기 청사진을 제시하고 그 실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후반기의 주요 과제로 분권화 추진과 직원평가제도 개선을 꼽을 수 있다. 선진국의 최상위권 대학들은 철저한 분권화가 정착되어 단과대학과 학과 중심 체제이다. 분권화가 뿌리를 내리지 못한 우리나라 대학들은 여전히 총장과 대학본부가 거의 모든 결정권을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4차 산업 시대를 맞이하여 혁신적이고 다양한 전공이 신설되는 세계적인 추세에 비추어 일정 부분의 분권화는 필수적이다. 규모가 크고 학사운영직이 도입된 단과대학 학장에게 소정의 인사와 재정 관련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대학에서 직원 부문의 중요성은 대학평가제도 정착과 국제화에 의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리대학 직원 채용에 최고급 인재들이 구름같이 몰려들고 있다. 교원평가제도에 비해 후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직원평가제도를 반드시 개선해 나가야 한다. 또 학사운영직 도입과 확대가 야기할 인사와 직제 상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대학은 교원의 교육과 연구 그리고 직원의 행정이라는 두 날개로 날아가는 조직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학본부와 노동조합의 문제 인식과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

 

우리나라 대학을 둘러싼 여건이 개선될 조짐이 별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학교 발전은 총장과 집행부만의 책임은 아니다. 대학, 법인, 총동문회의 모든 구성원이 개인과 소집단 중심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한마음 한뜻으로 건국대학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 민상기 총장 집행부의 후반기가 ‘PRIME KONKUK 2020’의 성공을 통해 ‘국내 5대 사학, 아시아 100대학’의 발판이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자.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98 자유홍보 [내일로 여행] AK플라자 개점 20주년 기념 'AK 내일로 여행단' [2] 비다래 13.07.13 910
797 대외활동 영어 회화동아리 KEFI 5기 회원을 모집합니다 file 참새삐약삐약 13.07.12 673
796 자유홍보 [대한항공] 대한항공 승무원 공개채용 무료설명회 [1] 아다니다 13.07.12 1941
795 자유홍보 오니츠카타이거 색상추천 멕시코66 과 장근석의 오니츠카타이거 신발 인젝터 [1] 남희문 13.07.12 997
794 자유홍보 [내일로] 2013년 여름, 감성up, 재미up, 스펙up 하고 싶다면 내일로에 도전... [1] youlhee7 13.07.12 965
793 자유홍보 체험단 신청하면 100% 체험키트 증정하는 플레이텍스 탐폰 이벤트!!!! 냥냥냥 13.07.12 1107
792 자유홍보 7/20 LG인사,마케팅담당자와 함께하는 취업강연에 초대합니다 엉헝엉엉 13.07.12 395
791 자유홍보 7/20 LG인사,마케팅담당자와 함께하는 취업강연에 초대합니다 엉헝엉엉 13.07.12 843
790 자유홍보 [건대후문] 스터디룸 채움! 채움 13.07.11 806
789 자유홍보 [현대약품] 제9회 대학생 온라인 마케팅 "우리는 소셜 유랑단!" (~7/14 마감... [1] 현대약품 13.07.11 876
788 자유홍보 네이버 트렌드 리포터 2기 모집! 뇨옹 13.07.11 824
787 자유홍보 학생이사-010-6801-1300(원룸.하숙.야간이사.지방이사/저렴) 김명준 13.07.11 1377
786 자유홍보 [대학문화네트워크] 대학문화네트워크 대학생 기획단 모집 (~7/24) 소켄비 13.07.10 751
785 자유홍보 [마감임박] 성균관대학교 국제포럼 HANON 2013 곧 시작됩니다!! 한온 13.07.10 654
784 자유홍보 [아트가이드 구인] 써니사이드업에서 美친 인재를 모집합니다. 동동동 13.07.10 969
783 자유홍보 [한국갭이어 여행특강] "해외여행을 두려워하는 그대에게" 해외여행 계획짜... 한국갭이어 13.07.10 571
782 자유홍보 [무료공연] 대학로 MU:KING LIVE 5th "나비맛" 뮤직킹 13.07.10 817
781 자유홍보 아디다스의 새로운 남자운동화 아디스타레이서 어디에나 코디하기 좋아요 [1] 임순화 13.07.10 989
780 대외활동 한국대학생국제문화나눔터 WABOW 6대 운영진 모집 (~7/31) file 꼬오마 13.07.10 581
779 자유홍보 여름방학 대외활동 추천!! [1] 건현대 13.07.10 72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6 577 578 579 580 581 582 583 584 585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