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95 추천 수 0 댓글 4

지난 2월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실업률은 3.7%로 작년과같았지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작년 보다 0.1%포인트 상승한 8.7%를 기록했다. 통계적으로 볼 때 청년층 인구가 2021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청년 고용 겨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의 자녀들인 ‘에코붐세대’의 앞날이 썩 밝아 보이지는 않는 대목이다.

 

실제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4학년은 힘들다. 그리고 졸업생들은 너무나도 힘들다. 이제는 허상이 돼버린 ‘졸업 직후 취업’, 시기를 놓치고 나이가 들어 취업을 못해서 그다지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눈치를 보고 있는 청년들. 어쩌면 취업준비생 뿐만 아니라 그 가족 모두 근심이 한가득 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더욱 노력했고, 노력하고 있고, 노력할 뿐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한 가지 병에 앓고 있다. ‘학벌주의’라는 한국병.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정해지는 대학으로 그 사람 모든 것을 평가하려고 한다. 대학이 출세의 지름길이라는 오랫동안 잡혀있던 잘못된 관념이 서서히 ‘블라인드 채용’이라는 방법으로 깨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와중 얼마 전 그 고질적인 한국병이 또 도졌던 사건이 발생했다.

 

고질적인 한국병의 끝판왕인 채용비리가 우리대학 학생들을 비롯한 전국 취업준비생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던 이유는 바로 차디찬 ‘청년 고용 겨울’ 때문이다. 근 5년 동안은 취업 시장의 전망이 어둡다고 평가받는 지금, 그 와중에 대학 간판 하나로 그 사람을 평가해 절박한 이들의 유일한 ‘노력’을 헌신짝 취급받았다. 그들의 ‘노력’이 단지 OO대학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분쇄기에 분쇄돼버렸다. ‘노력’한다면 된다는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혀버린 것이다.

 

산업화를 이루었다고, 민주화를 이루었다고 하는 이들이 결국 ‘너희는 노력이 부족해’라고 말하면서 ‘노력’을 헌신짝 취급하고 있는데 그들은 어디에 가서 하소연해야 하나. 고졸 출신도 대통령이 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던 모습을 한번 다시 보여주면 안 될까?

 

가장 공정해야만 하는 채용 시장에서 가장 만연하게 도져버린 한국병을 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이들이 먼저 앞장서서 이 한국병을 치료해야 정말 ‘노력하면 돼’라는 말이 통할 것이다.

 

그래서 ‘학벌주의’라는 한국병을 고치는 날이 올 때 진심을 다해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채용의 기준이 ‘대학이 아닌 내재된 역량이다’는 공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날에 꼭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들은 결국 믿을 것은 그 말 한마디이기 때문에. 믿는 도끼 발등 찍혔어도 결국 끝까지 노력 할 것이기 때문에. “노력하면 돼, 넌 할 수 있어” 이 말 한마디를.

 

건대신문  webmaster@popkon.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06 건대교지 [카드뉴스] 금서와 고전 사이 [51] file 건대교지 17.01.14 13261
905 건대교지 [카드뉴스] 아껴보고 나눠보고 바라보고 다시보자 건국대학교 [52] file 건대교지 17.01.14 14136
904 건대교지 [카드뉴스] 에그머니나! 계란 값이?! [63] file 건대교지 17.01.14 14075
903 건대교지 [카드뉴스] 남성용 피임약, 언제 나올까? [41] file 건대교지 17.01.14 14556
902 건대교지 [카드뉴스] 학생들은 쓰지 못하는 주차 [51] file 건대교지 17.01.14 13271
901 청심대 일상 영화리뷰 041. 너브 (2017) [1] 김노인의영화리뷰 17.01.12 83
900 청심대 일상 영화리뷰 040. 얼라이드 (2017) [4] 김노인의영화리뷰 17.01.12 76
899 청심대 일상 영화리뷰 039. 모아나 (2017) [4] 김노인의영화리뷰 17.01.12 154
898 KU 미디어 [Campus Life] Click the Information About Unique Clubs in KU [26] file 영자신문 17.01.10 2962
897 청심대 일상 고기한판 [4] 잘생긴놈 17.01.09 171
896 청심대 일상 영화 마스터 [1] 잘생긴놈 17.01.09 46
895 청심대 일상 맥가이버 [1] 티리스미나 17.01.06 59
894 청심대 일상 셜록 시즌4 1화 [3] secret 티리스미나 17.01.06 69
893 청심대 일상 신비한 동물사전 [2] secret 티리스미나 17.01.06 65
892 청심대 일상 라라랜드 [9] 티리스미나 17.01.06 95
891 청심대 일상 패신져스 [1] 티리스미나 17.01.06 172
890 청심대 일상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리뷰 [1] 절묘한 섬참새 17.01.06 54
889 KU 미디어 [Interview] Food for Art [18] file 영자신문 17.01.05 2788
888 KU 미디어 [기획] 방학은 문학과 함께 어때요? ‘낡은 편견’ 깨뜨리는 ‘젊은 문예지’ [10] 건대신문 17.01.05 2942
887 KU 미디어 [칼럼] 보이지 않는 시간 지키기 [14] 건대신문 17.01.05 286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29 Next ›
/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