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진,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지난 15일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지진이포항에서 발생했다. 경주지진이 일어난 지약 1년만이다.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고, 포항일대는 외벽이 붕괴되고 건물과 땅이 갈라지는 등 큰 혼란이 발생하였다. 하필 수능 전날 일어난 지진이라 수능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관계자들은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나마 정부의 수능일정 변경이 신속하게 이루어져 더 이상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았음은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우리에게 지진은 남의 나라 일이었다. 우리나라에선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낳은 지진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와 올해 경주, 포항에서 잇따라 일어난 큰 지진은 우리로 하여금 이런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길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곧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닌 게 되어버린 지진의 반복 발생에 어떻게 대비할 것 인가 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밀집해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이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으로 범위를 넓히면 울진, 부산, 울산까지 모두 18기의 원전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곧 지진에 대한 공포가 원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원전의 안정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매우 다르게 제시되고 있다. 정부차원의 정확한 진단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져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한다.
뿐만 아니라 지진 발생 예상 지역에 분포하는 수많은 공단의 건물과 철도, 도로 등이 내진설계가 제대로 돼 있는가도 새로운 고려의 대상이다. 규모 5.4의 강도에 포항의 모대학교 건물이 금이 가고 외벽에 무너졌다. 강도가 더 셌다면 엄청난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대학 건물과 같은 공공건물이 부실하게 세워졌다는 것을 말한다.
굳이 예방을 위한 접종이론의 주장을 근거하지 않더라도 지진에 대한 위기관리 프로그램 구축과 교육은 더욱 강조되어야만 한다. 이미 지진에 대해 많은 경험과 학습이 있는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지진에 거의 무방비 상태인 게 사실이다. 경주 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국가적 대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지진 대응 시스템이 재정비된 것은 사실이다. 이번의 경우 지진발생 이후 학교 등에서 신속한 대피가 이루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지진 진동이 감지되기 전에 알림문자가 도착하는 등 초기 대응에서 경주지진 때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인 점 등이 그 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진과 재난 경보시스템의 완벽한 구축은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특히 불모지에 가까운 지진예측 연구에 관심과 투자가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재난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훈련을 통해 대응이 일상화, 내면화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천재(天災)가 인재(人災)가 되지 않으려면 생명 중심의 재난대응을 적극 교육해야 한다. 지진의 속성상 자칫 천재가 인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지진사태는 무엇보다 거듭되는 자연의 경고를 무시하면 엄청난 재앙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건대신문사 kk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잘봤습니다
-
?
감사합니다
-
?
잘봣습니다
-
?
잘봤습니다.
-
?
감사합니다
-
?
잘봤어요
-
?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
?
잘 봤습니다
-
?
잘봤습니다
-
?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
?
잘봤습니다
-
?
잘봤습니다
-
?
좋은글이네요
-
?
잘봤습니당
-
?
잘봤습니다
-
?
좋은글이네요
-
?
잘봤습니다
-
?
잘봤어요
-
?
잘봤습니다.
-
?
잘봤습니다
-
?
잘봤습니다
-
?
잘봤습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번호 | 게시판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
---|---|---|---|---|---|
11178 | 동아리 모집 |
[중앙동아리] 건국대학교 중앙사진동아리 진상회에서 17년도 2학기 신입부원...
![]() |
동혁이 | 17.08.31 | 212 |
11177 | 청심대 일상 | 진국 [3] | 저렴한 페키니즈개 | 17.08.30 | 51 |
11176 | 청심대 일상 | 조씨네 고기국수 [9] | 저렴한 페키니즈개 | 17.08.30 | 231 |
11175 | 동아리 모집 |
중앙영화동아리 [햇살] 신입생 모집합니다~~
[3] ![]() |
재차니즘 | 17.08.29 | 348 |
11174 | 동아리 모집 |
[중앙동아리] 17학번 드럼 파트 모집 ! 건국대학교 중앙 락밴드 AQUI !
![]() |
치춘 | 17.08.29 | 129 |
11173 | KU 미디어 |
[Reporter's View] Time for a New Leap of Korea
[35] ![]() |
영자신문 | 17.08.29 | 3252 |
11172 | 청심대 일상 | 잠실새내 오그랑 [6] | 부링부링 | 17.08.28 | 591 |
11171 | 청심대 일상 | 웰빙 멸치국수 [6] | 부링부링 | 17.08.28 | 247 |
11170 | 청심대 일상 | 건대 후문 '도스마스' [6] | 요리 | 17.08.28 | 595 |
11169 | 청심대 일상 | '장산범' 후기 [3] | 요리 | 17.08.28 | 79 |
11168 | 동아리 모집 |
[건국대 소모임] 배드민턴 동아리 ★건국 스매싱★ 상시모집합니다~!
[1] ![]() |
승우최 | 17.08.27 | 301 |
11167 | 동아리 모집 |
[중앙동아리] 건국합창단 2학기 신입생 모집합니다><
![]() |
종현 | 17.08.27 | 169 |
11166 | 청심대 일상 | 쿠시네마 "내사랑" [3] | tso4576 | 17.08.27 | 194 |
11165 | 동아리 모집 |
[중앙동아리] 당신이 가져올 세상의 변화, 인액터스
[3] ![]() |
훨이워쩌 | 17.08.25 | 339 |
11164 | 건대교지 |
[카드뉴스] 이제는 생리대까지?
[33] ![]() |
건대교지 | 17.08.25 | 9824 |
11163 | KU 미디어 |
2017 오픈 스튜디오/ 윤하 라이브 영상
[11] ![]() |
ABS | 17.08.24 | 3733 |
11162 | KLOSET : 패션매거진 |
[KLOSET VOL.3] 의생명공학과 14 김주민
[16] ![]() |
KLOSET | 17.08.23 | 34978 |
11161 | KU 미디어 |
[Exchange Student] The Beautiful Life in Lethbridge College
[38] ![]() |
영자신문 | 17.08.23 | 4729 |
11160 | KU 미디어 | 또 다시 발생한 수강신청 오류 [27] | 건대신문 | 17.08.22 | 3511 |
11159 | 청심대 일상 | 한율 화장품 리뷰 [3] | 겸손한 황초록바구미 | 17.08.22 | 382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