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47 추천 수 4 댓글 18

49대 총학생회 <청春어람>을 학생기자로서 지켜보면서 크게 느낀 점이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나는 하지 말아야지’다.내가 옆에서 지켜 본 밤샘만 수십 번이 넘는다. 학우들이 보든 보지 않던 정말 바쁘게 일하는 총학생회를 보고 대단하지만 나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는 아쉬운 점이었는데 학우들 목소리를 합리성이라는 체로 걸러 전달한 점이다. <청春어람>은 기숙사생들의 불편함을 느끼고 기숙사비 인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기숙사 운영 현황 정보공개 소송을 했고 일부 승소해 제한된 정보공개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제한된 정보만 가지고는 합리적인 인하 근거를 찾을 수 없어 항소를 했다. 항소는 현재 진행 중이며 결국 올해 인하는 물 건너갔다. 그 상황에서 항소보다는 기숙사비 인하 시위 같은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더 학우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등록금 인하도 마찬가지다. 합리적 회의 과정을 걸쳐 인하를 피력했지만 실패했으면 이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거부하는 강력한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우들이 바라는 총학생회는 합리성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때로는 본부와 대립하더라도 고집스럽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의 노력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합리적 체계 속에서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협상가가 아닌 학생대표자이기 때문에 합리성의 틀을 항상 가져야하는지 의문이 든다. 학생들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때론 융통성이 없고, 본부와 대립을 하더라도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제50대 총학생회로 당선된 <利:action>도 학우들 목소리를 그대로 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공청회에서 <利:action> 김유진 학생회장은 학군단이기 때문에 대외적인 정치 발언은 부학생회장과 업무분배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학군단 훈육관과 상의를 통해 나온 답이다. 학생회장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을 군인 신분의 훈육관과 상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것이 합리성 추구를 넘어서 너무 타협적이고 의존으로 보인다.

 

<利:action> 공약 중 학사구조조정위원회 창설 및 대응메뉴얼 작성 등을 제외하고는 본부 비판적 공약을 찾아보기 힘든 점도 이런 걱정을 부과시킨다. 특수한 상황에서는 총학생회가 본부와 타협을 할 때도 있어야 하지만 갈등 상황일 때도 있어야 하고 사이가 안 좋을 때도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만약 <利:action>이 본부를 타협의 대상으로 본다면 그 시선을 내려놓고 좀 더맞서야 하는 대상으로 봤으면 한다. 때론 합리적이지 않아도 학우 목소리 그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좀 더 고집을 부렸으면 좋겠다. <利:action> 총학생회가 아직 정식 출범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괜한 기우일수도 있다. 하지만 49대 총학생회에 아쉬운점이 50대 총학생회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쓴다.

 

이용우 미디어부·대학부 부장  a6331602@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뮤니티
커뮤니티메뉴에 있는 게시판들의 모든 글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글 작성이 불가능하니 개별 게시판에서 작성해 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게시판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138 대외활동 국내 최초 대학생 연합 브랜딩 동아리 브랜드림에서 23기를 모집합니다! (~0... 홍이이이 16.08.29 61
10137 자유홍보 스카이프 1:1 원어민 영어회화수업 소개 드립니다.~~~ 라쿤 16.08.29 385
10136 자유홍보 ☆고전음악감상실 리모델링 관련 공지☆ [1] 하프물범 16.08.29 348
10135 동아리 모집 ☆고전음악감상실 리모델링 관련 공지☆ 하프물범 16.08.29 97
10134 대외활동 건대 십시일밥에서 2학기(7기) 봉사자분들을 모집합니다!!^^ tenspoon 16.08.29 73
10133 자유홍보 원하는 이성과 CGV에서의 영화관람 지원해요! 연애 16.08.29 305
10132 자유홍보 ■■■ [대학생 미팅] 미팅 잡을 땐 '미플' ■■■ file tmxkxmdjq22 16.08.29 360
10131 자유홍보 ▶간단pc알바/투잡 하기(하루3시간) 향기로운 16.08.29 233
10130 자유홍보 [미래경영아카데미] 8개월만에 세무사 1차 합격하기!! file 미래소년 16.08.29 325
10129 자유홍보 [무료강의] 공유가치창출(CSV) 전문가 양성과정~9/22 CSV 16.08.29 473
10128 자유홍보 ★방학특가 !! 건국대학생 및 직계가족 시력교정 우대할인 안내 밤에뜨는해 16.08.29 213
10127 자유홍보 ★★★시설봉사연합동아리 '아름'에서 66기 신입을 모집합니다.★★★(~10/1) 안녕하셔쎄여 16.08.29 225
10126 자유홍보 ♥건대 여학생을 위한 SKY생들과의 소개팅 ! 스카이피플 16.08.29 395
10125 분실물찾기 지갑을 찾습니다 뚱뚱한 물도마뱀 16.08.29 83
10124 자유홍보 [IT취업무료교육] 평생직업으로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요? 웹프로그래머 취업... 무료교육센터 16.08.29 186
10123 대외활동 [링커스]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열정 가득하고 어 있는 뇌섹남녀분들 모실게... file 도레미 16.08.29 68
10122 동아리 모집 (추가모집) 건국대학교 중앙락밴드 AQUI에서 16학번 보컬모집!! ㅏㅏ 16.08.29 107
10121 자유홍보 (추가모집) 건국대학교 중앙락밴드 AQUI에서 16학번 보컬 모집!! ㅏㅏ 16.08.29 323
10120 대외활동 국내 최초 대학생 연합 브랜딩 동아리 브랜드림에서 23기를 모집합니다! (~0... 홍이이이 16.08.28 70
10119 대외활동 (D - DAY DAY)[전공강연,멘토링,봉사] 전공강연동아리 COM.MA에서 신입멘토... file 오용 16.08.28 65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 620 Next ›
/ 62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